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2014.04.29 14:12
저 또한 10여년 전 palm을 알게 되며 자연스레 kpug에 가입 하였고, 그닥 적극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래 저래 회원으로 활동 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가짜 군상'들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온라인상에서 가짜(혹은 진심이 담기지 않은) 따스함을 기대하기에는 개개인의 삶이 바쁘고 하루하루가 소중한 것은 저 또한 마찬가지 이기에, 과도한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는 선에서 적정 선을 유지하며 비교적 전문성이 느껴지는 좋은 커뮤니티 라는게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예전 XX아빠님 사건때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초기 kpug.net 시절 부터 '과도하다'라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언젠가는 무너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고 아니나 다를까 결국 그렇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다르네요. 커뮤니티에서 마지막으로 지켜져야 할 선을 무너 뜨리고, 그것도 모자라 '다 덤벼'라고 외치는 분(들)을 보며 굉장히 이상한(strange가 아닌 twisted) 느낌을 받았네요. 아마 그분(들)의 오프라인 삶도 이 시대, 이 땅의 다수 만큼이나 팍팍할 것으로 생각 됩니다. 내가 한 만큼 결국 되돌려 받게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임을 알고 있거나, 혹은 모르더라도 결국은 알게 되기 때문에 결코 맘 편할 수 만은 없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혹은 아닐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 또한 사회에서 십수년 굴러 먹으며 몸으로 체화한, 말 하자면 세월의 경험치이니, 제 맘대로 추측 할랍니다. 모쪼록 건승을 빕니다.
운영자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회원님들도 즐거운 일 많이 생기길 기원합니다.
(떠나는 멘트 아닙니다 ㅎㅎㅎㅎ)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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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4.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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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4.29 15:57
푸른솔님께서 마음 고생이 너무 심하신것 같습니다.
아무리 운영진 대표라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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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4.29 23:06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실제로 기술적인 업무를 맡고있는 운영진들의 수고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
네 덕분에 제 자신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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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4.29 14:22
저도 탈퇴하신다는 줄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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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4.29 14:23
저도 탈퇴 하신다는줄! 깜놀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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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있어서 죄송합니다 ㅡㅡ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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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4.29 21:15
이번 일들로 여러 회원님들의 마음을 심란하게 해 드린 듯 하네요.
운영진의 일원으로 제대로 즉각적인 대처를 하지 못한 점 사죄드립니다.
아....저는 떠나신다는 말인줄 알고 정말 놀랐습니다. 저의 미숙함 때문에 많은 초창기 회원들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고 심지어 고향 같은 kpug을 등지는 사태를 초래 하였습니다. 기대와 사랑이 컸던만큼 실망과 충격이 커셔서 잠시 머리 식히고 다시 오시리라 믿습니다. 그 이후에 제가 꾸지람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