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t100 또는 마이크로소프트 sw의 문제점들
2014.02.12 22:29
아마존에서 두번째로 잘 팔리던 아수스 트랜스포머 t100을 두 달 넘어 쓰고 있습니다. 그 동안 느낀 점을 몇 자 쓰고자 합니다.
일단 제가 쓰는 용도로는 꽤 만족도가 높습니다. 아무데나 들고 다니면서 pdf와 이북(킨들)을 읽을 수 있는 휴대성을 지녔으면서도, 워드프로세싱머신으로도 쓸만합니다. 배터리도 강쇠라 할만하고요.
불만족스러운 점은 주로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것입니다. 첫째, 운영체제, 즉 윈도우즈 8.1 불안정합니다. 꽤 자주 블루스크린을 봅니다. 언제 뜨는지 패턴은 잘 모르겠는데, 안드로이드 태블릿 쓸 때는 이런 식으로 *시스템이 죽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피씨라고 생각하니까 참고 쓰는데, 태블릿, 즉 가전제품이라고 생각하면 용인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티비 켜는데 갑자기 다운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둘째, 저는 내장 키보드는 받침대+유에스비 포트로만 쓰고 ms 아크키보드를 물려쓰는데요. 리시버가 달려 있는 상태에서 닫으면 다시 열 때 백퍼센트 시스템이 셧다운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리시버를 빼고 접어야 다음 번에 펼 때 화면이 뜨는데요. 매우 불편합니다. 글고 블루투스 기능이 젬병인지 같은 디바이스가 세 개, 네 개 분신술을 부립니다.
세째, 잘 쓰다가 갑자기 누리끼리하게 화면이 바뀌는 현상이 생깁니다. 써드파티 앱에서는 못봤는데, 운영체제에 내장된 리더 앱에서 이런 현상이 생깁니다. 이건 에이서스에서 뭔가 최적화를 잘못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네째, 오피스 개떡 같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화면인데 리본이 차지하는 면적이 크고요. 결정적으로 워드 쓸 때 전체화면으로 만드는 법을 모르겠습니다. 설혹 어느 분이 가르쳐 주셔서 알아낸다 하더라도, 그 정도는 매뉴얼 안 보고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직관적 인터페이스는 아닌 겁니다. 그리고 리본 인터페이스 장점이라는 게 메뉴로는 한참 내려가야 나오는 항목이 다 보인다는 거일 텐데, 오히려 더 헤맵니다. 또 파일 열기할 때 뜨는 메뉴에 자주 쓰는 폴더들이 나오는데, 사용자가 세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파일 열기할 때 드랍박스 폴더를 바로 열 수 있으면 좋은데 스카이드라이브폴더만 나오고, 그걸 지우거나 드랍박스 폴더를 등록하는 방법 모르겠습니다.
다섯째, 터치만 가지고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롬을 비롯한 많은 sw에서 터치가 제대로 인식이 안 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베뉴에서는 다다닥 터치되는 현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화면 키보드로 입력 안 될 때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껐다가 키면 끄기 전 화면 다시 나오고, 켜고 끌 때 바로 바로 전원관리 상태가 스무스하게 전환되는 전원관리의 기본이 안 되어 있습니다. (타임 랙이 느껴집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서비스들, 예를 들어 스카이드라이브 등만 제대로 지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회사가 태블릿과 클라우드에서는 지네들이 루키고 이 동네의 강자들이 제공하는 앱과 서비스에 호환시켜야 되는 걸 잘 모릅니다. 불안정하고 다운되도 엔드유저들이 참고 써주던 시절에 익숙해져 있는 게 눈에 보입니다. 뭐 당장 망하지야 않겠지만, (이대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과 폰 시장에서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는데 오백원 걸겠습니다.
코멘트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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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i
02.1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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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02.13 06:25
터치인식의 문제는 t100의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라 기존 윈도우즈 응용프로그램이 윈8.1과 호환이 안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http://forum.notebookreview.com/windows-os-software/734953-windows-8-1-google-chrome.html ) 크롬에서 에버노트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면 즐겨찾기 등 터치해도 잘 안 열립니다. 반면 익스플로러에서는 잘 됩니다만, 제가 쓰는 플러그인이 크롬 중심이라... 어디에서건 로그인만 하면 같은 확장프로그램이 주르륵 뜨는데 익숙해지니 파폭이나 익스는 못 쓰겠더군요.
저도 베이트레일 성능은 괜찮다고 봅니다. 리더에서 누리끼리해지는 건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만든 거라고 어디서 본 거 같은데, 끌 수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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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성 부분에서는 그렇게 쉽게 이야기하기 힘들다 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아직 가지고 있는 안드로이드 장비 두개를 아직도 제대로 못쓰고 있고 회ㅣ 선배는 넥서스 7을 샀다가 도저히 못쓰겠다고 그럽니다. 반면 제 아는 동생 하나는 아이폰을 얼마전에 샀는데 이거 어찌 해야하냐고 1시간 전에도 전화해서 물어보더군요. 안드로이드는 맘껏 썼지만 아이폰 사고는 카톡말곤 되는게 없다고 의무기간만 지나길 기다리는 중이죠.
의견에 따르자면 이 두 OS는 전혀 직관적이지 못한거겠죠. 하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플랫폼 1,2위이구요. 말씀하신 워드 풀스크린 기능이나 리본 자동감추기는 방금 띄워서 둘다 1-2초만에 찾았습니다. 그냥 그 플랫폼을 쓰기 싫으신게 아닌가 하네요. 저도 맘에 안드는 장비나 프로그램은 뭐 하나 하려고 해도 짜증만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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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02.13 06:33
그냥 이 플랫폼을 쓰기 싫은 건 아니고요. 1-2초만에 찾으신 걸 두 달이 지나도 못 찾았으니 제가 바보인 거겠죠.
아무튼 좋고 싫은 걸 넘어서서 안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용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도스, 지오웍스 앙상블, 페도라 리눅스, 오에스투, 우분투 등 다양한 플랫폼을 써 봤습니다만, 아무 생각없이 바로바로 적응하며 살았는데, 이 플랫폼은 어떻게 쓰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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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싫다는 표현이... 음 그러니깐... 어떤 플랫폼은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고, 어떤 플랫폼은 뭐 썩 그닥... 이렇게 바라보게 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전자의 경우는 뭘 하더래도 금방 금방 팍팍 하게 되요. 그런데 반대의 경우는 뭘 하려고 하면 제대로 안되고 막 짜증나고... 그러다보니 못찾게 되고...
김군님이 바보라는게 아니라, 윈탭이라는 시스템이 그닥 끌리지 않는거아닌가 하는거죠. 가장 큰 차이는, 끌리는 기기는 이것 저것 눌러보는 그 자체에 재미를 가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뭔가 기능을 금방 찾게 되더라구요. 반대로 전 우분투를 처음 쓸 때, 진짜 "이걸 사람이 쓰라고 만든거야? 이거 만든 얘들은 자기들만 쓰고 싶지 남들은 쓰기 싫어하는게 분명해!!!" 라고 막 짜증냈습니다. 지금은 잘 쓰지만요. :) 뭐... 쓰기 싫을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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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윈탭을 쓰는 사람이 여럿 있고 T100도 3분이 쓰시는데, 블루스크린이나 기본 리더에서의 누런화면 증상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사용하시는 기기가 이상이 있는거 같네요. iOS보다는 훨씬 안정적이라 만족하고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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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02.13 06:37
제 경험으로는... 기기의 버그를 경험하게 되려면 좀 막 굴려가면서 다양하게 써야합니다. 어떤 기기든 전형적인 사용패턴을 따라 쓰는 경우에는 별 이상을 느끼지 못하죠. 그리고 ios는 상당히 불안정한가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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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는 버전업을 거듭하면서... 미쳤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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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포
02.13 10:16
+1인...
그나마 iOS7으로 오면서 UI뿐만아니라 여러게좀 고쳐뒀더군요; -
근데 iOS7에 5s를 더하니, 안정성이 나락으로 ㅠ.ㅠ 매일 매일 리붓해서 깨끗한 환경으로 쓰기를 권장하는 아이폰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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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포
02.13 11:05
64비트가 문제더군요;
프리스비에 가니까 뭘 깔지도 않은 폰이 그렇게 크래쉬가 많이 일어났는지...
제 아이폰5보다 크래쉬가 많아요;(데이터를 덕지덕지 쌓아두고 사는타입)
시간이 해결할 일이라 봅니다. -
전설의주부용사
02.13 10:58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르네요.
일명 윈탭이 모바일 플렛폼이라고는 생각치도 않고 범용이라고 봐도 무방한것이겠죠.
다만 모바일기기의 장점을 같이가지는 뿐 아닐가 싶습니다.
즉 아주 소형화된 기기에 절대 어울리지않는 직관성을 가지는듯 싶네요
저성능저가의 저해상도(세월 많이 좋아졌습니다-_-HD 급해상도가 저해상도로-_-;;;)에서 윈도우 환경은 너무 가혹하죠
결론은 고성능과 고해상도 환경에서 사용하라는 이야기 입니다
저해상도기기는 솔직히 그냥 장난감용도( 간단한 웹서핑이나 간단한 오피스환경)에 만족하고 쓰신다면 부족함이 없을것이나...
각설하고 여러모로 범용 os의 장점을 활용 한다면 가격 대비 성능비가 매우 우수 할지도 모르죠(저는 가성비 라는 말 솔직히 마음에안듭니다-_- 좋은게 결국 좋은거-_-)
한마디로 정리하면
고성능 고스펙 고해상도 모델 사서쓰시면 거짓 모든게 해결되는겁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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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02.13 11:11
백퍼센트는 아니어도 많이 공감이 가는데요... 그럼 태블릿 삘 약간 나는 노트북으로 광고하고 팔아야지 이건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패드같은 물건처럼 사기를 치니까 문제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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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에서 T100이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같은거라고 한적 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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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02.13 12:46
뭐 그렇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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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보니, 무례하게 들릴만하게 제가 쓴거 같네요. 제 생각은 "응? 아닐텐데?" 임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주위에서 윈탭을 사려는 사람들, 혹은 제 주위에 T100을 추천받은 사람들에게 꼭 하는 말이,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하고는 아주 다른 물건이니깐 꼭 알아보고 생각해보고 사라"고 하거든요. 특히 T100은 "넷북 중 좋은거"라고 이야기해줍니다. 뭐.. 애초에 완전히 다른 물건인게 사실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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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02.13 23:58
뭐... 제가 바보라서 마소에서는 윈탭을 태블릿으로 광고해서 판다고 생각한 거겠죠. 사실 좀 좋은 넷북으로 정직하게 말하고 파는데 말이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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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0을 MS에서 광고하고 파는건 아닌데요. 태블릿을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탭들이 만든 개념도 아니고 그 전에도 있었구요. 요즘 대중적인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탭들하고 다르다고 태블릿이 아니라고 한다면, 대중적인 윈도우즈와 다르기 때문에 리눅스는 OS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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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2.13 18:37
t100은 아니고, 서피스 프로 사용자입니다.
사자마자 아이패드 처분했습니다. 호불호는 용도에 따라 다른 거 같아요.
아이패드로, 해킹하고 키보드 달고, 마우스 달고 아무리 생 쑈를 해도, 생산성+안전성에서 최악인지라 분노의 사이어인이 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죠. 대체 어느 누가, 그 누가 아이패드가 안정적이라고 하는지... 대체 그 누가.. ㅜ.ㅜ
반대로 서피스로 패드처럼 쓴다면, 난감한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초절전, 저소음, 초소형, 윈도우 머신-
이거면 끝 아닌가요? 그 이상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게 사랑과 윈도우 시스템 이잖아요 ㅎㅎㅎ
서피스 프로의 경우
지금까지 블루스크린은 커녕, 에러 한번 난적 없습니다.
터치인식 문제도 t100의 경우 전혀없습니다.
다만 안드로이드처럼 입력창을 누르면 가상키보드가 올라오는 시스템이 없어서 불편할뿐이지만요.
구글크롬에서 가상키보드지원을 시작했는대 오히려 키보드독사용시 가상키보드가뜨니 이것또한 불편하더라구요~
누리끼리해지시는건 asus리더였던가요? 거기서 off하시면 관련 리더, 이메일 앱등에서 색상이변하지 않습니다!
여튼 저는 베이트레일성능 자체는 엄청만족하고 쓰고있네요^^다만 fullhd로 가고싶은대 델 베뉴11가격이 만만찮아서 그럭쓰고있습니다!
베이트레일보급으로 그나마 막혔던 윈도우8 시장이 활성화되듯하는대 좋은앱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네요ㅠ
안드로이드나 iso에 비해 앱들이 너무 똥. 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