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2014.05.14 08:52
웬지 이런 글 올리기 겁나네요 ㅜㅅㅜ
고민글 아니라 그렇다는 얘기니 편하게 봐주세요.
전에 이직을 고려한다고 글 올렸었습니다.
푸른솔님, 왕초보님이 말려주셔서 이제까지 버텼습니다만
일이 점점 힘들어져 이젠 이 일이 지긋지긋해지네요.
브랜드라는 쪽이 갑이다 보니 사람을 엄청 힘들게 합니다.
편한일은 자기네들 내부적으로 다 쳐내고
거지(?)같은 일만 외부업체에 뿌리는데
그냥 막노동을 해도 살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훈련병 시절 거치는 고추장만 있어도 밥먹고 살겠다 그런 느낌?)
무엇보다 옮겨진 팀에 맞지가 않으니 출근하는 매일 아침이 괴롭네요.
눈치 채셨겠지만 지금 일하고 있는 분야가 섬유쪽인데
인력집약 산업이다 보니 갈수록 인력시장도 좁아지고
회사차원에서도 투자대안이 뚜렷하게 없나 봅니다.
미얀마, 라오스, 파키스탄 등 개도국 현지 봉제공장에 투자해야 하는데
금액이 만만찮으니 사장님 고민이 많으신 듯하고
공장이 개성밖에 없다 보니 오더는 없고
그냥 한해 한해 버티기밖에 안되는 상황으로 가네요.
'와이프님이랑 상의(라고 쓰고 간청으로 읽는다)'해서 잠시 쉬고
다른 직업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잠시'가 얼마나 될지 엄청 겁나지만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앞으로도
해마다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것 밖에 안돼서
지금 움직여 봐야겠다 싶네요.
같은 직종에 있든지 다른 직종으로 옮기든지
이래저래 사람들, 친구들 만나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평생직장' 말고 '평생직업'을 찾아봐야 겠습니다.
코멘트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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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5.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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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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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모나카
05.14 08:58
재충전 하시고 다시 힘내서 일하시면 되겠죠.
결정을 내리셨으면 마음은 홀가분하고 편하시겠네요.
저도 당장 버는 돈보다는 마음 편하게 사는게 최고..라는 주의라서
참고 더 다니다가 몸, 마음 상하면 더 손해니까요.
잘하신것 같네요. ^^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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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39라 적지 않고
와이프에 17개월 딸까지 생각하면
뒷일을 준비하고 움직여야 하는게 맞다 싶은데
이렇게 일하다간 병날 것 같아서 결정했습니다.
자다 위가 아파서 깨고, 와이프가 자면서 땀힐리는 것 보고 놀라고
저도 제가 이렇게 예민한 사람인 줄은, 사람이 될 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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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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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05.14 09:09
저는 퇴사를 말리지 않는 편이라 이왕 퇴사하시는거 푹 쉬시기를 권해드립니다.(어설프게 쉬시면 안되요)
머리 식히고나면 또 다른 길이 보일겁니다. (훈수 두는 사람같은 눈을 가지게 된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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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고 있습니다.
밖에 나가서 보면 내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잠시나마 지켜볼 시간이 되겠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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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5.14 09:09
심사숙고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일이 잘 풀려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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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하게 되는 것중에서 정말 어려운 결정이 퇴사/입사더라고요.
진심으로 하시는 일 잘 되시고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꼭 원하시는 평생직업 찾으시길 소망하겠습니다. ^^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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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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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5.14 09:42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쉬는것 보다는 이직을 권합니다만 본인께서 여러가지 생각하셔서 결정을 내리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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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쉬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오래 쉬면 잊혀지는 것도 알고있고 이직을 크게 고려중입니다.
'와이프님'이랑 제주도 1주일 여행갔다 오기로 약속했거든요.
잠깐 쉴 계획입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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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KIM
05.14 10:05
큰 결정 하셨습니다. 좋은 직업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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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사랑
05.14 10:11
화이팅하세요 -
푸른솔
05.14 11:23
IRON 님께서 퇴직의 고민글을 올리신게 작년 12월 이었으니 거의 반 년 가까이 고민하셨군요. 물론 개인차가 많기에 딱히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오랜 시간 생각하고 고민하신 결과이니 앞으로의 건승을 빌어봅니다. 이왕 그리 결정 하셨으면 원 없이 힐링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바쁜 핑계로 자주 만나지 못했던 친구와 주위 사람들과도 많은 시간 보내 보시고요.^^
(뱀다리)
고민글이면 어떻습니까.....그리고 우리 KPUG 에서 이런 글 조차 맘대로 못 나눈다면 너무 슬픈 일이잖아요?
우리 회원님들 모두 따뜻하고 사람 내음 가득한 KPUG 을 사랑합니다.^^
추천:2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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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5.14 11:33
추천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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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말씀 감사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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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5.14 11:29
이미 하신, 결정이라면, 응원합니다.사회적 안전망이 없는것이, 제일 큰, 걱정이긴 하나... 열심이 하다보면, 답이 나오겠지요.힘 내시길...한가지 더, 좋아하는것을 발견해 보세요.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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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걸 찾아야죠.
어떻게든 먹고살지 않겠습니까?
나중에 또 케퍽에 넔두리하러 올것 같아요ㅋㅋ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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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5.14 11:31
경험인데, 예전 직장에서, 만 7년 정도 일하다 보니, 몸이 반응을 하더군요. 몸이 아프다는것을 느끼더라구요.하여, 전직하였고, 아픔은 없어졌습니다. 도전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하루 하루, 나태해지지는 마시길... -
저도 이번달이 딱 7년반됩니다.
오래있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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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결과가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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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5.14 13:27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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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05.14 18:19
인생새옹지마 라고 지나봐야압니다.
잘되실거예요
에너지 충전 팍팍 하셔서 열성적인 모습으로 새출발! -
그 마음 100% 이해됩니다. 마음 고생많이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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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겁이 많아진다는게 이런거구나 느끼는 요즘입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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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감합니다. 그래서 다시 어렸을 때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네요. 그렇게 무지하게 뛰어다니다 보면 다시 또 다칠것 같아요. 지나온 세월이 다시 안 와서 참 다행이라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매일이 훈련소 첫날 같은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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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안가고(!) 다섯살로 돌아가라면 가겠네요ㅋㅋㅋ
어른이 된다는 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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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16 03:45
이왕 마음 먹은거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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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죠?
프리랜서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 같습니다.
아쟈아쟈! ^ㅅ^)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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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5.16 18:22
화이팅입니다...
결정이 좋은 결실을 맺기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