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아마존에서 두번째로 잘 팔리던 아수스 트랜스포머 t100을 두 달 넘어 쓰고 있습니다. 그 동안 느낀 점을 몇 자 쓰고자 합니다.


일단 제가 쓰는 용도로는 꽤 만족도가 높습니다. 아무데나 들고 다니면서 pdf와 이북(킨들)을 읽을 수 있는 휴대성을 지녔으면서도, 워드프로세싱머신으로도 쓸만합니다. 배터리도 강쇠라 할만하고요.


불만족스러운 점은 주로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것입니다. 첫째, 운영체제, 즉 윈도우즈 8.1 불안정합니다. 꽤 자주 블루스크린을 봅니다. 언제 뜨는지 패턴은 잘 모르겠는데, 안드로이드 태블릿 쓸 때는 이런 식으로 *시스템이 죽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피씨라고 생각하니까 참고 쓰는데, 태블릿, 즉 가전제품이라고 생각하면 용인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티비 켜는데 갑자기 다운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둘째, 저는 내장 키보드는 받침대+유에스비 포트로만 쓰고 ms 아크키보드를 물려쓰는데요. 리시버가 달려 있는 상태에서 닫으면 다시 열 때 백퍼센트 시스템이 셧다운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리시버를 빼고 접어야 다음 번에 펼 때 화면이 뜨는데요. 매우 불편합니다. 글고 블루투스 기능이 젬병인지 같은 디바이스가 세 개, 네 개 분신술을 부립니다.


세째, 잘 쓰다가 갑자기 누리끼리하게 화면이 바뀌는 현상이 생깁니다. 써드파티 앱에서는 못봤는데, 운영체제에 내장된 리더 앱에서 이런 현상이 생깁니다. 이건 에이서스에서 뭔가 최적화를 잘못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네째, 오피스 개떡 같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화면인데 리본이 차지하는 면적이 크고요. 결정적으로 워드 쓸 때 전체화면으로 만드는 법을 모르겠습니다. 설혹 어느 분이 가르쳐 주셔서 알아낸다 하더라도, 그 정도는 매뉴얼 안 보고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직관적 인터페이스는 아닌 겁니다. 그리고 리본 인터페이스 장점이라는 게 메뉴로는 한참 내려가야 나오는 항목이 다 보인다는 거일 텐데, 오히려 더 헤맵니다. 또 파일 열기할 때 뜨는 메뉴에 자주 쓰는 폴더들이 나오는데, 사용자가 세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파일 열기할 때 드랍박스 폴더를 바로 열 수 있으면 좋은데 스카이드라이브폴더만 나오고, 그걸 지우거나 드랍박스 폴더를 등록하는 방법 모르겠습니다.


다섯째, 터치만 가지고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롬을 비롯한 많은 sw에서 터치가 제대로 인식이 안 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베뉴에서는 다다닥 터치되는 현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화면 키보드로 입력 안 될 때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껐다가 키면 끄기 전 화면 다시 나오고, 켜고 끌 때 바로 바로 전원관리 상태가 스무스하게 전환되는 전원관리의 기본이 안 되어 있습니다. (타임 랙이 느껴집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서비스들, 예를 들어 스카이드라이브 등만 제대로 지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회사가 태블릿과 클라우드에서는 지네들이 루키고 이 동네의 강자들이 제공하는 앱과 서비스에 호환시켜야 되는 걸 잘 모릅니다. 불안정하고 다운되도 엔드유저들이 참고 써주던 시절에 익숙해져 있는 게 눈에 보입니다. 뭐 당장 망하지야 않겠지만, (이대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과 폰 시장에서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는데 오백원 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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