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사 겸, 영화 시사회 갔다온 자랑...^^
2013.12.25 04:02
23일 저녁 8시...
여의도 CGV에서 영화 "용의자"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제작진 가족의 초대로 다녀왔습니다.
제가 본 곳은 3관이었는데, 제작진 관련 초대받은 사람들만 모인 곳이었습니다.
그래선지 무대인사 하는 배우들도 뭔가 무척 친근한 느낌이었고...
영화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만한 액션 영화입니다.
무대인사 인증샷! 은 갤럭시카메라로 좌악 땡겼습니다.^^
24일... 할 일도 없고 심심하고... 이게 40대 중년의 비애인가 싶기도 하네요. ㅠㅠ
원래 24일에 살사 동호회 와인 파티 정모가 있는 날이기는 한데, 개인적인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엉엉... ㅠㅠ
그래서 심심한데 신년인사에 쓸 돌이나 파자... 싶어서 갖고 있던 해남석 하나 꺼내서 장난을 좀 했습니다.
장난이라고는 해도, 포치(밑그림 그리기)하고, 새기는 데 대략 여섯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내년이 말의 해라고 하네요. 그래서 말을 한마리 새겼습니다.
잉크는 일단 대충 발라서 묻지 않은 부분도 있네요.
위에 새긴 한문은 갑오(甲午)입니다. 내년이 갑오년이라는군요.
뒷면에는 이렇게 새해 인사를 새겼습니다.
노랑잠수함 뒤에 새긴 문양같은 건... 水 자입니다. 전서체를 기반으로 조금 더 단순화시켰습니다.
제 아호가 수이촌(水伊村)이거든요. 수색의 옛지명이랍니다. 그래서 첫글자를 땄습니다.
앞으로 제가 만드는 모든 전각 작품에는 이 걸 넣으려고요. ㅎㅎ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것은...
6cm 정방형 돌(요녕석) 앞 뒤로 새긴 겁니다.
일단 앞면에는 제 옆모습을 새겼습니다.
주둥이가 좀 어색하긴 하지만... 뭐...^^
그리고 , 뒷면에는 문구를 하나 새겼습니다.
몇 년 전, 짧게 써둔 글 한 구절입니다.
[이제 내 이름은 지워졌을까 당신의 머릿속에서]라고 새겼습니다.
내용이 좀 심각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그냥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건 몇 달 전에 제 얼굴을 새기고 뒷면을 남겨두었다가...
이 달 들어서 짬짬이 뒷면의 문구를 새긴 겁니다.
얼굴 새기는 데 대략 5시간 정도 걸린 것 같고...
문구는 훨씬 꼼꼼하게 작업을 해야 해서...
아마 열 시간 이상은 걸린 것 같습니다.
얼굴 새긴 건 포치부터 새김까지 한 방에 끝냈습니다.
문구는 포치하고 며칠 두었다가 글자 부분만 따내고 며칠 두었다가, 글자를 가늘게 정리하고 또 며칠...
그렇게 2주 이상 걸린 것 같네요.
크리스마스 신나게 보내는 와중에...
저만 먼저 새해인사를 하는 셈인가요?
모두들 내년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품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