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매맞을각오하고] 탈퇴가 뭔 그리 큰 벼슬이라고.
2010.03.31 22:40
0.
탈퇴하시는 분들이 하도 많아서, 답답한 마음에 눈팅 롬족이 한 마디 합니더.
뭐... 여기도 사람 사는 동네이니, 있다 보면 여기가 나랑 코드가 안 맞을 수도 있겠져.
운영진들 하는 게 영~ 맘에 안들 수도 있는거고.
참다 참다 안되면 탈퇴할 수도 있겠져. 어차피 자유 의지로 여기에 왔으니, 자유 의지로 나가는 거
누가 뭐라고 합니까.
그런데,
탈퇴하시는 분들의 최후의(?) 글 치고, '그래도 여기가 좋고 따뜻한 곳이었다' 이 말씀 안하시는 분은
없는 거 같습니다.
정말로, 뭔가 불만스러운 것이 있어서 참다가 참다가 '에라이 썅~' 이래가지고 나가는 거 보다는,
주류를 이루는 것이 '사람 냄새 나고 괜찮은데, 최근 들어서 마이 찌그덕대더라. 그거, 내는 더 못참겠더라'
이런 멘트들이신 거 같습디다.
... 사람 사는 동네가, 어디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 있습니꺼.
좋다가, 나쁘다가, 이런거를 계속 반복적인 사이클을 타는 거 아입니꺼.
분위기 ㅈㄹ 같아서 못있겠다 싶으면, 걍 한 며칠 다른 동호회에 마실 갔다 오시던가,
정 안되겠으면 걍 조용히 탈퇴 하시던가 하면 안됩니꺼.
꼭 보면 "구국의 열정으로 마지막 한 마디 합니다~!" 이런 분위기 느껴지는 글을 남기고 탈퇴 하시는데,
... 그러지 좀 마셔요.
"그래도, 애정이 있어서 쓴 소리 하는 겁니다" - 하이고, 그런 애정 있으면 차라리 딴 데서 머리 좀 식히시고 며칠 있다가
여기 다시 접속하든지 하십셔. 그 애정 어린 글 때문에, 괜히 남아 있는 사람 싱숭생숭 해지는 거는 생각 안해보셨는지여?
(오죽하면, 저 같은 롬 족이 이렇게 길게 두드리고 있겠냐고요)
1.
행여나 이 글이 분란의 씨앗이 되겠다 싶으시면, 운영진께서는 무통보 삭제 하셔도 좋습니다. 진짜로 그렇습니다.
휴식시간에 마실 댕기는 사이트 중에 하나가(이곳을 말합니다), 최근 2주 동안 계속 삐그덕 삐그덕 대는 것이
맘이 쓰여서, 질타 맞을 각오 하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글 올립니다. (잠이나 잘 올란가 모르겠다)
좋은 통신 되십시오.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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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3.31 22:50
일등 뺐겼네요~ 쩝.
그래도 돌아와야 합니다. 돌아오라고 애원하는 사람도 있고, 떠남을 비난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야 비온 뒤 땅이 다져지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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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쓰리유저
03.31 22:59
Jeany님 맘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닌데, 이제는 더 이상 탈퇴에 대한 글이 안 올라왔으면 합니다.
탈퇴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여기서 오랫동안 정을 붙이고 살았던 분들입니다. 그리고 글도 많이 쓰시고 도움도 많이 주셨던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이 탈퇴를 결정하시기까지는 정말 힘든 결정을 하시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자신이 정들었던 곳인 만큼 그 만큼의 애정으로 탈퇴에 대한 변을 쓰고 가고 싶으신 것겠지요.
그러니
너무 날카로운 선을 긋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좀더 이 노땅들의 놀이터를 더 재밌게 발전 시켜나갈 수 있도록, 나간 분들이 다시 돌아오고 싶도록
만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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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퇴해도 .. 가끔 들러서 글 볼 수 있기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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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구수한 사투리로 재밌게 잘 말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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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31 23:27
헉 사투린줄 몰랐다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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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밤(privet)
03.31 23:59
결국은 탈퇴하지 말아달라는 말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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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5brj
04.01 07:37
저도 그런 것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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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본좌가 탈퇴와 재가입의 FM이라고 할 수 있지요!
아무말 없이 탈퇴, 3주만에 복귀!
후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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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on
04.01 06:27
글쓰기위해 리플달아봅니다... 서럽구먼요...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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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01 12:45
추천 하나 달아드립니다. 맘을 비우고 그냥 여기 저기 기웃기웃하시다 보면 백점 금방이랍니다. 서러우시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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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곰
04.01 09:21
전 다 한번씩 탈퇴하고 다시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만 빼고(!!!)
포인트 일등하면 소개팅 시켜준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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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01 12:45
소개팅 이사하면서 날라갔다죠.. 뭐 지금 전지현양.. 관심도 엄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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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파이
04.01 09:23
이글을 KPUG 회칙 제 1 조로 등재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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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하시는 분들은 미워요...
그렇지만 안돌아 오시는 분들은 더~ 미워요.
이런 글은 돌아올 때 부담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