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돈거래는 안하는게 답인듯 합니다.
2014.03.13 11:17
친한 고등학교 동창녀석에게 3년전쯤 몇백만원 단위의 돈을 빌려준게 있습니다.
옛날에는 성실했던 친구인데...
전화가 와서 돈을 좀 빌려 달라고 하더군요.
너무 스트레스 받고 궁지에 몰려서 죽는다 사는다 하더군요...
대체 왜 그런 상황에 놓인건지 이리저리 물어보고,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고 돈을 빌려줬습니다.
근데 나중에 하는 소리가...
안빌려 줄려면 차라리 말지.
그까짓꺼 빌려주면서 뭔 말이 그렇게 많냐는 식으로 굴더군요.
솔직히 기가 막혔지만 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랬냐 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만.
앞으로 이녀석이랑은 돈거래는 안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는 나중에 사정이 급하다고 몇번더 돈을 빌려 달라고 하는걸 거절했었습니다.
결국에는 안빌려준게 삐졌는지 요새는 연락도 없고,
결혼식에도 안오더군요.
돈잃고 친구 잃는다는게 이런거던군요.
결국 돈거래는 안하는게 답인듯 합니다.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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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3.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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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03.13 11:55
제 경우에는 못받을거 각오하고, 그냥 주는 심정으로 빌려준 거였는데...
역시 빌려줄때는 앉아서 빌려주고, 받을때는 서서 받는다는 말이 맞더군요.
안빌리고 안빌려주는게 생활화 되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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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_seek[ER]
03.13 15:01
아아 진짜 두분말씀정답인거 같습니다 -
가까운 사람일수록 돈이 멀어지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안받을 돈이 아니면 빌려주지 않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가족도 마찬가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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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에서는 돈을 갚을수없으니 빌리는거죠. 돈생겨도 갚는건 우선순위에서 최하단 ㅡㅡ
약속기일 넘겨서 언제 갚을꺼냐고 물어보면 나 못믿냐고 버럭 화를 내는 인간들 많은데 진짜 콩밥 좀 먹어야 정시차려요 -
김강욱
03.13 20:35
돈으로 인간 하나 판단하는 수업료 치렀다고 생각하세요.
돈 갚는 인간 있으면 친구로 두세요.
돈이 나쁜게 아니고, 인간이 나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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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13 23:46
싸게 나쁜 사람 하나 걸러냈다고 생각하세요. 토닥토닥.
돈 빌려 달라는 상황이 되면 이미 힘든거 같더군요. 친척도 도와줘 봤자 남되는데 친구는 오죽 하겟습니까...
결국 여유가 있으면 못받는다고 생각하고 주는게 진리라는데.. 그럼 결국 호구로나 보죠..
나중에 은혜 값고 이런거 제 경우에 한번도 없었습니다.
딱 한번 몇백 빌려준거 받은적이 있는데 6년만에 주면서 거들먹 거리더군요. 정말 고마워 하라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