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먼가요?
2013.11.28 11:35
뒤늦게 "비트코인"이라는 흥미로운 걸 알게 됐는데..
지금까지는 무슨 게임상에서나 쓰는 사이버 머닌줄 알았습니다. 게임속 광산에 가서 삽으로 채굴해서 쓰는.. 근데, 그게 아니더군요.
최근 등장한 신개념 화폐인가 본데, 찾아봐도 이해가 잘 안갑니다. 아래 제 의문점을 중심으로 "아주 쉽게" 개념만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비트코인이 현실세계에서 진짜 화폐처럼 통용되는게 맞는건가? 보아하니 주식 거래소처럼 시세도 있고, 달러와의 환전소도 있고 하던데, 이게 전부 진짜인가?
- 비트코인을 컴퓨터로 채굴한다던데, 보아하니 개인이 컴퓨터로 만들어 내는건가 보다. 그럼 화폐를 개인이 한국은행처럼 찍어낸다는 소리 아닌가? 이런게 어떻게 가능할까?
- 개인이 채굴하는 화폐를, 보증하는 기관도 없는데, 이게 어떻게 현실 화폐처럼 통용될수가 있을까? 이상한일이다.
- 비트코인이 채굴되는 과정을 보니 수학적으로 굉장히 복잡하던데, 뭔소린지 모르겠다. 그보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왜 거치는거고, 그 과정을 통하면 왜 화폐로서 가치가 부여 되는건지 모르겠다.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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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11.2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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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후^^
11.29 16:40
네, 감사합니다.
이미 kpug에서도 언급이 있었군요.
흥미로와서 더 알아본 결과 제가 내린 결론은..
1. 이걸 처음 만든 사람은 대단한 천재다.
2. 비트코인 자체에 내제적 가치가 없음에도, 어느 순간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가치가 있다고 믿기 시작하여 화폐처럼 유통되고 있는데, 이것이 신기한거 같았으나 사실 그리 신기한일은 아니다. 유사한 사례가 이미 많이 있으니깐(ex. 네덜란드 튤립투기, 닷컴버블등등)
3. 현재 비트코인은 투기 대상이 되버린거 같다. 언젠가 거품이 빠지게 되고, 외면받게 되는 시기가 머지 않아 올듯하다.
처음엔 흥미로왔으나, 좀 알아보니 흥미가 가시고 저는 회의적으로 보이는군요. 관심을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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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03 04:35
화폐란게.. 금본위를 벗어난 이상, 언제나 그렇습니다. 어떤 가치를 대변한다고 믿어지지만, 그 가치란게 절대적이지 않지요. 비트코인이 그냥 사라질 수도 있지만, 특정 기관이 보증하지 않는다는 단점/장점으로, 보편화될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보편화 되지 않는다면, 다른 인터넷 화폐가 나타날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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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후^^
12.03 11:04
전 좀 달리생각하는것이, 기존 화폐의 경우 금본위제가 아니더라도, 그것이 가치를 가진다는 믿음을 주는 "근거"가 있습니다.
"정부보증"이 그것이지요. 사실상 기존 화폐는 일종의 채권증서같은거와 유사합니다. 내재가치가 있다고 봐야죠.
근데, 비트코인은 그것이 가치를 가진다는 믿음을 주는 아무런 근거가 없습니다.
kpug포인트의 전체 발급 수량만 제한해놓는다면, 비트코인이나 kpug포인트나 완전히 똑같아 보이는군요.
그리고 요 몇주사이에 여기저기 비트코인에 대한 말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건 닷컴버블같은 주식투기 광풍이 불던 현상과 완전히 동일해보입니다. 결과도 아마 동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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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03 11:54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데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단순히 투기 광풍과는 조금 다르긴 합니다. 그리고 정부 보증 조차도.. 모라토리움 선언하면 종이쪼가리 입니다. ^^ 미국 달러처럼 국제적인 통화로 인정받기 전에는요. 그쯤가면 미국 정부도 함부로 하기 힘든 돈이 되죠.
kpug포인트와는 많이 다른 것이, 아무나 함부로 만들 수 있는 것이 kpug포인트라는 차이가 있지요. 객관적인 방법으로 검증이나 추적도 안되고요. 비교할 대상이 아닌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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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후^^
12.03 12:05
제가 말한 관심 증가란 한국에서의 일반 시민들의 관심증가를 말한겁니다. 이는 부동산, 주식 투기에 대한 광풍이나 별반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모라토리움 자체는 흔하게 일어나는것은 아니고, 당연히 어떤 국가의 정부냐에 따라 화폐의 가치는 달라지겠지요. 아프리카 국가의 화폐는 종이쪼가리에 불과하겠고.. 요지는 정상적인 국가의 화폐를 기준으로 했을때, 어쨋든간에 기존 화폐는 정부의 보증이라는 최소한의 믿음의 근거가 있는데, 비트코인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도 보증하지 않고, 비트코인 자체를 원자제로 뭘 만들수도 없고, 한마디로 아무것도 아닙니다.
당연히 kpug포인트와는 생성과정이 다르지요. 제가 동일하다고 한것은 위에서 내재가치가 없다고 한 측면에서 완전히 동일하다고 한것입니다. 오히려 지금 생각해보니 kpug포인트가 비트코인 보다는 내제가치는 더 있어 보이는군요. kpug포인트는 많이 쌓이면 장터이용도 가능한 권리(이 권리를 보증하는 kpug운영진도 있습니다.)가 주어지는데,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뭘 할수 있는것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지금 그것에 가치가 있다고 믿고 높은 가격에 거래하고 있으니 저는 정상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군요.
그리고 비트코인은 언제든지 법적으로 쉽게 제한이 될수가 있습니다. 제가 알기론 현재는 독일에서만 비트코인 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것 같은데, 언제든 어떤 국가가 법으로 제한을 가해 버린다면 그 시세가 크게 훼손되겠지요.
일단 이걸 보시면 됩니다.^^
http://www.kpug.kr/index.php?mid=kpugfreeboard&search_keyword=%EB%B9%84%ED%8A%B8%EC%BD%94%EC%9D%B8&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1751680
비트코인은 일종의 전자화폐입니다. 다만 어떠한 국가나 국가기관, 사설기관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보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며 최악의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화폐의 발행을 통제된 중앙 기관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범위 안에서 생성을 시켜 유통이 되는데, 아직 화폐량이 적기에 '채굴'이라는 형식이 통용이 됩니다. 하지만 이제 채굴은 사실상 정상적이며 쉬운 방법으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집니다. 비트코인의 보증은 서로가 서로를 믿으며 한다는 개념입니다만 이것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