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3일 저녁 8시...

여의도 CGV에서 영화 "용의자"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제작진 가족의 초대로 다녀왔습니다.

제가 본 곳은 3관이었는데, 제작진 관련 초대받은 사람들만 모인 곳이었습니다.

그래선지 무대인사 하는 배우들도 뭔가 무척 친근한 느낌이었고...

영화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만한 액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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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인사 인증샷! 은 갤럭시카메라로 좌악 땡겼습니다.^^

 

24일... 할 일도 없고 심심하고... 이게 40대 중년의 비애인가 싶기도 하네요. ㅠㅠ

원래 24일에 살사 동호회 와인 파티 정모가 있는 날이기는 한데, 개인적인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엉엉... ㅠㅠ

 

그래서 심심한데 신년인사에 쓸 돌이나 파자... 싶어서 갖고 있던 해남석 하나 꺼내서 장난을 좀 했습니다.

장난이라고는 해도, 포치(밑그림 그리기)하고, 새기는 데 대략 여섯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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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 말의 해라고 하네요. 그래서 말을 한마리 새겼습니다.

잉크는 일단 대충 발라서 묻지 않은 부분도 있네요.

위에 새긴 한문은 갑오(甲午)입니다. 내년이 갑오년이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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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는 이렇게 새해 인사를 새겼습니다.

노랑잠수함 뒤에 새긴 문양같은 건... 水 자입니다. 전서체를 기반으로 조금 더 단순화시켰습니다.

제 아호가 수이촌(水伊村)이거든요. 수색의 옛지명이랍니다. 그래서 첫글자를 땄습니다.

앞으로 제가 만드는 모든 전각 작품에는 이 걸 넣으려고요. ㅎㅎ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것은...

6cm 정방형 돌(요녕석) 앞 뒤로 새긴 겁니다.

일단 앞면에는 제 옆모습을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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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둥이가 좀 어색하긴 하지만... 뭐...^^

 

그리고 , 뒷면에는 문구를 하나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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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짧게 써둔 글 한 구절입니다.

[이제 내 이름은 지워졌을까 당신의 머릿속에서]라고 새겼습니다.

내용이 좀 심각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그냥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건 몇 달 전에 제 얼굴을 새기고 뒷면을 남겨두었다가...

이 달 들어서 짬짬이 뒷면의 문구를 새긴 겁니다.

얼굴 새기는 데 대략 5시간 정도 걸린 것 같고...

문구는 훨씬 꼼꼼하게 작업을 해야 해서...

아마 열 시간 이상은 걸린 것 같습니다.

 

얼굴 새긴 건 포치부터 새김까지 한 방에 끝냈습니다.

문구는 포치하고 며칠 두었다가 글자 부분만 따내고 며칠 두었다가, 글자를 가늘게 정리하고 또 며칠...

그렇게 2주 이상 걸린 것 같네요.

 

크리스마스 신나게 보내는 와중에...

저만 먼저 새해인사를 하는 셈인가요?

 

모두들 내년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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