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전에 어찌해야 할지 난감한 CPU 사진을 하나 올렸는데, 그 넘이 박힌 돌을 차버리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코어 i7 860에서 제온 L5520으로 다운그레이드(?)를 하는 사태가 생겼습니다. 그것도 돈을 써가며 말입니다.


사태의 원인은 PCI 익스프레스 포트 부족입니다. P7H55 메인보드는 PCI-E 16x 한 분과 1x 세 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많아 보이지만, 그래픽카드가 2단짜리면 실제로 쓸 수 있는 1x 포트가 하나뿐입니다. 지금 여기에는 USB 3.0 컨트롤러 카드와 eSATA 카드 하나가 꽂혀 있습니다. 여기에 조만간 4채널 RAID 컨트롤러 또는 10G 컨트롤러가 하나 꽂혀야 하기에 메인보드를 바꾸지 않는 한 이게 어렵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스템의 CPU 성능에 딱히 불만은 없다는 것 때문에 플랫폼 전체를 바꾸는 것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제온 L5520을 쓸 수 있는 메인보드입니다. X58 칩셋 메인보드는 새것은 답이 없고 중고도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용산 북간도를 뒤져도 잘 나오지 않고 가격도 터무니없이 비쌉니다. 더군다나 코어 i7 900 계열과 달리 제온 E 또는 L 계열은 인식할 수 있는 메인보드가 적습니다. 하지만 메인보드만 구하면 저전력 소비 제온은 그런대로 오버클러킹이 잘 되어 클럭이 낮아도 코어 i7 800 시리즈 못지 않게 쓸 수 있습니다. 성능은 대충 불만 없이 쓸 정도는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SLI 인증 메인보드라면 PCI-E 8배속 슬롯이 기본 두 개인 만큼 10G 컨트롤러도 큰 문제 없이 붙일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눈물나는 가격에 애즈락 X58 메인보드를 며칠의 삽질끝에 구하고, 종전 메모리 4GB PC3-12800 두 개에 더해 쓸 4GB 하나를 더 샀습니다. 종전에 쓰던 2GB PC3-10600 두 개는 매각을 해야 하는데 그건 아직 방법을 못찾았습니다. 또한 오버클러킹을 버티도록 써모랩 Trinity 쿨러를 붙였는데, 종전에 쓰던 쿨러마스터 TX3는 LGA1366에 써먹지 못하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 돈이 더 들었습니다. 냉각력은 충분히 좋은데 문제는 저항을 붙여도 꽤나 시끄럽습니다.


업무시간 후 PC를 뜯고 종전 메인보드를 분리하고 새 물건을 박고 조립한 이후 집에 와서 운영체제의 재설정을 대충 하고 지금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성능은... 딱 이 정도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믿을게 전혀 못되는 Windows 7 체험 지수 기준으로는 이렇습니다.


  • 프로세서: 7.5 -> 7.6
  • 메모리: 7.5 -> 7.7
  • 그래픽: 7.8 -> 7.8
  • 게임 그래픽: 7.8 -> 7.8
  • 주 하드 디스크: 7.2 -> 7.5

SSD를 바꾸지 않았음에도 체험지수가 빨라진건 최적화 전에 SSD 튜닝을 한 번 해서 그럴거라고 추정하기에 실제 플랫폼 성능과는 전혀 무관하고, CPU나 메모리 성능은 매우 미묘하게 좋아졌습니다. 메모리는 트리플채널 구성이니 조금은 나아지겠지만, CPU는 3.4GHz까지 속도를 높였음에도 그리 이전 플랫폼과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말 그대로 돈 쓰고 옆그레이드를 해버렸습니다. 다 확장슬롯이 없는 죄입니다. T_T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22348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47901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61639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83688
23125 MIUI대 CM [3] 星夜舞人 01.27 1820
23124 OCZ SSD들은 품질이 영 아니네요. [3] 야채 01.27 1275
23123 중국산 폰들이 써보고 싶어요 [3] 터키사랑 01.27 1411
23122 부가세 신고... [2] 영준 01.27 1322
23121 가구가 원목일때.... [9] Electra 01.27 1414
23120 흡연... 금연... [31] 노랑잠수함 01.26 5974
23119 아무리 아까워도..;; 이건 아닌듯; [21] MyStyle폐인 01.26 2054
23118 두머리 사이트에서 구입한 키보드가 왔습니다. [5] file 스파르타 01.26 2090
23117 카드 개인정보 제3자 유출에 놀란 가슴 [28] file 푸른솔 01.25 4644
23116 겨울이니 따뜻한 차 한잔을... ^^; [32] file Alphonse 01.25 1965
23115 지름을 결심했습니다. 84.8㎡ 아파트 [13] 성하니 01.25 2370
23114 이번엔 이웃을 잘 만나길 ... [7] 즐거운하루 01.25 1802
23113 음 저도 가지고 싶은 물품... 스파르타 01.25 1573
» 팔자에도 없는 다운그레이드(?)를 해버렸습니다. [13] iris 01.24 2925
23111 이야 지갑 잃어버릴 뻔 햿네요. [4] file matsal 01.24 2401
23110 백수 탈출 하면 갖고 싶은 리스트 [22] 전설의주부용사 01.24 5499
23109 중국 스마트폰 회사들이 MIUI 포팅한게 아니었네요. 星夜舞人 01.24 2734
23108 건강검진상 혈관계가 안 좋으신 분들께. [10] 김강욱 01.24 1989
23107 결국... 지르고 말았습니다. [12] file 태블릿포 01.24 2123
23106 서버가 불타고 있어요~ [8] file 토토사랑 01.24 1949

오늘:
1,583
어제:
15,448
전체:
18,746,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