어제 귀국하면서 세관에서 정밀검색을 받았습니다....-_-;;
2010.03.26 11:58
어제 홍콩에서 인천으로 귀국했습니다.
입국심사할 때 뭐 좀 이래저래 오래 본다 싶었는데....세관에서 정밀 검색을 받았습니다.
그냥 무작위로 하는게 아니라 이름을 보더니 따로 안내를 하더군요.
뭐 세관통과시 무작위 추출 되서 캐리어를 X-ray 통과 시킨다거나 약식으로 가방 내부를
보여 준다거나 하는 건 몇번 있었지만, 정밀검색은 첨 당해봐서 조금 당황스럽긴 하더라고요..
정밀 검색대에서 캐리어/가방을 오픈하기 전에, 무작위 추출이 아닌 세관신고서의 성명 확인 후,
별도 안내된 것 같은데, 정밀 검색 대상으로 지목된 사유를 물어봤더니, 단기간에 출입국 기록이
너무 많아서 라고 하더군요....(최근 6개월간 8개국에 13번 출장갔다 왔습니다....별로 많은 것 같진 않은데...)
이것 저것 뒤적뒤적을 시작하다가 명함을 달라고 하더니, 하는 일과 해외 출국 목적 등도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묻더라고요...다행히 명함에 찍힌 국립대 겸임교수 직함을 보고 난 이후에는
매우 매우 호의적으로 대해주긴 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호의적이고 친절하긴 했습니다...)
사실 해외 출장 다니면서 기껏해야 면세점에서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이나, 핸드폰 고리, 혹은 애들 장난감 정도 말고는
뭐 사오고 하는 일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 늘 세관 통과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사실은 이번 출장에는
와이프가 이제껏 안하던 부탁을 해서 홍콩 공항 면세점에서 핸드백 하나 사올까 했었거든요...
와이프에게 환율도 좋지도 않고, 400불 이상이면 들어오면서 세관신고 해서 세금 내고 어쩌고 하면 국내에서
사는 것 보다 못할 수도 있다고 했더니, 그냥 들고 들어오면 되지 뭘 그런거 하나를 신고하냐...하길래..
그냥 사서 들어올까...했는데, 그냥 빈손으로 들어왔었습니다.
뭐, 샀더라도 정식으로 신고는 했겠지만, 그리고 그정도면 신고 안해도 큰 불이익은 없었겠지만,
만약 그랬더라면, 꼭 늘 안그렇다가 처음으로 한번 딱 할 때 걸린다는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을 뻔 했더군요...
어쨋든 뭐, 나쁜짓 한 것도 없는데, 약간은 쫄았었습니다..
크크크....근데....홍콩공항은 정말 살 거 없습니다...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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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냅시다
03.26 12:13
검색하는 세관원에게
냉소
를 보내지 그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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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3.26 12:39
그렇다면 힘님께선
검색하는 세관원님께
힘냅시다!
라고 하셔야 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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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3.26 12:17
오히려 저는 너무 많이 나가서 안잡던데요? 자주 나가고 몇번 걸려주시면 그다음 부터는 그냥 무사통과 입니다.
그런데 홍콩공항에서 사올게 없으시다뇨! 티파니 매장만 가도 살게 천지인데 ㅠㅠ
아참 추후에 홍콩에 가시면 홍콩옆에 Gateway Novotel 호텔로 가보시면 Gateway Outlet 이 있습니다.
꼭 가보세요 양손 꽉 채워서 오시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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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냅시다
03.26 12:29
GATEWAY OUTLET에는 안 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가시면 쇼핑을 너무 많이 하시게 될지도 몰라요... 근데, 홍콩 옆이 아니라, 홍콩 공항 바로 옆이죠. GATEWAY OUTLET에 가는 지하철을 타고 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공항과 아울렛 간에는 셔틀버스도 있습니다. 10분 정도 걸립니다. (가지 말라고 하면서 정보들 다 드리는 나는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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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담배 외엔 살것도 없던데 말입니다..
예전엔 6개월에 13번인가 중국 나갔었지만 한번도 따로 검색하자는 이야기가 없더군요 ㅋㅋ
역시 배낭 하나가 짱이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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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03.26 12:41
흠...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항공사 탑승 기록을 보니 최근 3년, 국적기 탑승기록만 해도 대략 왕복 50회가 넘는데....이제껏 안잡다가 뜬금없이..
Gateway outlet 가봤지만 제가 보기엔 별로 살거 없지 말입니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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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그래서 전 나갈땐 저녁 들올땐 새벽.. 아잡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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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면서 직함 덕을 볼 때가 가끔 있습니다.
그나저나 냉소님은 참 검소하게 사시는 분이군요. 면세점에서 살 게 없으시다니... 저도 그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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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3.26 13:29
응? 사모님 데리고 나가시면 본인은 아무것도 안사셔도 양팔이 무거워 집니다. ㅠㅠ
저는 게이트웨이 Outlet 에서 PC 관련 매장도 있어서 맥북 프로 샀는데.. 한국 보다 30만원 정도가 싸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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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예전에 중국에 단기 유학갔다가 들어올때(99년) 이민가방 2개 분량으로 시디500장(음악 + 게임)와 플레이스테이션, 중국 어디서나 살 수 있는 장식되어 있는 칼 4종. 중국 술 5병, 웅담, 짝퉁 제품들 서너점 등 을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근데 X-ray검사도 안하고 학생이냐고 하더니 그냥 통과해서 들어온 경험이 있었습니다. 요새는 무섭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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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다들 홍콩 쇼핑 정보는 하나씩 가지고 계시는군요....^^*
와이프두 결혼하고 십년이 넘으니 싼 것만 찾더군요...
침사추이의 '에스프리' 아울렛 같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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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03.26 14:04
침사추이 에스프리 아울렛에서는 저도 남방이랑 티 두어벌 사긴 했습니다.
레이디스 마켓에서 구질구질한거 두어개 기념으로 사보기도 하긴했고요.
홍콩이 싸다싸다 하는데, 사실 한 200짜리를 150정도에 사면 싸기는 하지만, 그런건 관심도 없고, 사는 것도 별로고...
4~5만원하는 건 한 돈만원 싸게 사봐야 그게 그거고....그래서 잘 안사게 되요.
이 때까지 산 것 중에 젤 비싼게 아마....러시아에서 산 80불짜리 마뜨료시까 (이건 너무싸니까 4~5개 밖에 내부에 없어서...)랑
대만에서 60불 정도 주고 산 아들래미 동작 공룡 장난감 정도....출장가서 뭐 사오고 이런거 안하니깐 기대도 잘 안하더라고요..
=ㅂ= 저도 외국가고싶네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