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화폐, 미하엘 엔데의 모모
2014.01.28 21:37
미하엘 엔데의 모모를
아마 대부분 읽어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최근에 이 이야기가 은행과, 경제, 돈에관한 이야기라는걸
깨달았다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언제 한번 풀어써 볼까 생각하고 있던차에
midday님 글이 올라와서 한번 써 볼까 합니다.
뭐 대단한건 아님니다.
대부분 아시리라 생각 하고
midday님 댓글에 저스틴님이 적은 글이 큰 줄기이니까요...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화폐중 지폐는 엄밀히 따지만 종이가 아니라 천쪼가리 입니다.
과거에 리디아에서 처음으로 화폐라는게 생겼을때
그 형태는 은화였습니다.
이후 돈은 실질적으로 교환가치
쉽게 말하면 실제로 만들 수 있고
쪼물딱 쪼물딱 해서 뭔가의 실제적인
물질적 가치가 있는 것들로 만들어 졌습니다.
물런 중세시대에도 그렇고
우리나라 조선시대에도 그렇지만
저화나 활구 은병 등등 고가의 가치를 표시하는 지폐와 같은게
있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실제로 화폐를 가지고 있고 지불 할 능력이 있을때 이야기 였지요
그러다가 은행이라는게 생겼읍니다.
정확히는 골드뱅크라고 금 세공업자들이
금을 맡아두고 그 보관증을 대신 지불하던 곳이었는데
이들이 꼼수를 부립니다.
가만보니 대략 8~10% 정도만 금을 보관하고 있으면
한번에 그 이상 금을 찾으러 오진 않는다는걸 알게된거죠
결국 이들은 보관증을 남발하고
이를 알게된 고객들이 은행으로 몰려가 내 금 내놔라 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현대 경제 용어로도 쓰이는 뱅크러쉬 입니다.
저도 저축은행 사태 때 해 봤습니다.... -_-;;;
끔찍하더군요
그렇게 파산 할 줄 알았던 이 은행을 영국 국왕이 살립니다.
당시 대규모 무역에 필요한 돈을 대출 하는 방법으로 생각 한 거죠
결국 공식적으로 영국 국왕의 허가와 보증하에 이 보관증이 유통되기 시작했고
이게 현제 지폐 즉 신용화폐의 원조로 보고 있습니다.
----------------------- 일단 여기까지는 그나마 화폐 자체가 직접 그 가치를 가지거나
최소한 보관한 금으로 바꿔준다는 증서 이긴 했습니다만...
이게 시간이 흐르자 문제가 발생 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귀금속 이라는게 그 양에 한계가 있습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금을 다 모아도 그 양이 정말 얼마 안됩니다.
그러니 그걸 기준으로 묶어두고 돈을 발행하는 금 태환제는 얼마 못갈것이 뻔했죠
그러니 새로운 돈의 교환 기준이 필요했습니다.
중간에 좀 복잡한 음모론 비슷한 얘기는 뛰어넘고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케네디 대통령 사후 현대의 미국을 아주 그냥 확 말아드시는데
크나큰 기여를 하신 닉슨대통령이 미국의 금 본위제를 폐지합니다.
그럼 돈의 교환기준은 뭘까요?
(여기서 돈은 전세계 통용 기축통화인 달러를 예를 듦니다...)
저스틴님이나
음모론 관련 이야기나
여러 얘기를 들어 아시는 분들은
소위 말하는 "신용" 이라는 이름으로 아무것도 없다 라고 하시는데...
있긴 있습니다.
미국 달러는 기본적으로
국체를 연방준비은행에 넘기고
보증금 10%를 뺀 달러를 발행합니다.
일단 가시적인 교환 기준은 미국채가 되겠죠
그럼 국채의 교환 기준은 뭘까요?
바로 앞으로 "미래"에 거두어 들일 "국민 세금"을 담보로 발행하는 겁니다.
이게 은행권이나 경제에서 말하는 신용입니다.
신용대출, 신용카드, 신용보증..... etc
즉 신용은 바로 빚 이라는 소리고
그 빚은 여러분들의 미래의 시간을 투자해서 일하게 되는 노동력을 담보로 하는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가 있습니다.
이 신용이라는것 즉 여러분의 시간과 노동력은
돈과 1:1로 교환 하는게 아니라
이자 라는게 붙습니다.
그 이자는 은행의 위에서 부터 아래까지
피라미드 식으로 불어나는 금융권 사람들의
임금까지도 계산해서 붙습니다.
미하엘 엔데의 모모에서
회색인간들이 피워대는 담배연기는
신용 이라는 이름의
여러분들의 시간과 노동력의 이자인거죠....
남북 전쟁당시 북군이 승리한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쓰지 않고
그린 빌 이라는 돈을 정부에서 직접 발행해서 였습니다.
심지어 전후에 인플레 비율이 놀라울 정도로 낮았죠
정부에서 국민의 세금을 거둬들일 세입에 맞춰서 세출계획을 잡고
돈을 직접 발행하면 이자나 은행이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연방준비은행이라는 요상한 이름의
개인소유의 은행이 끼어들어 미국의 국채과 달러를 조종하고 있죠
과거 프랑스 절대왕정 시절
전쟁 전비를 위해 국채를 크게 발행한 프랑스 왕정이
돈을 갚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국채를 남발 한 후
돈을 마구 찍어 내는거죠
그러면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당연히 국채 가치도 하락하고
그러면 그 사이에 떨어진 시세대로 국채를 매입하는거죠...
이후 이 방법은 음모론에서는
양털깎기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국제 금융마피아들이 쓰는 방법으로 알려 져 왔습니다.
지금 한국의 경우 2mb때 부터 중앙은행 금리가 3%로 화악 떨어져 있습니다.
저 금리로 돈을 화악 풀고 그 돈이 투기성 버블을 형성하게 되면
순식간에 금리를 확 올려 버리고
그러면 순식간에 신용대출자들의 자산은 그냥 공짜로 길 바닦에 나 앉게되고....
비트코인이 뭔지 저는 솔직히 모릅니다.
대충 사이버 머니 종류겠지 라고 추측만 합니다.
아무런 교환가치 없이 신용만으로 거래가 가능한 화폐가 불가능 하진 않을겁니다.
다만 그 신용 이라는게 한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어떤 여파가 생길지는 한번
생각 해 봐야겠죠
지금의 천쪼가리 지폐는 여러분의 미래의 시간과 노동력을 담보로 하고 있는데
비트코인이 뭔지 잘 모르는 저로서는 이게 뭘 신용담보로 하고 만들어 진다고
말 할 수 없습니다만
잘 모르는 이런 류는 다루는데
신중 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 해 봅니다.
다 아는 얘기를 괜히 어렵게 설명한건 아닌가
괜한글을 쓴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미숙 한 글 보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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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01.2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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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두 개는 찾아서 수정 했습니다만...
아마 더 있을 겁니다.
그냥 후다닥 날려 적느라 오타나 기타 수정을 안 했습니다. -_-;;;
나머지는 너그럽게 아량으로 알아서 읽어 주시길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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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1.29 02:22
이런 글은 추천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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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나무
01.29 09:13
좋은 글 입니다, 저도 추천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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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에도 리플을 남겼지만, 말씀하신대로 비트코인은 장기간에 걸쳐 쌓아온 통화로서의 신용가치가 아직은 전혀 쌓여있지 않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현물교환가치마저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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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1.29 13:25
춧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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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1.29 14:02
비트코인을 찬성하는 분 가운데 현재의 금융 시스템이 강자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불공정한 환상에 불과하니까 비트코인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은 그 이상으로 환상에 불과합니다.
비 트코인의 가장 근본적인 결함은 아무도 비트코인의 발행량이나 가치에 대해 보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증이라는 그 자체가 환상이라고 주장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일반적인 통화라면 고의적인 통화 가치 훼손이 발생했을 때 멱살을 잡거나 밟아 죽일 정책 담당자나 국가 지도자라도 존재합니다. 정권이 그 짓을 하면 정권 퇴진 운동이라도 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외부 영향(부정발행, 유통금지 등)으로 가치가 사라졌을 때 누구에게 손실의 책임을 묻거나 화풀이를 할 수 있을까요? 비트코인 시스템을 개발한 존재가 Unknown인 이상 이 시스템 자체가 한정된 수량만 발행한다는 말조차 믿을 수 없습니다.
현 재의 통화 구조는 국가 또는 국가의 위임을 받은 존재의 신용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에 그 체계가 붕괴할 경우 또는 그 체계 자체가 고의로 통화 구조를 엉망으로 만들기로 작정한 경우(짐바브웨, 바이마르공화국 등) 가치가 사라질 위험은 존재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그 꼴을 만든 넘들을 찾아 총을 쏘건 밟로 밟건 뭐라고 책임을 물을 존재는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그 조차 없어 외부의 요인에 의해 가치가 소멸하더라도 그냥 자기 책임이 될 뿐입니다.
대한민 국의 대통령 '박근혜'가 무엇을 저지르면 국민은 그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체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사람인지 집단인지도 모를 닉네임 '박근혜'가 한 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요? 이게 지금의 통화 시스템과 비트코인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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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묻는다는 입장에서는....
사실
비트코인은 터무니없는 시스템이지만
FRB같은 경우는 어처구니 없는 시스템 이라는 점에서
같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연방준비은행은 사설은행으로서 1900년대 만들어진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그 지분구성 비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주인이 누군지 아무도 모르죠
(음모론에선 대략 로스챠일드가, 록펠러가 JP모건가 등등 10여개 집안을 들고 있습니다만...)
그리고 제 글이 다시 읽어봐도 전달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모양입니다... -_-;;
정말 죄송합니다.
달러의 경우 그 담보가 타인의 미래 입니다.
한마디로 저건 연준과 미 정부를 꼭두각시로 두고
국민들을 노예화 시킨겁니다.
달러가 전세계 기축 통화인이상
그 영향력 아래 이는 사람들은 다 노예인 셈이죠
한쪽은 아무것도 없어서 허무한 시스템 이라면
한쪽은 모든걸 다 차지해서 경악하게 만드는 시스템이죠
책임은?
둘다 지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대통령,국회의원, 판검사들 모두
책임은 사실상 물을 수 없습니다.
헌법에서 못 박기를 이들은 임기중 모든 행위에 대해서 정치적 책임만 지게 되어 있습니다.
뭔가의 시스템에 들어있다는건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는 얘기의 한 부분 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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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1.29 22:00
비트코인을 옹호하는 많은 글의 논거는 '현재의 경제 체제 및 발권 체계는 허상이자 현물과의 교환을 100%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비트코인이 현재의 통화 체계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남의 약점 = 자신의 강점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이 현재의 그 어떤 국가의 발권 체계보다 더 믿을 수 있다는 객관적인 논거를 제시하는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의 논거는 현재의 발권 및 경제 체제에 대한 비판뿐입니다.
FRB가 믿을 수 없는 존재라고 적어주셨는데, 그렇다면 비트코인을 발권하는 존재의 구성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이 있는지요? 그 발권량이 2100만 비트코인에서 멈춘다는 검증된 사실이 있는지요? 이 모든 것은 비트코인 시스템을 만든 정체조차 불분명한 자칭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사람 또는 그룹이 발표한 것에 불과합니다. 적어도 FRB 의장은 자기 이름이나 이력정도는 공개하고 공식석상에 얼굴이라도 비춥니다. 최악의 경우 이 사람 신상을 잘 알아다 테러라도 벌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체계에 비교하면 달러를 발행하는 FRB는 너무나 투명한 시스템입니다.
달러는 타인의 미래를 담보로 건다고 하셨는데 비트코인은 그 무엇을 담보로 하는지요? 아무것도 담보로 하지 않습니다. 달러의 발행량은 미국이라는 국가의 미래에 따라서 조절되는 것일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발행은 아무것도 내걸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고 아무것도 내줄것이 없는 비트코인이 타인의 미래를 담보로 잡고 있는 달러와 바꿀 수 있다... 무언가 이상하지 않는지요?
앞에서 현실의 통화는 그 가치가 폭락하거나 무효화되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책임을 물을 존재가 있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그 존재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것 = 손실의 복원은 아닙니다. 그 책임은 그 상황을 만든 사람의 시간이나 생명으로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책임자를 총으로 쏘거나 밟아 죽일 수도 있다고 한 것입니다. 화풀이에 불과하다면 불과한 것이지만 발권을 책임지는 사람은 최소한 그 시스템이 파탄에 이르게 될 때 자기 목숨은 걸어야 합니다. 외국으로 도망친다고 해봐야 요즘은 그 외국에서 누군가에게 칼을 맞고 죽는 세상입니다. 비트코인은 일반 통화가 통화 시스템 운영자들의 개인 재산 + 목숨에 더해 국가 체계가 갖고 있는 자산을 거는 것과 달리 그 어떤 것도 걸지 않습니다. 시스템을 만든 사람이 불명, 발권 체계조차 불명이기 때문입니다. 즉, 누군가의 손에 의해 이 시스템이 붕괴한다고 해도 화풀이조차 할 대상이 없습니다. 나카모토 사토시가 사람인지 AI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잡아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기라도 하겠습니까?
브 레턴우즈 체계건 킹스턴 체계건 화폐가 화폐로서 기능하려면 실물이건 사람의 목숨이건 무언가를 걸어 신용을 얻어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의 미래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발권자의 신용이라는 것은 그 거는 것의 무게에 좌우됩니다. 비트코인은 발권에 있어 아무도 자신과 자신이 속한 단체의 재산, 최소한 자신의 생명을 걸지도 않습니다. 발권에 있어 아무것도 걸지 않는 것은 그 체계가 실물이 아닌 것이며 발권을 몇몇 강자가 지배하는 것보다 훨씬 질이 나쁩니다.
더군다나 발권에 아무런 제동장치가 존재하지 않는(발권자 그 자체의 생각이나 로직 이외에는) 비트코인은 얼마든지 소수의, 그것도 강하지도 않은 폭력이나 악의 세력에 의해 악용될 수 있습니다. 달러가 아무리 발권이 비정상적이네 뭐네 하지만 일개 마피아나 갱이 마음대로 찍어내고 가치를 정하지는 못합니다. 더군다나 그 달러가 유통되는 금융 시스템은 최소한 여러 흔적이 남기 마련이기에 돈세탁의 난이도가 높습니다. 그렇지만 비트코인은 국가 레벨이 아닌 일개 폭력조직의 힘으로도 얼마든지 조작될 위험이 있을 뿐더러 돈세탁 목적으로의 활용도 전혀 제약이 없습니다. 오늘 비트코인 거래소의 대부격인 찰리 쉬렘이 비트코인을 마약자금 돈세탁에 활용한 혐의로 체포당했다는 뉴스는 들으셨을 것으로 봅니다. 이게 비트코인을 탄압하려는 미국 정부의 꼼수일까요, 아니면 비트코인의 근본적인 문제가 드러난 사례일까요?
값는 => 갚는
양털깍기 => 양털깎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