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14.01.28 08:42
저번에 누가 비트코인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아는만큼 대답해줬는데... 그 실물가치가 어떻게 책정되느냐에 그런거 없다고 했더니, 제대로 설명을 못해준다고 하더군요. 근데 비트코인이라는게 그런게 없잖아요. 사실 저도 황당하다고 하니, 그런게 없는데 어떻게 화폐처럼 거래되느냐.. 있을건데 제가 잘 모를거라고 생각하더군요.
과연 비트코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꼭 비트코인이 아니더라도, 비트코인같은 관리되지 않는 제 3의 화페가 성립이 되는걸까요? 개인적으로는 아닐거 같다고 보지만, 확신하라고 하면 잘 못하겠어요.
그래서 제가 돈을 잘 못버나봐요. :( 하프플라자같은걸로 돈버는건 쉽던데...
코멘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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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1.2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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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이나 상품권은 말씀하신 것처럼 발행기관이라는 곳이 존재하는데, 비트코인의 경우 발행기관이라는 개념이 없고 발행 자체를 각각 개인이 한다는 점에서 기존과 비교할만한 유사화폐가 없는듯 합니다. 물론 라이트코인 등 비트코인 유사화폐는 나왔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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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사랑
01.28 08:58
관심은 있지만…. 아는게 없어요 T.T
그래도 비트코인은 인정하는 나라도 몇개 있고 실제로 거래할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언젠가는 화폐의 지위를 인정받게 되지 않을까요?
화폐란게 하찮은 돌덩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들 사이에 이걸로 거래하자고 약속하면 돌덩이가 화폐가 되는거니까….
게다가 비트코인은 돌덩이처럼 아무나 아무데서나 주워다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마이닝 컴이나 ASIC 돌려야 만들 수 있는 거니까 돌덩이 보다는 화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비트코인 만들려면 컴을 이용한 계산 + 전기세가 들어가는 "현재 통화와 자원을 다른 형태로 전환한 것" 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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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인정하는 나라는 어떤 곳들이 있나요?
Ps : 찾아보니 유럽국가들이 많이 있네요. 금융상품으로 인정하고 있는 곳들이 많군요. -
전설의주부용사
01.28 09:27
비트코인 참으로 웃기는 비통용화폐겠지요
어자피 화폐라는건 실물가치를 부여하기위한 실물을 대잊한 숫자에 불과하지만 글세요
화폐라고 인정못하겠습니다.
위 문제를 떠나 가치부여의 목적과 햔물가치를 부여한다는게 참웃기는 상화이겠죠 -
RuBisCO
01.28 11:17
21세기의 튤립이죠. -
미래를 내다보는 힘이 있었다면, 아마 작년 초에 5000만원어치 사 놨을텐데 말이죠. ㅎㅎㅎ
그랬으면 지금 대략 4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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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01.28 16:30
가상의 금이라도 해야죠 가장 비슷한 존재는 금이니까요 -
비트코인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뭐 이런 말도 안 되는..."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주식 투자하던 친구가 같이 좀 살까? 하길래 됐다고 큰소리 뻥!
그 때 조금이라도 사두었다면 한참 올랐을 때 무지 행복했겠죠?
가만 생각해보면 결국 "가치"를 부여하는 건 사람인지라, 비트코인이 아니라 다른 어떤 것이라고 해도...
어떤 형태로든 신뢰할 수 있는 방법만 만들어지면 재화로 통용될 수 있겠더라고요.
물론 그것이 지금 활용되고 있는 화폐와 같은 기능을 하느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귀금속처럼 깊숙이 모셔두었다가 필요할 때 내다 팔 수 있다면 재화가 될 수는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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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구역
01.28 16:55
모든화폐는 지급이 가능해야하는데
지급을 보증하는 국가나 회사 단체 개인이 없으니까
그냥 아무것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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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apHeap
01.28 17:48
요즘 세상에 달러라고 해서 금태환이 되는 것도 아니죠.
화폐제도라는 것 자체가 어떤 "약속" 위에 서 있는 것인지 생각해볼 계기가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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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01.28 20:36
자본론을 읽어보시고 금 본위제의 변화를 살펴 보시면 알겠지만...
영국에서도 금본위제를 폐지했고,
미국역시도 금본위제를 폐지했습니다.
미국역시 언제 지급을 포기할지도 모르는거고,
그러면 달러 역시 종이 쪼가리에 불과해 집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달러화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다른 기축 통화가 뜨게 된건 이런 원인입니다.
현대의 통화 시스템과 비트코인은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트 코인이 뜨는건 제한된 수량만 발행한다는 점에서 달러를 무분별하게 찍어내는 미국의 달러보다 더 인정 받고 있습니다.
금융시스템의 최강대국 미국에서 비트 코인이 뜨는건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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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용
01.29 00:08
좋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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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주부용사
01.29 01:09
비트코인의 용도가 뭐가 될것인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 한번쯤생각해보면 당연히 사라져야할 무가치 통화겠지요
각국에서 금본위제를 행하는것 폐지하는것과(금 본위제 폐지에는 복잡한 사정이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정당성을 비교하면서 정당성을 추구하면 말이 안되는것입니다 화폐가 종이조가리가 된다?
최소한 제가 늙어 죽을때까지 볼일은 없겠네요( 해당국가가 쫄딱망하지 않는다면-_-)
비트코인이 각광받게된이유는 전혀다른데에 있습니다
상당히 좋지않은일에 쓰인다는것이죠
자금 은익이나 유통에만 쓰이면 그나마 괜찬습니다만
문제는 마약거래 무기 밀거래 각종 정보거래등에 티안나는 대가리 쥐나는 거래에 이용되는건 물론이오 여기서 더커지면 통화거래에 지대한 영향까지 끼칩니다.
즉 여러 나라 해쳐먹을 짓이라는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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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이 소유자의 정보가 암호화된다는 점에서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블럭체인과 거래 사실 자체는 P2P로 공유되기 때문에 대형거래를 소거법으로 분류하면 정부차원에서 현금이동이나 스위스은행보다는 정보를 얻기가 쉬울거라는 판단도 있어요. 뭐.. 마약거래나 무기밀거래를 조금씩 나눠서 하면 되겠지만, 비트코인의 거래 특성상 나눠서 거래하면 엄청나게 오래 걸리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만일 미국이 자기들이 주장하는만큼의 NSA의 복호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완전히 투명한 거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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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01.29 02:20
화페가 종이 쪼가리가 되는걸 못보셨다면 짐바브웨이 달러를 한번 보시면 됩니다. 그 나라 돈도 사실 예전엔 화페로서의 가치를 가지던 돈입니다. -
전설의주부용사
01.29 02:22
망한 국가 이야기죠 달러가 현물가치가 바닥을치면 망할국가 많습니다 -
저스틴
01.29 02:41
일단 짐바브웨는 망한 나라는 아니지만 논외로 치구요.
영원 할것 같던 나라도 언젠가는 사라지고 맙니다. 로마가 사라진것 처럼 말이죠. 지금이야 달러는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이 지불 보증을 하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겁니다. 경제적 문제 때문에 디폴트를 선언 할수도 있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분열되어 사라질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그자리에 생긴 새로운 국가가 지불을 거절한다면...?
말도 안되는 가정같겠지만 역사적으로 수도 없이 일어났던 일입니다.
로마가 멸망하고 나서 로마군인들이 물러간뒤 브리튼 섬의 경우는 로마통화의 사용이 중지됩니다. 더이상 화페로서의 가치를 갖지 못한거죠. 금본위 제도에 대해 이야기 했던 이유는 이것입니다. 애초에 로마의 돈이 통화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된데는 그 돈이 실질적으로 가치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데나리우스라는 돈은 처음엔 은이 100%였습니다. 당시에 전쟁등으로 인해서 돈이 필요로 해지자 차차 데나리우스의 은 함유량을 줄였고, 나중에 이를 대체 하는 라디에이트라는 화페의 경우엔 은 함유량이 2%도 되지 않았죠.
결국엔 로마의 돈도 신용통화가 되었고 로마의 멸망이라는 상황속에서 화페로서의 가치는 완전히 잃어버리죠
로마랑 현대랑 다른게 거의 없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금융시스템이란 환상입니다. -
현재의 금융은 사실 현물 형태는 상징일 뿐이긴 하죠.
그런데 대다수의 통화들은 장시간을 버텨온 신용가치라는게 있잖아요. 물론 짐바브웨같은 경우도 있긴 하죠. 하지만 대다수는 국가라는 단체에서 상당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고, 국가가 아니더라도 상당히 큰 규모의 단체가 장기간에 걸쳐 통화가치에 대한 신용을 쌓아오고 있고, 또 그렇게 노력하고 있으며, 그 신용을 쌓은 통화가 가치를 인정받고 있죠.
그렇지 않고 새로 만들어진 경우, 저스틴님이 말씀하신 데나리우스처럼 현물의 실제 가치가 상당히 높은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그 통화의 신용이 쌓이면 쌓일수록, 교환 가치가 떨어지는 대체품이어도 통화가치가 유지되는것이구요. 굳이 로마시절까지 가지 않아도, 남아공의 크루거랜드 금화를 볼 수 있죠. 무겁고 보관이 힘들지만, 남아공이 보증을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가치절하의 정도가 아주 낮아 신용도가 아주 높습니다. 남아공의 신용도와는 별개로 평가되죠.
비트코인은 현재 이 신용을 쌓지 못한 상태로, 통화의 현물가치도 전혀 없다는겁니다. 기껏해야 하드디스크같은 컴퓨터 부품에 귀속되는데, 교환 가치가 너무 떨어집니다. 이 점이 과거/현대를 모두 통틀은 금융시스템과 거리가 멀고, 아직은 신뢰를 받을만한 통화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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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01.29 14:52
신뢰에 대한 문제는 저도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저도 비트 코인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만일 확고한 믿음같은게 있었다면 비트 코인을 샀겠죠. ㅎㅎ
말하신 대로 가치에 대한 신용과 안전장치가 전무하긴 합니다.
투기적 성질도 있구요.
그래서 무슨일 한번 일어나면 가격 변동폭도 엄청나게 크죠.
제가 애초에 말하고 싶었던 바는 현재의 금융통화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사실은 허상일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비트코인은 허상이다. 왜냐하면 진짜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라는 이야기는 잘못된 믿음에 가깝기 때문이죠.
그걸 알기 때문에 나름 정신 제대로 박힌 똑똑한 사람들(이건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요)이 이걸 가지고 거래를 하는겁니다.
그리고 현재 비트 코인이 통화의 현물 가치가 없다고 하셨는데...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만원짜리나 100달러짜리 종이(실제로는 천재질)가 현물로서의 가치가 있다라고 보면 그것도 사실 거의 없는 편이죠.
하지만 신뢰 받을 만한 통화로서의 가치에 대해서는 누구도 제대로 평가할수는 없겠지만 이미 상당한 현물 거래가 비트 코인으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는것이 정말 당연한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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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코인이 상당한 현물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다른 통화에 비해서는 아주 새발의 피죠.
지금은 모르겠지만, 10여년전 캄보디아에 가서 편의점등 외국 업체의 가게 가면 캄보디아 돈을 받지 않고 태국 바트나 달러로만 물건을 살수 있었습니다. (웃기는건, 잔돈은 캄보디아 돈으로 줍니다.) 캄보디아 돈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죠.
바로 이 캄보디아 돈과 달러, 바트, 원의 차이가 통화가치의 차이입니다. 하지만 그 캄보디아 돈조차도 지금의 비트 코인보다 시장거래 규모가 훨씬 컸죠. 비트 코인의 신뢰수준은 캄보디아 돈보다도 더 아래일수밖에 없습니다. 비트 코인이 어떤 대안이 될 수 없는건, 비트 코인 역시 통화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하고 있고, 비트 코인 역시 현금과 교환이 되는 현실 경제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이미 현재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현실 경제 안에서 존재합니다. 만일 비트 코인이 그 밖에서 있는거라면 오히려 더 가능성이 있을수 있겠지요.
어떻게 보면 비트코인 돌아가는게 우표 수집 비슷하기도 합니다. 그 실물가치란게.. 사용되는 우표의 경우는 그나마 위에 찍힌 값이나 있지만, 사용이 중단된 우표의 경우는.. 가치란게 그렇죠.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면 현재의 화폐란 것도 뭐 별반 가치의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현재 가치 근처에서 거래될 뿐이죠. 망하는 화폐는 그것조차 없어서 0 갯수를 세는 것이 일이 되는 경우도 봅니다.
상품권 같은 형태로 생각을 한다면 제3자가 유사화폐를 발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 뿐만 아니고 수많은 유사화폐들이 유통될 겁니다. 다만 상품권은 그나마 가치를 보장하는 기관이 있는데.. 저런 유사화폐는 그런 것 자체를 부인하니까.. 그런데도 저 바닥에 비트코인만 있는 것도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