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HD audio (24bit/192KHz 같은 것들...) 필요할까? 에 대해...
2013.11.27 15:22
간만에 진지 빠는 글 올려봅니다.
http://xiph.org/~xiphmont/demo/neil-young.html
위 링크는 고음질의 디지털음악이 필요하지 않다는 내용으로 쓰인 글입니다.
12년 3월에 작성되고 틈틈히 업데이트 되었네요.
스티브 잡스가 닐영하고 고음질 디지털 음악 배포에 대한 내용을 논의했던 것을 필두로 해서 글을 써 내려갔네요.
일단 위 링크의 글에 대해서는 저는 반대하는 쪽입니다.
아이리버 주식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MQS니 뭐니 하는 것들을 들을 수 있는 장비도 현재는 없습니다.
또한 집에 있는 장비도 Hi-Fi라고 하긴 무리가 있는 것으로 그냥 제가 좋아하는 세팅으로 만들어 놓고 듣는 편이지요.
그런데도 제가 고음질의 디지털음원에 대해서 가치 없다고 평가하지 않는 이유는 딱 한가지 입니다.
실제로 mp3 320kbps와 flac 24/192의 차이를 들어봤기 때문입니다.
음원 소스는 DSD음원이었고, 그걸 24/192로 인코딩한거, 그리고 다시 그걸 mp3로 인코딩한거를 비교해서 들었습니다.
청음 장비는 32/384도 되고 DSD도 지원하는 dac인데, 데논 브랜드는 데논이었던거 같고 (브랜드는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스피커는 회사 업무시간중이라 방해 될 수 있어서 젠하이저 번들 이어폰으로 들었습니다.
근데, 신기한게, 그 번들 이어폰으로도 두 음원의 음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위의 링크대로라면, 고음질... 그거 똑같아서 필요없는 짓이다 라는 게 결론인데,
분명히 음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를 개봉해본 순간 한번 더 놀랬죠.
우리가 아는 상식으로는 음의 차이가 없어야 한다...
만약 차이가 있다면, 고음질이 음이 좋아야 한다... 뭐 그런 상식...
일단 선입견이 사람의 눈의 멀게 합니다.
절대로 선입견이 없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blind test를 한것이지요.
(제가 들은 결과를 확인해보고 싶으시면, 아래 3줄을 드래그 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 mp3 320 : 악기의 소리가 명확하고 강하다.
- flac 24/192 :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명확하고 강한음 대신에 잔잔하다.
위의 결과대로라면 일반적으로 mp3의 음질이 더 좋다라고 판단 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가 잘못되거나 환청, 또는 선입견으로 판단한 내용이 아닙니다.
나름 이학계의 전문가 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만,
결론은 고음질과 mp3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으며, 취향에 따라 다른 부분이지만, 자료의 손실을 감안하면
고음질이 좋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이제 링크의 내용에 대해서 약간의 반박이 들어가는 내용을 적어봐야 겠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스펙트럼을 펼쳐놓고서 눈으로 볼 수 있는 파장대역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귀도 동일하며, 가청 주파수 이상의 주파수는 못듣는다 이야기에 대해서...
확실하게 잘못 판단한 내용입니다.
분명히 가청 주파수 이외의 범위는 사람이므로 못듣는 것이 맞지만,
가청 주파수 내의 신호에 대해서 가청 주파수 바깥의 성분이 영향을 주는 factor가 있습니다.
푸리에 변환을 통해서 원래의 신호 파형을 각각의 주파수 성분으로 분리해낼 수 있고
그 성분이 각각 영향을 끼치는 것이기 때문이죠.
암튼 가청주파수 바깥쪽 성분이라 해도 버릴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 중요한건 원음을 녹음할때 어떤 상태로 녹음하느냐가 관건이긴 합니다만...)
CD의 16bit음이냐, 그 이상의 24bit음이냐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확인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단지 bit가 음의 크기만을 이야기 하는 거라면,
무의미한게 맞지만,
1~100(간단히 %라고 보고)까지를 16또는 24로 나눠서 각 단계마다의 음의 크기를 나타내는 것이라면
24bit가 더 우수한(섬세하고 세밀한) 음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확인해봐야 겠어요...
위의 내용에 대해 반박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질문은... 일단 글로는 이정도 밖에 못쓰겠네요. 제가 질문까지 받을 수 있는 전문가는 아니라서요.
아이리버는 AK100을 출시하면서 신의 한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가려운 구석을 제대로 긁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조금은 분발해야 할거 같아요. 한때 국내 중소기업이 판만 짜 놓고 실리를 못본것처럼
아이리버도 중국업체에게 비교당하며 밀릴 수 있어요.
물론 음원 유통쪽에 손 댄건 잘한 것이긴 합니다만...
전 CD음질 수준으로 만족하고 편하게 들을래요.
대신 mp3는 지양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대단하시네요.... 라고 밖에는 생각 못할거 같아요.
오늘 이상하게 일하기 싫어서 적어봤습니다.
코멘트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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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11.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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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테스트를 도와주신(주선하신) 분의 연세 때문에 본인도 차이를 못느꼈다고 합니다.
노안 만큼이나 노이도 분명히 있습니다.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없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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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11.27 15:43
확실히 제가 학생시절엔 128도 음질 나쁜걸 느끼겠던데 이제와서 320과 128을 비교하라면 못하겠더군요;;; 귀가 상했어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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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11.27 16:01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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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11.27 16:10
비압축 또는 무손실 디지털 음원의 필요성은 저도 공감합니다. 다만 저는 MP3가 실제로는 가청 영역에서도 손실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보는 만큼 조금 관점은 다릅니다.
또한 저는 AK100같은 물건은 '신의 한 수'가 아닌 '미친 물건'이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휴대용 오디오 기기에서 극한의 음질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휴대용 오디오 기기는 MP3를 재생하건 AAC를 재생하건 APE를 재생하건 주변의 소음을 확실히 통제할 수 있는, 음의 해상도나 잡음같은 차이를 명확히 느낄 수 있는 환경에서 재생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품질이 좋고 소음 차폐 능력이 좋다 한들 거리나 사무실에서 정교한 음의 차이를 느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세종로 한복판에 3,000만원짜리 오디오 시스템을 갖다 놓고 청음회를 하면서 '3,000만원어치 가치 하죠?'라고 물으면 과연 제대로 된 답이 나올까요? 어느 정도의 음질 개선 노력은 필요하겠지만 '거리'라는 음악 재생 장소의 제한 사항을 무시하는 고품질은 쓸데없는 고퀄리티에 불과합니다.
이미 휴대용 오디오 시장은 포화상태라고 해도 좋습니다. 이미 스마트폰은 선진국 레벨이면 많은 사람들의 손에 들려 있고, 이미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음질 개선에 어느 정도 노력을 기울이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미 휴대용 오디오는 하드웨어 퀄리티보다는 컨텐츠의 쉬운 접근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즉, 음질은 조금 거시기해도 들을만한 음악을 매우 빠르게 접근시켜주는 부분이 핵심입니다. AK100같은 물건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전문 오디오 메이커가 일종의 취미로는 만들어 볼만한 물건이지만 지금 아이리버의 상황에 맞는 물건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듭니다. 싸구려 PC 케이스에 디자인과 이름 빌려주면서 외도를 할 정도로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있는 지금 상황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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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디오 분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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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100이 신의 한수라 표현한 것은, 아이리버 입장에서 이야기 한 것이고, 나름 마케팅을 잘 펼쳤다는 이야기일 뿐이지, 기기의 필요성은 조금 애매합니다.
왜냐면 AK100이 휴대기기라는 컨셉이기 때문이죠. 뭐 그걸 떠나서 펌업 해서 dac 기능을 주고 PC-Fi용 부품이 되어준다면 그건 또 다른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일단 지나치게 고가라는 점, 그리고 고가인척 할 수 있게 마케팅을 적당히 잘 펼친데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솔직히 AK120 나오면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들(100용 커펌 포함)을 보면 전 아이리버를 좀 까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어쨌거나 알아서 하겠죠... 스토리 HD와 KHD관련해서도 저한테 까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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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관점은 조금 다릅니다.
휴대용 기기가 반드시 사무실이나 외부에서 사용된다는 전제 자체가 약간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고음질 휴대용 기기의 가치는, 그야말로 "어디에서나" 똑같은 음질을 즐길 수 있다는데 있다고 봅니다.
음악을 듣는 장소는 여행지의 숙소가 될 수도 있고, 자기 전의 침대속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예전의 MP3P마냥 왕창 팔아먹을 수 있는 물건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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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C
11.27 16:31
mp3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좋아지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체로 이런 말씀들은 하시더군요
안들리던 소리가 들린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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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는 분은 귀가 젊으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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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주부용사
11.27 16:34
갸인적으로 청음결과 놀라운 결과가 나오더군요(가장 무식한짓이지만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테스트 해봤습니다) 일단 귀에다 내다 박을 놈이 매우 비싸고 좋은놈이어야 겠지요....음원이 고음질이면 당연 깨끗하고 맑고 투명한 느낌과 중압감 그리고 산들바람 느낌도 들리던데요....제귀가 좀이상한가 봅니다. -
제일 중요한건 음원(어디서 만들어졌는지 부터 히스토리 전부 포함한)
그리고 DAC같은 개념의 decoder
그리고 앰프
마지막으로 스피커
그렇게 단계별로 넘어올때 하나라도 안좋으면 문제 있지... 청음테스트는 싸구려 이어폰이라 차이는 느껴지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왔던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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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11.27 16:35
아이리버같은 경우 전문적인 프로장비쪽으로 가야 살아 남울 겁니다. 대중들은 현재에 만족하고 있어서 그냥 휴대폰으로 멜론플레이어를 이용할테고 -
종다리
11.27 16:59
문제는 대중을 못잡으면 망합니다... 최근 윈엠프의 서비스 종료의 사례를보자면 말이죠 -
대중을 못잡으면 망한다는 말은 맞지만, 하이엔드 오디오 애호 장비쪽은 좀 달라요.
이미 매니악한 부분에서 대중과 멀어진 부분이라서요.
윈앰프의 경우는 대중에게 멀어진게 아니었습니다.
AOL의 방만한 경영에다 수익구조를 낼 수 있는 제품이 아닌 자선사업 느낌이 더 강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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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11.27 17:05
이런 제가 요점을 잘못잡았나봅니다 죄송합니다 부연설명감사드립니다 -
해색주
11.27 20:36
어느 정도 공감은 하는데, 워낙 오디오 분야에 '미친 매니아'들이 많아서 그리 곱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저같은 소시민에게 그런 것은 그저 돈지랄로 보이기 때문이죠. 좋은 것은 좋은 겁니다만, 그걸로 으스대고 하는 분들을 종종 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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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취미란 것은 효율과 관계가 있습니다. 과시 측면이 보이기 시작하면 더 이상 취미라 할수 없고, 무조건 돈ㅈㅣ랄이죠.
전 제 장비... (라고 하기에 거창한...) 갖추는데 최소한의 돈만 들였네요. 그래서 취미라고 이야기 할수 있을듯 합니다.
근데 돈ㅈ ㅣ 랄이라는 표현 어떻게 쓰셨나요? 전 금지어라고 리젝놓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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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조정
11.27 23:32
192kHz sampling음원의 경우, digital path 내 low pass filter를 좀 더 완만하게 가져가도 folding이나 다른 aliasing이 끼어들지 않아 좋은점이 있지 않을까요? -_- 시간내서 정리 한번 해 봐야 하는건데... 그냥 생각나는데로 적어봤습니다. 전문가분들 수정해 주세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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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만, 일단 어느쪽이 좋던간에 느낌은 달랐다는 점입니다. 타임 도메인이 아니라 주파수 도메인으로 봤을때는 분명히 고조파 성분(하모닉스)이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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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조정
11.27 23:35
추가로, 링크글 감사합니다. 영어라서 -_- 시간내서 읽어보면 좋을 내용 같네요. 마침 궁금했던 부분이라서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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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1.28 02:53
인간의 감각을 즐겁게 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 '돈' 입니다. 비싼 장비의 소리가 좋게 들리죠. ^^
16비트 24비트 하는 것은 소리를 digitize하는 레벨의 갯수를 의미합니다. 16비트는 65536레벨, 24비트는 음.. 그거보다 256배 더 하죠. 16멕 정도 됩니다. 이 레벨의 갯수가 중요한 이유는 dynamic range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사람의 귀는 16비트 이상의 dynamic range는 통상 못 듣는다고 합니다. 못 듣는다는 것이지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큰 소리는 보통 '통증'으로 느끼게 되지만요.
32/44/48/64/128/160/192kHz 하는 것들은 sampling rate입니다. 즉 얼마나 자주 그 음파를 디지탈로 바꾸느냐.. (샘플링이랑 디지탈은 사실 별개 개념입니다만) 지요. 수학적으로 저 sampling rate의 절반까지의 소리만 디지탈로 바꿔지는 겁니다. (요걸 Nyquist rate이라고 하지요) 그럼 그 이상의 소리는요 ? 이 고주파 소리들은 sampling할때 aliasing되어서 아래주파수 소리랑 섞여버립니다. 이건 디지탈로 바꾸는 문제가 아니고 샘플링하는 문제지요. 그런데 마음조정님 말씀하신 것처럼 aliasing을 막기위해서 sampling하기전에 필터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하기도 합니다. 싸게 만들려고 안하기도 하고 비싸게 만들려고 안하기도 합니다. 포르쉐 에어컨 빼는 옵션도 돈내야 하는거 아시나요 ?) 이거때문에 디지탈 사운드는 답답하다 라고 주장하는 분도 계십니다.. 믿거나 말거나. 여튼 필터링하는데 딱 절반 점에서 못하기때문에 좀 많이 깎아먹게 됩니다.. 그래서 32kHz 샘플링인 경우.. 16보다 훨씬 낮은 8kHz 정도 이하의 소리만 제대로 나온다고 보면 되죠. 이게 큰 문제냐 ? 18세 미만이고 한번도 매우 큰 소리를 들은 적이 없는 (즉 시골에 살고 오디오란 것은 접해본 적도 없고 등등) 이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만, 18세 이상이거나, 도시에 잠시라도 가본 적이 있거나 어떤 형태의 오디오 -- TV, 라디오, 녹음기 등등 소리를 낼 수 있는 어떠한 기계 -- 라도 들은 적이 있다면 전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귀는 이미 망가졌으니까요. 그럼 오디오필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냐구요 ? '망상'이죠.
그담엔 디지탈로 바꾸는데.. 원래의 음파는 연속성이 있기때문에 정해진 갯수의 레벨로 바꾸면 원래 음파의 순간값이랑 조금 차이가 있게 됩니다. 이걸 quantization noise라고 부릅니다. 디지탈 사운드에선 어쩔수 없는 일이고, 정해진 dynamic range에서 비트수가 올라가면 레벨 갯수가 많아져서 이 quantization noise가 줄어듭니다만 어차피 사람 귀가 알아듣지 못하니까 16비트만 넘어가면 아무 상관 없습니다. 여기다 디지탈로 바꿀때 많이 쓰는 시그마델타 같은 방법을 쓰면 그 방법 자체에서 나오는 noise가 있는데요 이것도 시작은 quantization noise이지만 디지탈 기술로 shaping을 해서 귀에 잘 안들리는 쪽으로 밀어붙이는 겁니다. 그런데 이 밀어붙이는 것 자체가 실은 잡음의 총량은 키우는 것이라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디에 밀어붙이건 들리는 곳으로 내려올 수 있기는 하거든요.
여기까진 무손실 압축이니 하는 것과 아무 상관없는 디지탈 음원 자체의 문제입니다. 음원이 이런 것을 잘 고려해서 디지탈로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압축에서 무슨 짓을 하느냐에 따라 황당해질 수가 있지요.
flac같은 것은 무손실 압축이라 풀어놓으면 원래 음원과 똑같습니다만 mp3는 손실있는 압축이라 귀에 안 들리는 부분만 뺐다고는 하지만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같은 음원에서 시작했다면 mp3가 아무리 고음질로 압축했더라도 flac보다 나을 수는 없습니다. 낫게 들린다면 조작에 속는 것이죠. 물론 낫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가끔 오리지날 명품보다 나은 짝퉁이 있는 것을 보면.. 나을 수도 있겠죠.
여기까지 잘 했다고 치면.. 차이는 앰프/스피커/방 이런 것들에서 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오디오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강추하는 것은.. 그 돈으로 콘서트나 가세요. 움직이는게 불편하긴 하지만.. 시작하기전 조율하는 소리부터도.. 그래 이맛이야.. 하고 느끼게 됩니다.
그럼 그렇다고 24비트 192kHz 음원이 필요가 없느냐.. '보존'의 측면에선 필요하답니다. 아 저기에 또하나 빠진 것이 멀티채널이네요. 모노에서 시작해서 스테레오.. 2.1, 5.1, 7.1.. 하다가 지금 30.2 얘기하고 있습니다. 많을 수록 좋냐구요 ? 글쎄요. 많을수록 비싸긴 하죠. 돈이 제일 중요하다니깐요.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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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예술은 서민것이 아니라 귀족의 것이었죠...
재력이 남아서 데려다 놀 수 있었던 사람들...
암튼 돈으로 수렴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비트 관련된 내용은 확인을 해봤습니다만, 표현력의 DR을 높여주는 측면에서는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가진 몇몇 옛날 앨범들이 CD화 되면서, 클리핑 나는 부분이 꽤 있더라구요. 그렇다고 높은쪽으로 bias 한 것도 아니고 나름 16비트를 효율적으로 썼으나 폭발음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16비트로 표현하기엔 클리핑이 발생하는게 어쩔수 없었나봅니다.
암튼 저는 서민인지라 그냥 CD음질 수준으로 만족하려구요. 우연히 더 고음질을 들었다고 하더라도, 그것만 듣고 살수는 없고,
일반적인 경우에는 CD로 충분하니까요.
근데 요즘 나오는 음반들은 기본적으로 bias를 높게 해놔서 볼륨이 큰 편인데, 그게 트렌드가 된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물론 음질이 좋다 나쁘다 판단 하는 부분중에는 높은 볼륨도 어느정도 있긴 한데, 클리핑 신경안쓰고 매스터링하는 엔지니어들이 맘에 안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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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03 03:22
클립핑은 결국 음원의 문제인데요.. 엔지니어의 입맛과 내 입맛이 안 맞아서 그런 겁니다. 그런 것을 해결하는 방법들이 많이들 얘기는 되고 있는데요, 일반인에게 까지 가려면.. 역시 돈이 왠수죠.
아 그리고 제가 '망상'이라고 얘기한 것이.. 사실은 조금은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식객 같은데서 나오는 엄청난 미각을 가진 사람들이 간혹 있는 것처럼 (실은 수퍼미각보다 수퍼청각이 훨씬 갖기 힘들긴 합니다. 청각이 자라면서 제일 빨리 노화되고 망가지기 때문에) 수퍼 청각을 가진 사람들이 아주 간혹 있기는 합니다. 일반적인 수퍼 청각은 존재할 수 없는듯 보이고요, 특정 소리에 특화된 수퍼 청각은 간혹 보입니다. 지휘자들 중 일부가 그렇고요. 자연과 동화되어 사는 아프리카나 북극 이런 곳에 간혹 보이기도 합니다.
저도 CD로 만족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가끔 LP꺼내 듣고요.. 찌직거리는 소리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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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4street
11.28 06:20
mp3 320kbps와 flac 24/192의 비교는 좀 이상합니다.
손실/무손실 압축 음원의 비교라면 mp3 vs16/44.1 flac으로, 일반/고해상도 음원의 비교라면 16/44.1(또는 16/48) vs 24/192(또는 24/88, 24/96)로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p3 320kbps(해상도가 16/44.1이라고 가정) 음원과 flac 24/192 음원의 비교는 마치 보급형 자전거와 고급형 세단을 비교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전거는 자전거끼리, 자동차는 자동차끼리 비교해야겠지요. ^^
사실 CD 품질의 음원과 고해상도 음원의 차이를 인간이 구별할 수 있느냐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듣는 이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죠.
오디오, 특히 하이엔드 오디오는 과학이라기 보다는 취미의 세계이므로 호불호는 있어도 옳고 그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이가 들리는(혹은 들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능력이 되는대로 비싼 음악을 즐기면 되는 것이고 들리지 않는 사람은 그대로 즐거운 음악 감상을 하면 되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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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과 무손실의 비교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재미삼아 차이를 느껴본 것이었습니다.
더 중요한건 소리가 아닌 스펙트럼으로 봤을때 24/192가 이빨 빠지는 부분없이 고르게 나와주는 반면에
320 (16/44.1)은 이빨이 빠져 있었고,
소리로 들었을때는 각각의 악기 소리가 오히려 320에서 명확하게 들렸다는 점이죠.
소리의 부드러움이나 탄탄함의 정도는 취향이니 각자의 판단이지만
24/192 같은 HD audio는 필요없다 라는 링크를 반박하기 위해서 써본거였습니다.
제 취미중 하나인 사진에는 포토샵 잔뜩된 사진도 있지만, 포토샵 작업 이전의 원본도 있습니다.
중요한건 raw파일로 갖고 있거든요.
오디오 쪽도 동일하다 생각합니다. 요즘 HDD 용량 크고 넓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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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4street
11.30 00:21
딴죽은 아닙니다만,
고해상도 음원의 우월성을 입증하려면 압축으로 이미 손실을 입은 mp3 음원이 아닌 16/44.1의 flac 같은 무손실 압축 파일이나 CD 음원과 비교해야 공평하다는 얘기죠. mp3와 24/192를 비교해서 차이가 난다면 그것이 압축에 따른 손실 때문인지 해상도 차이 때문이지를 또 따져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굳이 사진으로 비교한다면 같은 크기로 인쇄된 사진의 화질을 비교할 때, 압축에 따른 화질의 변화를 보려면 같은 해상도의 jpg와 tiff(또는 raw) 파일을, 해상도에 따른 화질의 변화를 보려면 해상도가 다른 tiff(또는 raw) 두 개를 사용해서 비교해야겠죠.
제 경우 24/192 음원을 16/44.1로 다운샘플링해서 비교해봤는데 해상도에 따른 음질 차이는 솔직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뭐, 제 기기가 허접해서일 수도 있고, 제 귀가 막귀일 수도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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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손실과 손실의 차이를 비교하려면 16/44.1하고 비교하는게 맞다는거 인정합니다만, 제 장비, 제 음원이 아닌지라...
일단 기회를 주신분이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신 분인데, 老耳 라 해야 할까요... 본인은 차이를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게 들려주셨던 것이구요.
24/192 그런게 필요하겠냐 에 대해서는 전 필요하다는 쪽이긴 합니다. 물론 돈과 타협할 필요는 있지요.
왜냐면... 푸리에 트랜스폼으로 해서 분명히 있을법한 고조파 성분들에 대해서 과감하게 쳐내버린 음원보다는
우리 눈과 귀에는 보이거나 들리지 않더라도 존재하고 있는 그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자는 이야기 입니다.
단순 손실 무손실 비교가 아니었기 때문에 저런 글을 쓴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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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조정
11.28 12:58
한번뿐이지만 실내 오케스트라 공연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192kHz 뭐 이런거 필요 없더군요....악기 하나하나의 소리가 전부 다 선명하게 들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가고 싶네요. 애들 일단 어느정도 커야하니... 8년 정도만 있다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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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공연에서 느꼈던 부분이 오디오로는 재현이 안되서 안타깝지만, 결국은 돈이라는 측면에 묶이더라구요.
시간 조차도 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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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03 03:24
베를린필 CD가 인천시향 공연 발톱의 때만큼도 안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베를린필의 공연은 얘기하지 맙시다. :)
전 MP3 320정도만 해도 못알아 듣겠더군요 128은 약간의 차이는 느껴지긴 한데 진짜 약간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