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운명은 모르는 겁니다.
2014.07.07 11:43
오랜만에 글 남기네요...
주말에 결혼식과 돌잔치가 겹치는 바람에 토요일을 다 날려버렸지요.
근데,
결혼식장에서 재미없는 식 따위는 보다 말고 나와서
식장 밖의 풍경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결혼식장 보다는 노인 요양원이 주 목적인 시설이라
어르신들을 위해 경관을 잘 꾸며놨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유모차에 있는 딸애한테도 점심을 먹여야 하는 상황이고
날도 더웠으니 점심을 먹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들어가는 순간
스쳐지나가는 여인...
설마 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만,
확인은 못했습니다.
점심 먹기 전에 화장실 가서 손부터 씼는게 좋겠다 싶어서
화장실 갔다 마주친 그녀의 남편...
안면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설마 그녀가 맞는 상황...
서두가 길었네요.
운명일수도 있었던 인연.
적극적이지 않았기에 멀어진 인연.
식당 내에서도 눈에 띄네요.
잊고 있었던 친근한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어차피 적극적이던 아니던 제가 선택했고
지금 제 옆에는 제 아내가 있으니까요.
운명은... 정말 모르는 것입니다.
잠시나마 만약 제가 다른 선택을 했었다면...
하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마도 지금과는 크게 다른 삶을 살고 있을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현재 구직중인 지금의 제모습은 같을거 같긴 합니다.
기분은 묘했지만 후련하네요.
운명... 운명은 결정지어진 것이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운명이라 생각하고 있네요.
물론 그 만들어 나가는 것 자체도 결정지어진 운명이라 할 수 있지만..
어쨌거나 지금 현재 삶에 만족하면서
또 한번 운명을 개척하고자 합니다.
PS : 끊어진 인연을 끊어진 상태로 놔둔 것에도 후회는 없습니다.
코멘트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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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배
07.0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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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원수도 외나무 다리에서 만날일 있는데, 악연은 만들지 말아야 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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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07 12:33
운명일수도 있었던 인연.....
적극적이지 않았기에 멀어진 인연....
후회는 없습니다.
어차피 적극적이던 아니던 제가 선택했고
지금 제 옆에는 제 아내가 있으니까요
운명은... 정말 모르는 것입니다.
잠시나마 만약 제가 다른 선택을 했었다면...
하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동감합니다.
물론 저 역시 지금의 아내를 너무 사랑합니다. -
기분이 묘한 것을 즐기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심란함이 오래가면 안됩니다.
전 맥주한잔 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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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07 22:38
백번 옳으신 말씀입니다. -
대머리아자씨
07.07 12:51
다들 번뇌없는 치맥하시길~!!! -
푸른솔
07.07 13:10
..... ^^;; -
흐흐흐.... 치킨은 하고 싶어도 한달에 한번이라는 회수 제한이 걸려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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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인연 쿨하게 보내줬기에 지금의 와이프와 애들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
그 이별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쁜 애들과의 인연도 없었을거 아닙니까.
과거는 이루어지지 못한 환상에 빠져있을때가 행복한 결말입니다..
저때 잡았더라면 좀더 좋은환경에 좀더 좋은 가정을... 이라는 생각은 행복한 상상이죠.
더 안좋을수도 있는 상황이 겹칠수도 있는 불안정한 과거일 뿐입니다..
지금의 자신곁에 본인을 믿고 열심히 살아주고 본인을 믿고 투정부리며 웃고 울고 떼쓰는 애들이 있는 현실이 더할 나위없는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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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딱 그 경우라... 현실을 즐기고 있어요.
과거의 다른 길은 더 악화 되었을 상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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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여자친구의 절친이...
제 웨딩플래너였어요 ㅠㅠ;;;;;;;;;
Ex 여자친구가 결혼전 갑자기 연락해서.. 연락끊고 아무튼 그랬는데...
참 인생 묘하더라고요^^
글을 참 빠져들게 잘 써주셔서~
저도 추억을 곱씹었네요^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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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같은 이미지가 옆동네 10월4일 옆의 겸둥이 이미지네요.
혹시 같은분이시려나요?
전 여친이 연락해도 쿨하게 넘어가시면 됩니다.
이미 Ex 잖아요.
걍 아는 사람으로 남기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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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08 00:43
Fizz님의 바로 앞 닉을 아시려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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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Kpug의 앙겔로스 -> 시월사일 -> Fizz 입니다.
모든 커뮤니티 시월사일 썼더니... ㅠㅠ
좋지 않을 일도 있어서 닉변했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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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눈 앞에 오더라도 헤어지지 말자던 약속, 너랑은 더이상 못 만나겠다는 싸움 모두 운명 앞에선 힘을 못 쓰죠. 될 운명은 천지 개벽이 와도 되고, 안 될 운명은 아무리 용 써도 안되는. 그게 운명이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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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될거 같은데도 되는 운명도 있고
될거 같으면서도 안되는 운명도 있죠.
개척하겠다고 용을 쓰는 것 자체도 운명일 수 있어요.
어쨌거나 뒤돌아 봤을때 후회만 없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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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08 00:44
운명은 결과일 뿐입니다.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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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위험한거 아닌게 맞죠??
전 돌잔치는 가본지 꽤 되었네요.
나랑 잠시의 인연이 있었던 사람을 다시 만날수 있는 인연의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잠시 이런 생각하며 내 인연의 고리도 한번 돌아 보네요..
추억은 추억이라 아름답다고 그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