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기 vs. 해결하기 vs. 방지하기
2010.03.27 23:06
운영진이 대책을 구체화시킬 동안
"방지대책"을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적은 글입니다.
조금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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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기]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 때마다 지켜보시는 대다수의 분들은 "관심"이 있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통은 "지켜보기"만으로도 대부분 잘 정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 며칠 있었던 일은 "지켜보기"로 끝나서는 안될 일이라는 점이 분명해 보입니다.
좋은 분들이 다수 상처받으셨고, 현재 진행형입니다.
[해결하기]
처음에는 법적인 문제(?) 발생 여지를 걱정하시는 왕초보님의 말씀이 너무 오버하신 것 아닐까 싶었는데,
한편으로는 이 사안을 그 만큼 많은 분들이 민감하게 그리고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계신다는 뜻이라 생각되네요.
운영진분들이라 해도 "법"적인 문제를 포함해서 고려를 하게 되면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소위 법정에서 일을 해결하는 방식인 돈 많이 들고, 긴 시간이 걸리는 사회적으로 공인된 참 비효율적이지만
"법"이라는 틀에서 그나마 모두가 동의하기로 한 그 사회적 방법(법정행)밖에는 해결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결국, 해결하기도 쉽지 않네요.
[방지하기]
친한 사람들끼리, 혹은 가족 간에도 돈 문제는 어려운 것이죠.
우리의 따스한 보금자리인 kpug에서도
돈의 이동(사랑나눔 포함)/영업/이윤추구는 모두 최소화/제한적 혹은 원칙적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때, 어떤 복지재단에서 하는 캠페인을 후원한 적이 있습니다. 작은 돈 5000원 이었습니다.
그런데, 계절이 바뀌고 만원짜리 지로용지와 후원안내 책자가 오더군요. 한번 더 후원했습니다.
몇 달 후에는 5만원짜리가 날아왔습니다. 그래서, 그 재단을 조사해 보니, 복지부 등록도 안되었고,
도저히 그 재단 운영 및 활동을 공식적으로는 확인할 바가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 이후로
돕는 것도 신경을 써서 신중히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이야기가 현재 kpug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직접 비교꺼리는 되지 않는 예라는 것을 잘 압니다.
다만, 만약 그 복지재단이 공식적으로 활동하고, 후원금 증액과 지속적 후원에 대한 은근한 강요 혹은 분위기 조성이
없었더라면 저는 아마 계속 그러한 후원을 했을 것입니다. 아주 기분 좋게요.
도움을 주는 것도 이해 관계가 없고 공익에 유익하고 일회성 혹은 한시적이 될 때,
돕고자 하는 사람의 부담도 덜합니다.
도움이라는 행위의 부담이 덜해야 지속적일 수 있고 그 사회가, 그 사람들의 울타리가 더 아름다워 집니다.
우리 kpug에도 이런 원칙이 있다면 좀 더 활성화된 사랑나눔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어떤 해결책이 운영진을 비롯한 회원간의 대화를 통해서 도출되던지 그 해결책을 끝으로
"덮어두고 잊기" 합시다. 떠나신 분들도 돌아오시고요.
다시 즐겁게 kpug질 해요~~~!!!
.....
(사족)
본 글이 아직 덜 여문 제 부족한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 불쾌하실 분들이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망설였습니다만, 그래도 올려봅니다.
저도 부족하지만 여러분들과 대화를 통해서 작금의 문제를 함께하고 싶네요.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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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FF
03.27 23:11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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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서
03.27 23:33
공감가는 글입니다. 저는 사실 일전의 사태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또한 그다지 알고싶은 바도 없는 회원이었지만,
DIFF님의 의견은 공감가는 바가 많은것 같습니다. 사실 누군가를 도와주는 일은 진정 아름다운 일이지요.
하지만 케이퍽을 떠나서 우리 사회는 사실...그다지 아름답지만은 않는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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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파이
03.27 23:59
누구한테 도움을 준다는건 좋은일이죠.
다만 도움받는 사람이 자선사업하는게 목적이 아닌 순수히 팜을 사람하는 모임 동호회에
아예 눌러앉아 수년간에걸쳐 도움받는다는건 너무 한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글을 다시 읽다가 조금 수정했습니다. 조회가 없었던 것으로 봤는데, 조회를 먼저 하신 분들께 죄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