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부자? 저축? 행복?
2014.08.06 11:27
결혼하고 이제 3년차입니다.
부모님께서는 바보처럼 돈모아서 땅사라고
땅이 최고다. 라고 말하셔요.
그래서 열심히 돈모아서 땅사려고 몇번 알아봤어요.
하지만 구매금액이 2-3억이상이지 않으면 땅 구매도 쉽지 않고
1억가량 대출받아서 구매하는것도 이상하더라고요ㅠ
이번에 2-3번 구매하려던 땅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차량살까하고 차량알아보다가 i40구매하려고해요.
현재 운행중인 경차가 많이 불편하고
트럭으로 패밀리카를 쓸수도없어서요ㅠ
부모님 세대는 항상 저축해서 땅사라고하세요.
저는 젊은 마음에 이미 부의 격차는 따라잡을수 없이 커졌으니
저축 해서 신분상승을 노리기보다는 저축해서 노후준비하고
형편에 맞도록사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들고요.
요즘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그냥 그렇네요~
차 사려고 재고차량 알아보고 딜러분과 상의중인데도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ㅠ
부인과 차량 구매로 이야기많이하면서
과연 우리가 잘살고있는지? 행복한지..? 많이 물어보는 시간이었던것같아요.
차량을 사든안사든 참 좋았어요..^^ 오랜만에 안싸우고 웃으면서 많은 이야기해서요-0 -...
코멘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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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KIM
08.0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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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혼자 푸념 늘어놨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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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8.06 15:35
전 결혼 18년차네요
아직 진행중이지만...,.
결혼후 5년차에 부자이기를 간절히 원한적이 있었고, 지금도 그저 돈 밖에 바라는 거 없어요.
건강! 행복! 돈 없어도 된다지만 잠깐일 뿐이고, 절대로 지켜질수없더군요. -
새겨듣겠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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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8.06 15:52
돈이 중요합니다. 행복의 많은 부분은 돈으로 이뤄 집니다.
물론 아닌 부분도 존재합니다만 여기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부모님 말씀은 한가지는 돈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갖추라는 말씀과 국가가 무너지지 않는한 땅은 대체가 불가능한 재화이므로 배신당하지 않는다. 추후에는 반드시 돈이 된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맞는 말씀이고 중요한 말씀입니다.
다만 "어디에 무슨 땅을 무슨 목적으로 얼마만한 규모에 얼마에 언제 사" 느냐가 어렵습니다.
외딴섬을 샀다가 수십년 동안 각종 비용만 날린 제 친구 부모님도 계시기에~
하지만, 젊은 나이에 차를 구매하신 것은 제 입장에서만 놓고 보면 돈이 돈을 낳는 구조의 재화 재투자 성격은 아닌 듯해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
불편해도 투자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사람이 정상적인 부자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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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참... 고민스럽습니다.
마음은... 무작정 아무것도 안사는것보다
그래도 아내의 출퇴근 머신은 좋은차 사주고싶었습니다.
물론 차사면 저축금액은 그대로에... 차량 할부금+늘어난 유지비만큼 제 용돈과 부인용돈 그리고 생활비를
감축하기로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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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08 00:50
정상적인 소시민 생활에서 차량할부금+늘어난 유지비가 그렇게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저축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지요.
차 하나 추가는 글쎄요 입니다만 이미 마음을 정하셨으니, 후회없이 사는게 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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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이 저번달보다 200만원정도 비싸서..^^
일단 비슷한 조건 찾고있습니다.
힘들게 부인과 3년 돈 모은것중 절반을 사용해야해서..-_ㅠ
천천히 사려고요
뭔가 왜이렇게 아까울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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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8.06 17:46
차 고민 이야기를 저도 보았지요. 그냥 저라면... 하는 생각으로 적습니다.
1. 차 구매
차는 실용적인 소모품입니다. 경차가 실용성이 떨어지면 바꾸는 것은 당연합니다. 가족이 늘고, 커지고, 차량이 소모품이니 문제가 생기면 바꿔야죠.
그때 그보다 큰 것으로 가는 것도 인지상정이고요.
그럴 때 가성비를 생각합니다.
저희는 주로 중고차를 샀습니다. 사서 200 정도 들이면 대부분의 차는 새것은 아니어도 몇 년 타는데 별반 문제 없습니다.
X(차값) + 200만원 < 새차 값
이 되면 당연히 중고차죠. 물론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 60% 정도되는 차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i30쯤이 아닐까 싶습니다.
폭스바겐은 저도 좋아합니다. 올드모델 비틀을 좋아하죠. 그보다는 로보미니를 좋아합니다. 타보니 좁지만, 로망이지요.
로망입니다. 현실은 가족차량이어야 하니 30이나 카니발 정도가 적절합니다.
저희집 차는 관리가 잘 된 편이라 14년차 트라제입니다. 가끔 50만원 달라고 하는데, 주고 탑니다. 새차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좋습니다.
2. 집 구매
법도 많이 좋아졌습니다만.... 집은 돈이면서 마음의 안식처입니다. 크든 작든 내 집이 있어야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아도 그렇습니다. 집은 사야 합니다.
다만, 언제 어디에 어떤 집을 살까가 문제네요.
환금성은 아파트입니다. 안 팔린다고요? 저희는 팔고 싶을 때 1년 내 최하 가격으로 던집니다. 던져야 팔립니다.
그리고 조금 비싸게 사더라도 사고 싶은 집을 사고, 조금 싸게 팔더라도 팔고 싶을 때 팝니다.
그래야 집을 사고 팝니다. 그렇지 않으면 목돈을 굴리기도 되돌려받기도 어렵습니다.
이사는 많이 다녔지만, 다 아이들 학령기 이전이고, 학교 들어가서는 몇 번 안 움직였습니다.
학교 다니기 좋고, 가격이 맞으면 팔 때도 그런 이유로 잘 팔립니다.
일단 집은 학령기에 맞춰 생각하세요.
초등학교, 중학교, 이마트 가까운 곳이 가장 좋고, 사람들도 많이 사고팝니다.
그러면서 집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크기로 키워가면 됩니다.
저금리라고 해서 너무 대출을 받는 것도 어렵지만, 저축은 적당히 합니다.
공무원 계통으로 월급이 일정하다면 당연히 융자를 받는 것이 기회비용이 적게 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결혼 3년차에 분양받은 그 주 기산건설 부도가 나서 몇 년 고생했습니다. 들어가지도 못하고 팔았죠.
다 이유가 있어 팔고 사다보니 아이들 학교 다니기도 좋았고
지금 학령기 마지막 단계 고3이라 학교 앞으로 이사와 산 지 1년 넘어가네요.
아이들 나이에 맞춰 초중학교 괜찮은 곳에 집을 사셔요.
3. 땅 구매 문제
직장이나 일터가 주말에 시간이 많다면 서산까지는 1억 들이면 좁은 땅이라도 나옵니다.
그러나 늘 늦고 출장 잦으면 당장 땅을 살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땅을 볼 때, 집이 있는 곳을 사야지, 나중에 짓자고 하면 엄청난 문제가 발생됩니다.
그래서 마을에서 가까운 텃밭 넓은 집을 사는 정도가 좋습니다. 간섭은 많겠지만.
주말농장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면 은퇴 한 10년전부터 보러 다녀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뜩이나 농업이 망하기 시작했으니 -- 사실 오래전부터 부채로 버티는 것이지만 -- 땅은 나옵니다.
노인들이 농사짓기도 점점 힘들 테고요. 사는 사람이 갑이 되니 시간이 갑의 편입니다.
천천히 보세요.
있는 분들이야 논이 아마도 절대농지 해제가 될 터이니 밭으로 바꾸고, 유실수로 바꾸거나 밭작물로 하면 되겠지만, 힘도 들고 판로도 그렇고...
이래저래 농사짓는 분은 더 힘든 세상이 되어갑니다.
시간은 많으니 땅은 좀 더 뒤로. 저는 50대 초반인데, 아직 땅을 막 보러다니지는 않습니다. 애들 교육 끝나면 볼까 합니다.
정보는 계속 들어두고요.
4. 저축 관련
고정금리를 들어든 건 깨지 말아야죠.
변동금리는 길게 말고, 1,2년짜리로 계속 돌립니다.
은행이나 투자사가 괜찮으면 CMS를 들기도 했었는데....
요샌 필요시 대출을 받기 위한 정도의 저금만 합니다.
저금리이다보니 확실한 곳(부동산이나 상환금 같은 데)에 사용하기 위해 대출받는 것이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가능한 한 상한선을 둡니다만...
저금은 거의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연금보험, 연금저축 정도는 합니다.
종신보험이 유행이었는데, 그건 그리 중요하다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말마따나 그 돈이면 땅 사서 이자 갚아도 될 것 같더군요.
5. 육아와 행복
돈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식 거래 초보 때입니다. 통장에서 돈을 찾지도 않았는데, 따면 치킨을 사가서 게임하는 아들들을 줍니다. 잃으면 빈 손으로 가서 게임하는 아이들을 혼냅니다. 아차 싶더군요. 돈에 묶였다. 왜 돈을 버는가.... 가족의 행복입니다. 함께 사는 것 자체가 목적이지요. 그게 행복이고.... 그래서 한달 하고 때려쳤습니다. 길도 아니고, 가족 행복을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정리했습니다.
돈이 중요한데, 가족의 살가움이 더 중요합니다.
서로 만지고, 부비고, 밥 먹고, 아주 저급하게 동물적으로 사랑해야 가족입니다. 등도 긁어주고, 상처도 핥아주고, 약도 발라주고, 똥도 닦아주고 그러는 게 가족입니다. 가족은 동물적입니다. 그런 가정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이죠. 가족과 싸우는 것은 아니고요. 내가 맞아도 의견이 다르면 접어주는 아량도 필요합니다. 저도 안 됩니다. ㅠ.ㅜ
결론
- i30중고로 산다.
- 집을 돈에 맞춰 초중학교 근처 아파트로 산다.
- 땅은 미룬다.
- 적당한 융자를 한다.
- 가족과 행복하게 산다.
^^
주관적인 정리입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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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감사드립니다! 인생이 담긴 조언 같아서 더 마음에 와닿네요!
차는 부인이 주로 운행할차고 첫차라서 신차사주고싶긴합니다.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하면 많이 고민이기는합니다ㅠ
집은 이미 전원주택거주중이고 아무래도 최소 5-10년간은 변경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재 이자있는 융자는 연이율 1프로정도의 대출1개랑
제가 학자금대출받은 것중에서 무이자대출 350정도남았어요~
둘다 즉납가능한데, 유지하는것도 괜찮은것 같아서~ 빠져나가고있습니다 ㅠ;
땅은 많이 오를땅 매물(집근처)을 지인거래로 간간히 나올듯(?)말듯해서요~
시세보다 20-30만원(평당)저렴하고 최근 가격상승폭이 매우 높고
지역 특성상 지인거래 우선(저렴하게)하고 없으면 부동산에 판매하는곳이라서요~
1억즈음 매물 있으면 구매하려고대기중이에요~ 대기하다가 지쳐서 모은 자금중 1-2천정도 빼서 차량구매할까 고민했어요ㅠ
댓글 정말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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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8.06 19:06
어려서는 전원주택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 문제도 살살 고민해보셔야 하지 싶습니다.
아무래도 중학교부터는 대도시에서 다녀야 그나마 대학문제가 조금 수월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른 시기에 많은 것을 준비하셔서 고민이 되는 게 분명하네요.
혹시
땅을 많이 사서 꽃동산을 만들어보심은 어떨지요?
산비탈까지 포함해서 꽃동산을 만들고, 군데군데 촬영하기 좋은 부분을 만들고
봄가을 웨딩 사진터로 홍보하면 좋을 듯합니다.
자연스럽게 땅값이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지 싶습니다.
욕심을 내자는 것이 아니고, 즐거우면서 조금 더 큰 그림을 그리면 어떨까 싶습니다.
경제활동은 노화되어 멈추는 것은 몰라도 그전까지는 멈추면 엉뚱한 방향으로 튀기 쉽습니다.
꽃동산은 장난 같은 말씀이고,
가족이 행복하면서 돈도 될 수 있는 길을 생각해서 그림을 다시 그리거나 크게 그려보시고
그에 맞춰 움직이시면 좋지 싶습니다.
남의 일에 미주알고주알 훈수 두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멈추지는 마셔요. 갑자기 소비로 도는 것도 위험할 것 같고요.
조금씩 쓰면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보셔요.
좋은 소식 자주 올려주시고요.
저도 배우게요.
퇴직후도 생각해야지요.(아직은 생각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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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
08.06 23:0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렇게 대머리 아자씨님께 삶의 지혜를 하나씩 하나씩 배워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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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8.07 06:13
에구, 별말씀을요
케퍽에서 늘 배우고 사는 걸요 ^^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에고고~
귀촌하는것은 아니고 고향이에요.
부인과 저 모두 서울 혹은 시내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때 시골로와서 전교생이 매우 적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시내로 진학한 케이스에요~
둘다 시골에서 흙만지며 교육하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자라는 것이 좋다고생각해요.
그래서 시골에서 지낼 것 같고 특별히 주거지를 옴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말로 진심어린 충고 감사드립니다. 몇번이다 다시 읽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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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8.06 22:11
헉....
저는 아무 생각없이 살고 있는 것이군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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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8.07 07:30
부동산에서 주택보다 어려운 게 오피스텔이고, 이런 건물보다 어려운 게 토지입니다. 한국에서 주택은 소득을 모두 올인해서 주거와 노후, 상속까지 해당되는 자산이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가 노령화되고 경제인구가 축소되는 2020년 이후에는 지금과 다른 소형 주택이 시장을 주도하겠지만 이것이 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키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남은 게 토지라고 하는 분들이 업계 관계자나 관련 학회에서 많이들 떠돌고 있습니다. 이런 건 소위 정권 초 공약과 관련(민자사업, 4대강, 세종시)하여 요동치기는 합니만 전반적으로 이 역시도 인구노령화와 신자유주의 상황에서 자칫 주택시장보다 더 위축될 수 있는 게 토지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가운데에서 한 개인이 정보를 얻고 투자하기에는 일단 정보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 크고, 몇 억으로는 택도 없는 규모이며, 토지가 분할되어 쏟아져 나온 물건은 이미 막차라는 것도 명심해야 합니다. 그 외 토지는 현재 투자를 보고 구매하기엔 부동산 경기가 너무 얼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난 20년간 화폐가치가 점진적으로 하락하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시민이 구매할 수 있는 땅이 많지 않습니다. 맹지를 제외한 농사가 가능한 구릉지를 기준으로 이야기해드리면 수도권은 평당 80만원 이하는 찾기 어렵습니다. 충청권에서 면단위로 들어간 외곽지에 가야 평당 20~30만원대 절대농지가 있습니다. 전라권도 면단위 외곽지에 가야 평당 10~15만원이 나옵니다. 결국 1억이라고 해봐야 1,000평도 사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귀농하시겠다면 축산이 아닌 농작물 재배는 최소 1,000평 이상이 되어야 생활 가능한 실질 소득이 생깁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귀농까지 고려하여 토지 매입을 하겠다면 최소 1,000평 이상을 구매해야 합니다. 반면 귀촌이라면 100평이라도 충분합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서울 강남에 12억 아파트 정도 있어야 소위 언론 매체에서 소개되는 귀농이라는 걸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큰 액수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현지인과 달리 도시민들은 생활기반이 없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 많이 들기 마련이고 무엇보다 현지 조달보다는 신축을 통하여 정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중형급 트랙터가 국산 제품이 6,000만원이상이고, 부속기 하나마다 1,000~2,000만원씩 합니다. 그러니 그냥 1억은 훌쩍 넘어갑니다. 시설하우스를 한다고 해도 아무리 허술하게 지어도 평당 15만원이기 때문에 1,000평이라면 1.5억이죠. 살 집도 필요하니 25평이라면 1.5억이고, 만약 1층 작업실을 둔다면 복층으로 설계해야 하니 2억 이상은 들어갈 것입니다. 즉 소시민은 귀농하면 안됩니다. 최소 대기업은 부장급, 공무원은 5급 이상 간부급이나 귀농하는 것입니다. 돈 없으면 무조건 도시에 살아야 합니다. 농민은 노동자보다 살기 더 어렵습니다.
따라서 귀농을 위한 토지 매입은 절대로 로망을 갖고 시작하시면 안됩니다. 정말 귀농을 하실려면 토지과 주택을 매입하기 전에 자신이 생각하는 지역에 전월세로 최소 1년 이상 거주하면서 현지인과 친분을 쌓고 분위기도 살펴보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소위 부모님께서 땅 투자를 말씀하시는 건 다소 맹목적인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땅을 사면 자신이 혜택을 보지 못합니다. 땅 값이 올라 차액을 보려면 최소 20~30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자식들이 재미를 보는 것이죠. 즉 Fizz님이 땅을 구매하면 Fizz님이 아닌 자식들이 돈을 만지게 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주변을 살펴보면 그것도 틀린 말입니다. 땅을 사면 자식들이 재미 보는 게 아니라 며느리만 좋은 일 생기는 것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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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8.07 08:47
와, 전문적 식견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돈 없으면 도시에 살아야 한다.... 팍 꽂히는 말씀입니다.
저는 귀촌은 생각해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도시에 살아야지요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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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8.08 08:01
부끄럽네요. 관심있는 분들이 주변에 많이 계실 뿐이죠. 주변에 조기 명예퇴직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다 보니 여러 사례를 직접 옆에서 보게 되고...업무상으로 이미 정착하신 분들을 접하게도 뭐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귀농보다 귀촌은 더욱 더 자기가 활동했던 지역과 멀어지면 안됩니다. 즉 서울에 거주한다면 경기도를 벗어나면 안됩니다. 가장 먼저 가정 불화가 생길 수 있고, 시골에서 태어났어도 서울에서 성장하고 직장생활을 했다면 절대로 경기권 밖에 벗어나면 생활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귀촌 전에는 여러가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결심이 생기셨을테지만...
쇼핑(사치품 말고 생필품 모두 포함)을 비롯해서 문화생활, 의료 서비스 등 모든 게 지방은 아직도 부족합니다. 이걸 정치적으로 지방 균형 발전이다 뭐다 해서 보지 말고 이제 남은 여생을 즐길 수 있는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속된 말로 '내가 아내와 살면 얼마나 살겠어". 좀 슬프지만...진정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철저히 현실을 분석해야 합니다.
도시의 각박함이 싫다고 도시의 혜택까지 버리고 살순 없어요.
그리고 귀촌, 귀농을 결심하는 분들이 놓치는 게 바로 거리가 멀면 사회적 지인과의 물리적 거리가 멀어진다는 것입니다. 즉 사회생활을 통해 알아온 사람들은 여전히 도시에서 사는데 자신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의 오지로 가면 허물없이 터놓고 지낼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가서 사귀면 돼죠.
그런데 그럴려면 지방은 최소 읍 단위 소재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적 경험, 문화적 차이, 경제적 차이 등으로 소통이 되는 인사를 찾기 어렵다는 점도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촌락을 형성해서 테마 마을을 꾸려 귀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테마에 대한 지역 발전에 부합하는 명제라면 미약하지만 컨설팅 서비스와 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가끔 언론에 보도되는 박사, 교수, 간부 들이 모여서 만든 마을이나 독일 마을 같은 것도 그런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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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8.08 09:5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동호회 귀촌 같은 걸 많이 접하기는 합니다만, 과연 뜻맞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은 듭니다.
그래도 기존의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려면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는 게 싸워도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민 많이 해야 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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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요즘 땅에 관심이 많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중 입니다. 좋은 의견 자주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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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8.08 08:02
토지의 효과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구매도 오랜 시간을 갖고 정보를 꾸준히 수집해서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어쩌면 마라톤 같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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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토지를 수익원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의문입니다. 가령 1억원의 목돈이 있다면, 월 지급식 파생상품(ELS계통)은 현재 월 35만원 이상은 꾸준히 나와요. 그런데 토지에 대해서는 그게 가능할지가 의문이예요. 그 토지에 집(예를 들어 전원주택)을 지어두면 그것은 개인의 생활 만족을 위한 것이지 수익원이 될 수 없고요.
저도 일부 공감입니다. 전 해외에 살고 있어요... 살명서 어떻게 해야 금전적으로 덜 걱정하고 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전 결혼하고 경차를 탑니다. 이제 와이프 차 한데 더 사줘야 하는 입장이 되긴 하지만 아직 경차 한대 타고 살아요. 와이프는 쿨하게 쓰는 스타일인데 이제 저를 많이 마춰주네요. 전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손 벌리자 주위도 아니여서... 혼자 해보려고 하는데.. 삶이란게 한살 한살 들어갈 수록 써야 하는 돈도 하나 하나 늘어나네요. 그냥 이렇게 사는게 삶이 겠죠 ㅎㅎㅎ 힘내세요. 모두 화이팅 하고 살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