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현이 발병한지 만으로 9년이 지났네요...
2010.03.31 00:33
2001년 발병 후..
정말 쌔가 빠지게 고생하며 치료 시켰는데..
2002년 12월에
완치를 앞두고 재발 하는 바람에
정말.. 인생 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 중간의 얘기는 생략합니다...
그러다가
정말 열심히 치료시켜서
지금은 12살인데..
초등학교 2학년 특수반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현이엄마에겐 안물어 본걸 어제 물어 봤습니다..
우리현이 학교는 걸어다녀?
현이엄마: 주로 유모차 타고 다니고 가끔식 같이 손잡고 학교로 걸어간다..
우리현이 기저귀는?
현이엄마: 그나마 기저귀는 작년에 땠어....
--------------------------------------------------------------------------------------------------------------------------------------------------------------
그럼요..
이렇게 살아서 학교만 다니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학교를 11살에 나이에 입학했다고.....
아주 건강한 현이에게 왜 도움을 주었냐 하고 말씀 하시는 분께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생후 16개월 만에 너무 아파서 입원햇는데
부산에서는 제대로 치료를 못해
서울로 가서
지금까지 9년동안 치료하는 아이와
치료시키는 아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나요?
평상시 징징거린다고요.....
정말 징징거려서라도 아이는 살려야쥐요...
그런게 그렇게 불만이십니까?
아이 살리기 위해 아빠로서 징징거리며 도움 바라는게...
저는 노력을 안하고 도움 만 받은거 같습니까?
우리현이 발병하면서..
먼저 저희 재산 부터 정리 했습니다...
그러다가 안되서 (현이엄마는 이혼을 하면 된다고 했지만..)
도움을 구했습니다...
정말...
제가 아직도 인정 못하는 부분이 이겁니다...
제가 정말로 ..
아무것도 안하고 도움만 받아서 현이를 치료시키겠다고 하면...
저는 천벌을 받을겁니다..
오늘 이후 이런 글 올리진 않을겁니다...
다만.. 오늘이 우리현이 발병한지 9년째 되지만..
잘 살아 있기에 올립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우리현이가
학교도 가고 기져귀도 떼고
잘 살고 잇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멘트 18
-
음악축제
03.31 00:44
추천:2 댓글의 댓글
-
현이아빠
03.31 00:51
이런글에도 비추 다시나요?
너무하시네요....
-
왕초보
03.31 00:55
천벌 부분은 지워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현이아빠님이 천벌 받으시는건 원하지 않습니다. 하느님 바쁘시거든요.
-
현이아빠
03.31 01:00
비추가 점점 늘어나는군요...
-
맛밤(privet)
03.31 01:00
지켜보다 감히 한마디 남깁니다. 현이아빠님께서 노력하지 않으셨다고 생각하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그 누구보다 고통받으시고 또한 현이의 치료를 위해 노력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이에 대한 동호회 차원의 금전적인 지원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 중단 시점에 대해서는 기준이랄만 한 것이 없어서 언제가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현이의 상태는 비록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생사의 고비에 있던 과거에 비해 호전된 것은 분명하기에 많은 분들께서 지금이 (최소한 공식적으로는) 지원을 중단할 시점이 아닌가 하고 판단하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현이아빠님의 경제적인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닐 것이고, 현재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실 줄은 미루어 짐작하며 또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이의 치료를 지원했던 동호회 회원들이 현이아빠님의 경제적인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비록 겪고 계실 어려움 때문에 이러한 조치가 야속하게 느껴지실 지 모르나, 이러한 점을 이해하신다면 현이를 위해 크고 작은 도움을 주었던 많은 분들의 호의가 끝까지 호의로 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게 어떨지 생각해 봅니다. 도와주신 분들의 호의를 생각하신다면 불만섞인 글을 올리시기는 쉽지 않겠지요. 안타깝게도 마지막의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앞의 내용 때문에 문자 그대로의 뜻으로 와닿지 않습니다.
추천:4 댓글의 댓글
-
어렵게 사신 걸 듣고 보아 압니다만 이제 이런 글은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본의든 아니든 엄청난 분란의 가운데 계셨으니 이제 자중하시지요.
어려운 사람들도 밝게 웃으며 살기도 합니다.
추천:2 댓글의 댓글
-
현이아빠
03.31 01:25
맛밤님// 그건 아닙니다..
그 글로 판단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미 현이사랑은 구 케이퍽에서 공고 된 2008년 11월에 끝이 났습니다..
저는 너무 갑자기 현이사랑이 끝나서
왜 이런가 .. 왜 이럴까 하고 도움을 더 달라는 글을 구 케이퍽에서 올렸습니다..
근데 현이사랑이 끝나는 이유가
회원 몆몆분이 반대 하셔서 끝낸다란 글을 봤습니다...
정말 ..
모자란 생각이지만..
제가 더 노력 하면 현이사랑은 좀더 해서
우리현이 서울 생활비에 좀 더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병원도 일주일에 2번이상은 간답니다)
정말..
저는 집도 팔고 이제는 장애인이신 아버지를 모시고 임대아파트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임대아파트에서 하루도 자 본적이 없습니다...
가게에서 먹고 자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아픈 아버지께 겨우 1주아니면 2주일 만에 가서 인사를 드립니다..
근데..
내딸....
우리현이는 1년이 넘게 못보고 있습니다..
제가 도움 받아서 ........
뭘 했을것 같나요?
저는 제 딸도 1년 넘게 못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도와주셔서 그전엔 한달에 한번은 갔지만.....
지금은
담담하게 생각합니다...
내가 능력이 안되서 서울에 못가고..
서울에 못가서 우리현이 못보는거 할 수 없다는거...
정말...
우리 케이퍽에서 도와주셔서
저는 서울에 생활비도 좀 더 줄 수 있었고...
한달에 한번 정도는 서울에 가서 내딸 현이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문제인가요?
내딸 보려서 서울 가면..
부산에 있는 내 아버지,어머니,누나,동생이 힘들어 하는데.....
-
왕초보
03.31 01:30
운영진이 뭘 해야 하는지 방황하지 않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운영진은 현이아빠님의 명예를 최대한 존중해드렸다고 자부합니다. 돌이켜볼때 그 대접을 받으실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떠나겠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추천:4 댓글의 댓글
-
해색주
03.31 01:33
결국 예상했던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시는군요. 에효...
추천:1 댓글의 댓글
-
야다메
03.31 01:37
저는 현이 아빠님께 10원짜리 하나 도움을 드린적이 없지만....
도움을 드렸던 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정말 가슴아프겠네요.
추천:1 댓글의 댓글
-
꼬마마녀
03.31 02:08
ㄴ
저는 현이 아빠님께 10원짜리 하나 도움을 드린적이 없지만....
도움을 드렸던 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정말 가슴아프겠네요. (2)
마지막 문장의 '감사합니다' 를 빼면....
정말 그 위의 내용들은.... -_-..................
지금까지 이 따뜻했던 게시판에서 일어난 험악한 일들을
좋게 마무리 짓는 글일 거라고 예상하고 눌렀는데...
그저 지켜보는 저까지도 실망이 크네요.
궁금한게 있는데. 왜 사람들이 묻는 질문에 답을 안하시는지요?
몇번 전에 적으신 글 가운데 산신령님께서 장문의 질문 리플을 다셨는데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시데요.... 한두번이 아닌거 같은데....
이렇게 흐지부지 떠나버리신다면 그동안 도움주셨던 분들중 많은 분들은 큰 실망을 하겠네요.
추천:1 댓글의 댓글
-
왕초보
03.31 02:13
그 질문들은 질문이 아닙니다.
-
어느일이든 정도란것이 있고 명분이란것이 있는데 현이아빠님은 현재 사이트내에서 명분을 잃으셨고 대다수 회원들이 정도를 걷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전의 사태에 대한 해명글(모두가 납득할만한 이유)이거나 깨끗하게 인정하시는 글이아닌 하소연식의 글들은 회원들의 마음을 움직일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일이 커지고 올리시는 글마다 비추천이 달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생각하여 보시고 오셨으면 합니다. 예전에 헌혈증도 필요하다고 하셔서 6년정도 모았던 헌혈증을 드린적이 있습니다. 헌혈증이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때도 저희 어머니께저 아프셔서 어린생각에 헌혈증을 모으다가 제가 쓸일이 없게되서 드렸었는데 지금도 아깝다거나 그런 느낌은 없습니다.
왜 회원들이 전부다 자신을 외톨이로 만든다 생각하지 마시고 현재 자신이 왜 명분을 잃게 되었나 잘 생각해보세요. 이전에 KPUG.net에서 현이사랑을 중단했던 떄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그때는 명분이 어느정도 현이 아빠님에게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하루되시길.
-
최강산왕
03.31 02:56
사람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예외도 있지만 걍, 없다고 생각하고 인간관계를 갖는 게 속편할 것 같습니다.
대체로 "나 배신당했어" 뭐 이런 말들이 오가는 경우, 지나치게 그 "예외" 를 믿어서 일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욤.
현이아빠님. KPUG을 지나치게 신뢰 하시고 의지하신 건 아닌가요? 정말 안타깝고, 저도 인정하긴 싫지만, 사람들 다 비슷한 것 같아요.
기대를 져버리기도 하고, 투자한 관심(에너지) 만큼 리턴해주지도 않고요. ㅜ.ㅜ 그렇다고 그런 면면에 대해 너무 서운해 하지 말죠 우리. 타인이 보기에 우리도 또한 마찬가지일 테니까요.
"평범"을 인정하고, "평범" 하게 살 용기가 있는 자들이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그 평범에는 더럽고 치졸하고, 숨기고 싶은 온갖 욕망들이 다 포함 되어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KPUGer 분들은 현이아빠님의 "평범함" 을 계속 받아들여주셔왔던 것 같은데, 현이아빠님도 그러셨나요?
"중용"을 하게 되는 순간 부터 인간은 폭발적으로 성장한다고 하네요(3초 기억력이라 어디서 읽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ㅜ.ㅜ) 이 기회에 힘내시고, 본인이 고통받고 있다는 생각 자체를 떨쳐 버리시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시면 좀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로또 1등 당첨되면 맛난 거 사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저도 겁나 가난한지라, 다음 기회에 - -;
-
힘냅시다
03.31 09:28
언제나 현이아빠 편에 서서 생각하려고 애써온 사람입니다. 도움도 제대로 못 드렸지만.
아마도, 게시판에서 처음으로 현이아빠에게 네거티브한 댓글을 답니다. (아실 겁니다, 처음이라는 것)
술부터 끊으세요. (술값만 모아도, 일년에 한번은 현이 보러 가실 수 있을 겁니다.)
내 가게에 있는 것, 먹는 것 가지고 뭘 그러느냐 라고 반문하시면, 더 이상 드릴 말씀도 없구요.
진짜 절박하기 때문에 술을 마신다는 사람과
진짜 절박하기 때문에 술을 끊었다는 사람.
누구를 더 신뢰할 것 같습니까?
현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시집가는 모습과
현이 가족이 정말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입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
EXIT
03.31 09:45
염치 라는 단어가 생각납니다. .... 한번 찾아봐주십시요.
그동안 현이아빠님에게 보낸 많은 분들의 기도와 응원을 생각해보세요.
-
윤신영
03.31 09:58
별로 도와드린 건 없는 사람이지만,
'현이사랑'은 제가 KPUG에 애정을 느끼게 한 중요한 한 고리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뵌 적은 없지만 나름 현이아빠님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일이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현이아빠님이 오랜 치료 기간에 너무 지치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이런 말씀 드리는 것이 외람되긴 합니다만...
당분간은 현이 이야기 자제하시고 동호회의 기본 방향에 충실하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이곳이 인간적인 이야기로 넘쳐나는 따뜻한 곳이고 현이아빠님이 어려운 이야기 하실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겠지만,
뭐든지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하다는 것을 한번쯤 되새겨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klin
03.31 23:07
clie n600 을 KPUG 공구에서 구입하면서 KPUG와 인연을 맺었으니 대충 2001년부터 KPUG에 비비적-.-; 거렸지만, 눈팅만 했던
회원입니다. 사실 주변 돌아가는 일에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이고 사회성도 그닥이라 현이사랑 게시판도, 그 사연도 제대로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 일 때문에 옛 게시판까지 뒤적거리게 되었는데요. 현이아빠님도, 그 동안 현이아빠님께 애정을 보여줬던 회원님도
양측 다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현이아빠님이 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이아빠님. 한번 예전 게시판을 뒤적거려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지금 현이아빠님께 negative 적이고 실망하신 분들은 예전에 현이
아빠님의 사정을 진심으로 안타깝게 여기고 걱정하시던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어느날 갑자기 작당해서 현이아빠님을 비난하고 왕따
시키겠습니까? 사랑의 반대는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얘기도 있지요. 왜 수년간 커뮤니티에 적을 두고 소소한 일상을 서로 나누던
회원들이 진절머리를 내고 탈퇴하는지 한번 생각해보신적이 있는지요? 이런 말씀 드려서 죄송하지만 KPUG의 도움을 어느새인가 회
원들의 의무라 생각하시는 것에서 틈이 생기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무도 도움(꼭 돈 문제 뿐만 아니라 게시판에 어려운 상황에 대해
하소연하고 이를 통해 위로를 받는 것도 큰 도움이라 생각합니다)을 드려야할 의무는 없는데, 그것을 요구하시는 것 같아서요. 물론
여러 상황들... 참 말이 안나오는 상황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속에 계신 듯한... 이런 분께 이런 글 올려 가슴이 아프지만, 그나마
남아있던 KPUG라는 휴식처도 잃으실 것 같아 눈팅회원이 한 말씀 드립니다.
2003년 KHUG부터 현이이야기를 보고 있는 사람으로 현이가 낫고 있는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이아빠님과 현이 엄마님이 싸이에 올리신 글 보면서 가슴아프던 적도 많구요...
여기까지 해오신게 어디에요... 계속 마음 잘 다잡으셨으면 좋겠고...
장기적으로는 현이아빠님 마음도 많이 추스르셨으면 좋겠어요. 돌아봤을때 '그땐 그랬지' 하실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