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집에서 나왔습니다. 3편.
2013.12.16 13:00
킁... 기차에서 적다보니 인터넷이 잠깐 끊겨 이야기가 끊겼네요.
대합실에서 인터넷질을 하면서 기다립니다. 아이폰 5S를 중국 통신사에서 구입하였기 때문에 프로모션 이벤트로 원래 용량인 1G에 1.6G를 더 받을 수 있었습니다. 2.6G로는 충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죠.
이어폰의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8시가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중국의 기차는 대부분 30분 정도 전에 개표를 시작해서 탑승장에 갈 수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묵묵부답. 잠시후 방송이 나옵니다.
"우리 열차는... 연착,,, ..."
음... 그렇군요. 전광판에는 8시 24분에서 8시 50분으로 시간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종종 있는 일이지 뭐...
다시 인터넷을 들여다 봅니다. 전광판의 시간은 50분에서 9시 00분 으로 한차례 더 바뀌고 그것도 모자라 9시를 조금 넘긴 9시 10분에 개표를 시작해서 승강장에 갈 수 있었습니다.
시발역이라 이미 열차는 들어와 있는 상태였고, 오늘은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어 한산하게 기차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차에 오르기 까지에는 엄청난 고난과 역경이 기다리고 있는데, 너무 쉬워서 ㅎㅎ 풉..
그리고 27위안이라는 저렴한 가격이라 만처(대부분 숫자 4자리로 되어있는... 한국으로 치면 비둘기 호 같은)일 줄 알았는데, 등급 그대로 K등급의 열차 였습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저 그런거죠.
사실 만처를 원했던 이유는... 중국은 가끔 가까운 지방으로 다니는 기차의 경우 정말 이런 차가 있을까 싶은 장식으로 되어있는 오래된 차를 볼 수 있기 떄문 입니다. 예컨데, 겨울에는 석탄으로 물을 데워서 뜨거운물을 공급하는 까닭에 기차 내부가 석탄 냄새로 가득 차거나.(시안-핑야오)
70년대에나 볼 수 있는 나무로되어있는 의자에 창문이 열려져 있는 기차(만조리) 등등 말입니다. 아쉬웠네요.
아무튼 기차는 40분 연착된 시간에 출발했습니다. 차창은 도시의 풍경에서 잠시후 농촌의 풍경이 펼쳐졌고, 바나나 나무가 잔뜩 있는 농장이라던지 아직 완공되지 않은 고속철도 고가로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아직도 발전중이죠 중국은. 항상 그랬듯..
이렇게 29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3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광저우 역은 의외로 정시에 도착!!!??? 했습니다. 우와우...
그러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22분 대기시간을 갖게 됩니다. 이후 1시간을 달려 오늘의 메인 코스인 불산에 도착하겠죠.
기차간에서 불산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광동성 불산시.
1.황비홍의 고향이고
2.중산의 고향이고
.... 뭐 그렇습니다. 황비홍 기념관을 찾아 가기로 생각 합니다. ㅎ
불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icejt21&logNo=20133606953 을 참조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불산에서는 그 이상 볼 이야기는 없기 때문에 이렇게 보고, 새로 생긴 불산-광저우 지하철을 타고 광저우로 이동할 예정 입니다.
기차간에서 만난 20살 여자아이가 자기 고향에 있는 분수가 이쁘다고 그래서 또 세이브.
분수가 이뻐봤자라고 했더니 인공 분수가 아닌 자연 분수랍니다??!!! 아직까지는 상상할 수가 없는 이미지라서 자료를 찾아보았으나 정말 찾을 수 없는 현지인 오리지널 정보!
뜨거운 물이 나오는거냐? 라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차가운 물인데 분수가 펑펑~~ 그리고 무지 이쁘다고 다시한번 이야기 하네요 ㅎ
아무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광저우 까지 도착!. 이제 1시간을 더 달려 불산에 도착할 겁니다.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