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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구도가 영 마음에 안들어서 이 한 장만 올립니다. 양해를 당부드립니다. 다 찍사가 무능해서입니다.T_T


어제 똥개의 세뇌를 하고나니 점심이었고, 용인에서 음료 세 박스를 사서 똥개 트렁크에 박아놓고 집에 오니 오후 2시였습니다. 날씨는 좋은데 집에 있기는 그래서 바로 집 앞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을 갔습니다. 걸어서 5분이면 어린이대공원(구의문)에 갈 수 있어 제 입장에서는 그냥 동네 공원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지금 어린이대공원은 사실상 기능의 1/3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 공원은 크게 놀이공원, 동물원, 일반적인 공원의 세 가지 역할을 하지만 그 가운데 앞의 두 가지가 폐쇄 상태입니다. 놀이공원은 리뉴얼로 앞으로 몇 달쯤 더 볼 일이 없고, 동물원은 그 넘의 AI때문에 폐쇄 상태입니다. 그래서 그냥 꽃구경 목적의 공원 기능만 돌아갑니다. 아마 어제 오신 분들 가운데는 그 부분을 모르고 오신 분들이 꽤 많았으리라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원이 바글바글 인파로 넘쳤습니다. 이 더위(?)에 날짜를 핑계로 분수도 안틀어주는 상황임에도 말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어린이대공원의 벚꽃은 거의 만개 상태입니다. 여기가 벚꽃이 서울에서도 그나마 조금 늦게 피는 지역인데, 웬만한 나무에서 다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앞으로 며칠 정도가 절정에 이르는 상태라고 보이며, 잘해야 이번 주말 정도가 한계라고 보일 정도입니다. 날씨가 더우니 3월에 벚꽃이 만개하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지금 서울의 벚꽃은 충분히 핀 상태입니다. 축제때를 기다릴 것 없이 서울에 사시는 분은 윤중로나 어린이대공원(여기는 밤 10시까지 개장합니다.)에 이번주에 틈을 내서 가보시면 꽃 구경은 제대로 하실 수 있을거라 봅니다. 오히려 지금 날씨로 볼 때 제대로 된 축제일에 맞춰가면 사람에 치이고 볼 것은 없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배부른 동네에 사는 사람의 사치스러운 소리처럼 들릴 수는 있지만, 올해만큼은 축제때 이전에 꽃구경을 가는 것이 차라리 나을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신: 어린이대공원 주변 거주자로서 여기 오실 분께 조언을 드리면... 절대 차를 가져 오지 말길 당부드립니다. 정확히는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제외한 육상 교통(버스 포함) 이용을 매우 추천하지 않습니다. 어린이대공원의 주차장이 워낙 공원 수용 인원에 비해 적은데다 그 주변의 다른 적절한 가격의 유료 주차장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차들때문에 늘 두블럭씩 막혀가는 곳이라 버스로 오는 것도 NG입니다. 동네 사람은 꽃구경 철이나 어린이날에는 버스나 차로 외출을 안할 정도랍니다. 이유는 주변 도로가 다 막히기 때문입니다.


굳이 차로 오고자 하신다면 최소한 한 블럭 이상 떨어진 곳의 주차장을 미리 알아보시고 걸어 오는 것이 낫습니다. 예를 들어 뚝섬 한강공원 주차장(사실 여기도 주말이면 여유는 없습니다만.)같은 곳에 차를 대고 지하철로 두정거장만 가면 됩니다. 그게 아니면 그냥 처음부터 지하철이 가장 사람에게 치이지 않는 길입니다. 버스로 오실 것이라면 지옥 구경을 피하려면 화양사거리나 자양사거리(구의역)쪽에서 내려서 한 블럭은 걸어오는 것이 낫습니다. 또한 천호대로(장한평쪽)으로는 웬만하면 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추신 2: 어린이대공원을 동네 공원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할게 영 없어 심심한 분들을 위한 쓸데없는 미션거리를 내드리면 이렇습니다. 보통 남들은 잘 안하는 일입니다.^^


- 음악분수대 근처 캔 자판기에서 신용카드로 커피 뽑아 마시기(이 자판기가 카드를 먹는다는걸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모릅니다.)

- 아리수나라 가장 안쪽의 냉온수기에서 수돗물 뽑아 마시기

- 동문과 북문을 이용하여 큰 길로 탈출하기(참고로 이 두 문은 동네 사람밖에 안다니는 주택가에 숨은 곳들입니다.)

- 축구장, 테니스장, 풋살경기장, 장승 찍고 오기(보통 사람들은 잘 안도는 외곽에 숨은 시설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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