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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운명은 모르는 겁니다.

2014.07.07 11:43

Electra 조회:2667


오랜만에 글 남기네요...

 

주말에 결혼식과 돌잔치가 겹치는 바람에 토요일을 다 날려버렸지요.

 

 

 

근데,

 

결혼식장에서 재미없는 식 따위는 보다 말고 나와서

식장 밖의 풍경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결혼식장 보다는 노인 요양원이 주 목적인 시설이라

어르신들을 위해 경관을 잘 꾸며놨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유모차에 있는 딸애한테도 점심을 먹여야 하는 상황이고

날도 더웠으니 점심을 먹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들어가는 순간

스쳐지나가는 여인...

 

설마 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만,

확인은 못했습니다.

 

점심 먹기 전에 화장실 가서 손부터 씼는게 좋겠다 싶어서

화장실 갔다 마주친 그녀의 남편...

 

안면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설마 그녀가 맞는 상황...

 

 

 

서두가 길었네요.

 

운명일수도 있었던 인연.

적극적이지 않았기에 멀어진 인연.

 

식당 내에서도 눈에 띄네요.

잊고 있었던 친근한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어차피 적극적이던 아니던 제가 선택했고

지금 제 옆에는 제 아내가 있으니까요.

 

 

운명은... 정말 모르는 것입니다.

잠시나마 만약 제가 다른 선택을 했었다면...

하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마도 지금과는 크게 다른 삶을 살고 있을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현재 구직중인 지금의 제모습은 같을거 같긴 합니다.

 

기분은 묘했지만 후련하네요.

 

운명... 운명은 결정지어진 것이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운명이라 생각하고 있네요.

물론 그 만들어 나가는 것 자체도 결정지어진 운명이라 할 수 있지만..

 

어쨌거나 지금 현재 삶에 만족하면서

또 한번 운명을 개척하고자 합니다.

 

 

PS : 끊어진 인연을 끊어진 상태로 놔둔 것에도 후회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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