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조...
2014.02.04 20:27
아래 구정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다가, 어찌된건지 신선조에 대해 보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엔하위키 무서워...)
일본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신선조... 메이지유신을 주장한 유신론자들에게 가장 무서운 단체중 하나였죠. 조직 자체의 목적이 "막부에 반하는자 다 죽이자" 였으니 뭐 말이 안통하니깐요. 그래서 역사의 승자인 유신론자들에게는 완전히 생각도 뭣도 없는 깡패 그 자체로 그려지곤 했습니다. 진짜 막 죽이고 다닌거 같긴 합니다.
유신을 주장한 사람들중에는 정한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유독 많았습니다. 유신과 어떤 사상적 동일성같은게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그쪽에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리저리 뒤져보니 맞는거 같더군요.) 물론 혼란한 사회를 외침으로 이겨보고자 했던 과거 역사(맨날 당하는건 우리야 쩝...)가 있었으니 유신에 실패했어도 정한론이 힘을 입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정한론자들이 유독 많은 집단이 정치적으로 패했다면, 그들을 벌하기 위해서 정한론에 대한 주장이 힘을 잃었을 가능성이 꽤 있죠. 의미없다는 역사적 가설이지만...
즉, 메이지유신의 성공은 결국 우리나라에 막강한 손해를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헛소리입니다. 신선조가 더 좀 잘좀 싸워서 유신론자들을 많이 쳐단했다면, 바뀌었을지도 모릅니다. 신선조가 좀 빨리 사카모토 료마를 잡았다면, 바뀌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신선조에 막강한 적이 있었으니.. 두둥!! 켄신!!! 바람의 검심의 주인공!!! 유신의 강력한 지원자!!! 다 덤벼라! 켄신이 나간다!!! 막부파 다 죽어라!! 켄신이 나간다!!! 신선조는 무릎을 꿇으라!!!
이 켄신만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근대 역사는 완전히 바뀌었을지도 모르는 겁니다!!! 죽어라 켄신!!!
ps : 찾아보니 켄신에게 시시오를 죽여줄 것을 부탁한, 간간히 신사복 입고 한쪽눈 안경쓴 신사 캐릭터는 정한론에 반대한 오쿠보 토시미치라는 캐릭터라는군요. 근데 시시오가 죽여버렸어...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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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2.0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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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신은 유신에 뜻이 있다기보다는 "현실이 시궁창이야" 라는 불만에 유신 지사들의 편을 들었다가, 현실에서도 실망해서 나그네가 된 캐릭터죠. 만화에서는 이미 니 편 내 편이 없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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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주부용사
02.04 21:25
사카모토 료마
참대단한양반이면서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철천지 웬수죠 -_- -
정한론은...
신선조나 일왕파나 둘다 주장했던겁니다.
일왕파의 정한론 주장자는 다들 잘 아시는 이토히로부미였고
신선조의 정한론 주장자는 일왕의 스승되는 사람이었을겁니다.
톰크루즈의 라스트사무라이에 나오는 일본인 이죠
라스트 사무라이 내용은 뭐 완전 픽션에 가깝지만요..
그 사상의 원조라고 하긴 뭣한데...
1만엔 지폐의 후쿠자와 유키치라는 일본 계몽사상가가 주장한건데
두사람 이토와 막부파의 의견 차이는
이토는 지금은 때가 아니다 좀 있다 한국을 정벌하자 였고
막부쪽은 어서치자 지금 안 치면 서양애들이 선수 칠거다
였죠
세계적으로 스펜서의 사회진화론이나 식민지 경제가 만연하던때
일본이 자칭 '대륙진출'의 교두부로 하자는 거였는데
결국 신선조들의 몰락과 함께 이토가 힘을 얻으면서
우선 시범적으로 개항후 근대화를 추진하면서
커진힘으로 대만을 일본이 꿀꺽 합니다.
이때 일본애들이 희안하게 대만에는 한국이나 중국처럼
짐승같은짓을 별로 안했는지 지금도 대만 애들이 소위 말하는 일빠들이 많습니다.
물런 이건 90년대 한중 수교하면서 대만 뒤통수를 날린 한국의 외교행태도 한몫하긴 했습니다만...
사카모토 료마는
신선조도 일왕파도 아니었을텐데요?
물런 신선조쪽에 개화파처단에 걸려 죽긴 했지만...
일본인 최초로 양선을 탄 인물로 알고있습니다.
이사람이 당시 조선에 어떤 직접적인 악영향을 줬다는건 금시 초문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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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사무라이에 나오는 사람은 사이고 다카모리일겁니다. 이 사람은 강력한 유신 지사로 유신 3걸에 포함되어 있고, 정한론에 너무 오바하다가 결국 다른 권력에 밀려나 가고시마로 돌아갔다가, 라스트 사무라이의 무대가 된 서남전쟁에서 지고 자결한 권력자죠. 이 사람은 유신지사의 극단적인 인물이니 신선조와는 정 반대에 있는 사람이죠. 근데 뭐... 이놈이나 저놈이나 결국 조선을 침략했을거예요. 일본에게 있어 불안정한 사회의 타계점은 항상 "조선을 침략한다" 였으니깐요.
그리고 사카모토 료마는 그냥 개국을 주장한 사람이라고 하죠. 다만 삿쵸동맹이나 대정봉환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라서 메이지 유신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소설에서 주장하고 있어서, 유신 3걸 + 1에 있다보니 유신의 한 축으로 여기는 주장이 있긴 하니깐요. 사카모토 료마에게 조선은 그냥 신경도 쓰지 않았던 사람인거 같습니다.
대만이 일본을 좋아하는 이유야 뭐 역사적으로 극단적으로 반대점에 있는 중국 공산당과 공동의 적이었다는 점이 크다고 하죠. 대만 이주민들과 대립했던 산의 원주민들을 쓸어버린 것도 결국 일본이었구요(이 부분에 대해서 시디그 발레(Seediq Bale) 라는 영화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찾아보면 재미있는 이야이가 또 많습니다.). 근데 대만은 한국이랑 단교하기 전에도 한국 싫어했어요.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경제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를 싫어하기 시작했죠. 한국과의 단교사건은 우리가 뒤통수를 쳤다는 것보다는, 중국과 대만, 한국 간에 대사관 일대의 부동산 소유권 문제로 사이가 틀어진거죠. 대만도 단교야 당연히 할거라고 생각했을테지만 대사관 일대의 거액의 부동산(명동입니다! 명동!!!)은 자기들이 소유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한국은 그걸 중국에게 넘겨줘버렸으니깐요. 감정문제같은게 아니라 결국 돈 문제였죠.ps: 대만 단교에 대해서 한마디 더 하자면, 물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처럼 넓고 넓은 나라에선 그냥 중국 대사관을 따로 마련해줬습니다. 기존에 쓰던 대사관은 다른 형태로 대만이 소유할 수 있도록 해줬구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대사관을 중국에 배정해주는 문제로 많은 다툼이 있었죠. 프랑스와 일본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었고, 대만은 퇴거시간을 이용해 대사관의 부동산을 대만의 다른 자산 형태로 팔아버리려는 시도를 하면서, 시간 안에 완료를 못하자 대사관에서 안나가려고 하는걸 결국 경찰들에게 강제로 끌려서 퇴거당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우리도 비슷한 문제를 최단시간에 정리하는 방식을 써서 대사관 부동산의 소유권을 처분하지 못하게 한거였구요. 그냥 프랑스나 일본처럼 경찰이 가서 다 끌어내버렸으면 간단히 정리될 문제였죠.하지만 그 부동산이 금싸라기 명동의 부동산이라는 점이 크죠. 당시 싯가로도 엄청났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계속 항의하다가 지금에까지 왔죠. 그냥 돈 문제입니다. 질질 끌려서 퇴거당한건 하나도 기분 안나쁘지만, 큰 돈을 뺏겼다는게 기분이 나쁜거죠.참고로, 대만 헌법상에는 백두산이 대만 소유입니다. (뭐.. 오키나와도 대만 소유... 전세계 아무도 신경안쓰죠.)
켄신은 원래 유신 지사가 아니었나요? 뭐든 잘 모르는 지나가는 1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