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햄(HAM)소식 두가지
2014.02.03 15:10
오랜만에 햄이야기를 올리는군요 ^^
그동안 바쁜관계로 교신량이 확줄어 있었습니다
짬짬히 이리저리 주파수를 돌려보아도 설치된 제 안테나의 나쁜특성때문에 잡음만 자글자글 끓고 있더군요
그러던중에 원정운영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니 시간을 쪼개서라도 교신하지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 이곳과 교신을 못하면 10년이상을 기다리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거덩요^^;
연말연초라 유럽과 미국등 선진국민들은 긴휴가를 떠나나봅니다
다국적 팀으로 구성된 팀이 암스테르담 섬에 상륙해서 현재 열심히 서비스교신을 하고 있습니다
( 원정팀 홈피 : http://www.amsterdamdx.org )
그래서 지금 햄들의 가장큰 이슈는 무려 15년만에 원정팀이 도착한 암스테르담섬입니다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간지점쯤에 위치해 있군요
프랑스령이고 연구소가 설치되어 있는것으로 보입니다만...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갈려면 배를 빌려서 각종장비를 옮기고 운용기간동안 생활하는 비용이 $40만(1억4천만원정도) 정도 되나봅니다
현재 34만불정도 모금이 되었고 교신증명카드를 발행하면 적자는 모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막대한 비용과 도달하기 어려운 지리적 여건으로 15년만에 운용하는 감격적인 팀이라 반응이 엄청나게 좋습니다
운용첫날에는 인근 일본과 러시아의 KW 대포급들이 일제히 포화를 하는바람에 돌도끼 들고 있는 저는 군침만 삼키고 있다가
인파가 좀 없어지는 지금에야 겨우 몇교신 성공시켰습니다
방금 기록을 확인해보니 2014.1.26 ~ 2014.2.2까지 80288회 교신했군요(Unique Calls : 21718 )
9개의 주파수대와 3개의 모드가 있으나 운영여건상 최대교신수는 1인 최대 18회의 교신이 가능합니다
이런 원정국과의 교신성립조건은 호출부호와 시그널리포트만 주고 받으면 됩니다
첨부화일중에 mp3를 들어보시면(모르스부호 교신입니다)
처음에 누군가와 교신한후 thank you하는데(모스부호) 이건 교신이 끝났다는 의미로... 모두에게 약속된 인사입니다
기다렸다는듯이 잽싸게 대구에서 맑고 선명하게? 제 호출부호을 타전합니다 ^^;;;;
암스스테르담에서 D S ? 하며 다시 물어봅니다 교신당시 상황은 소리가 커졌다가 작아졌다가하는 페이딩현상이 심한
QSB상황이었습니다 암튼 대구에서 다시한번 호출부호를 날립니다 아주선명하게;;
암스테르담에서 수신한 제호출부호를 날리지만 페이딩으로 D S 다음 숫자가 작아져서 안들리고 K I L 과 수신리포트
599만 수신됩니다 숫자2를 정확히 못들었지만 2을 의미하는 ..---중에 ---를 들었기에 점2개는 유추해서 맞다고 판단해서
저도 599과 함께 thank you를 날리고 교신을 마무리 합니다 암스테르담도 thank you로 인사하고 마무리하네요
그리고 또하나의 소식은
남극 장보고 기지가 완성단계에 이르렀는데
햄을 하시는 대원이 얼마전에 기지로 떠났습니다
사실 세종기지는 남극대륙이 아니라 사우스셔틀랜드라는 섬이었습니다
장보고 기지는 남극대륙이고 인근에 쟁쟁한 연구기지들이 많타고 합니다
위치상으로는 뉴질랜드 남쪽이라 아르헨티나 남쪽의 세종기지보다
교신이 수월할것으로 예상되서 아주 큰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파견된 대원도 베테랑으로 많은 국내외무선국과 남극과의 교신을 기대하더군요
일전에 일본 쇼와기지에 기가 많이 죽었었는데 우리도 좋은 조건의 기지가 새로 건설되서 기쁘고 또 기쁩니다
요즘은 전파전달상태가 별로라고 합니다
따땃한 춘삼월이 오고 상태가 좋아지면 또한 소식을 올릴께요
그럼
코멘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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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2.0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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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두가 전혀 안 나지만 매우 부러운 취미를 갖고 계세요.
흥미로운 글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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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2.03 17:05
부러움에 그저 눈물만 흘리고 갑니다. -
기둥
02.03 17:32
좋은 결과 얻으셨네요.
요즘 정말 전파 상태가 최악입니다.
태양 흑점 현상으로 2014년 2월까지 가장 좋지 않은 주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관여하는 주파수는 어떤 날은 아주 선명하고 어떤 날은 전혀 수신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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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칼로 죽을 맛입니다 말씀대로 QSB도 Deep QSB입니다 죽치고 앉아서 전파님이 잘들리길 기원하면서 교신하다보니 시간많이 먹습니다 ㅠ.ㅜ 올해는 철탑올리고 핵사빔이라도 돌려야겠다는 생각이 굳어지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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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02.03 18:38
HAM 이라는게 또 이런 세계군요.
아주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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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은 스팸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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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몰랐던 곡입니다만 멜로디가 참좋군요 ^^; 헤드폰을 사용해서 곡마지막에 삽입된 모스코드를 여러번 반복해서 들어보면 I love you i need you???까지는 조합해보면 들리는데(확실치않음) 나머지 한문장은 노래소리에 도저히 못듣겠네요 ^^ 아주 정확한 부호를 보내는걸로 봐서 햄중에 아주 고수님이 타전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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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04 01:43
기계가 타전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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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포트를 제어해서 보내는 부호일수도 있습니다만 다년간 모스부호를 들어본 느낌으로는 pitch가(음의 Hz) 수동키를 이용한 연습기 같습니다 시소처럼 생긴 키로 인간이 두들기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차분하면서 정확히 간격을 맞춰서 치는것이...고수의 냄새가 좀납니다 수십년 부호를 들으면 송신자의 기분도 알수있다더군요(정말입니다) 성질이 급한사람 느린사람 차분한 사람의 소리가 다르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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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04 01:56
ㅎㅎ 고수의 냄새를 맡는게 또 고수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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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2.04 10:42
역시나... 무엇이든 고수는 존재하는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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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이야기에 늘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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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다메
02.04 10:12
내 MHR 201은 전원이 켜질까....ㅜㅜ -
인포넷
02.04 17:32
저도 햄을 해보고 싶지만, 무지 어렵겠죠???
자격증도 따야 하고, 장비도 준비를 해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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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 받으면 더 쉽구요(시험 면제과목이 생깁니다.) 독학해서 한방에 붙는분도 여러명 보았습니다. 조금만 공부하면 전화급 은 붙을수 있습니다.
타바스코님 처럼 전신급 따려면 좀더 노력해야겠죠.^^
크허~ 볼 때마다 참 대단하십니다.
저도 멋진 취미하나 길러야 겠다고 맨날 생각만하고...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