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위력은 무시무시하네요.
2014.02.19 20:24
검색엔진 능력? 안드로이드의 점유율? 이런 문제가 아닙니다.
어젯밤에 미쳤다 생각하고, 자격도 안되지만 이력서를 써봤습니다. Linkedin을 정리하고, 영문이력서를 열심히 써보고, 그저 막 써서 내버렸어요. 심지어 영어회화도 제대로 못하지만 말이죠. 밑져야 떨어지고 말겠죠.
그런데...
쓰면 쓸수록 "정말 허접한 삶을 살았어", "내가 할줄 아는게 뭐야?" "난 왜 이렇게 프로그래밍을 못할까?" "젠장..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해" 라는 생각만 계속 들다가 결국 "나는 왜 이리 멍청하고 비루할까? ㅠ.ㅠ"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하게 되네요. 밤새 작성한 문서를 일단 Submit을 누르고 나서 잠을 들었는데, 꿈에서까지 비참한 악몽에 시달리다 깼습니다.
그동안 구글에 지원을 해보려던 주위 사람들이, 준비하다가 다들 떄려치우는걸 보고 "그냥 해보지 그래?"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제 그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겠네요.
ps : Data Structure와 Algorithm 책을 다시 꺼내서 보고 있습니다. 만일 구글에서 서류라도 통과가 된다면, 그건 구글에서 새로운 종류의 인력을 시험해보고 싶은 것일겁니다. 나같은 놈을 어따 써 ㅠ.ㅠ
왜 이러세요.
꿈이 있으시단 건 대단하신 겁니다.
이루어 질지어다~ K~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