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한국 휴대전화 및 이동통신 시장에는 기대를 완전히 접었는데
2014.08.25 00:08
아닌게 아니라 소비자들, 즉 유권자들 부터가 전후 관계 파악이 안되고 정보 분석이 안되니까요.
개인적으로 국개론 이런거 되게 안좋아합니다만 현실이 그러합니다.
애시당초 유통구조가 이지경이 되는 판에서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다른 국가의 사례는 어떠한가,
문제의 근간이 무엇이었는가 하나하나 침착하게 놓고 이해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열의 한명도 안됩니다.
그저 정치인들이 내놓았던 가계 통신비 완화니 보조금 균일화 같은 얼토당토 않은 겉보기만 좋은 떡밥에만 혹하고 있을 따름이지요.
그들이 말하는 그 이야기가 대체 무얼 의미 하고 있는건지 제대로 이해도 못한채로 겉만 보고 판단해버리죠.
그 와중에 약삭빠른 사람들은 뒤에서 슬그머니 챙길거 다 챙겨서 재미를 보고 있고.
물론 그 댓가는 모두가 공평하게 저렴한 지출을 하는 대신 모두가 공평하게 폰을 비싸게 사는 공산주의 독재국가식 결말입니다.
한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놈이고, 두번 속으면 당한 사람 잘못도 있지만 여전히 속인놈이 지독히 나쁜놈입니다.
그런데 그게 세번이 되면 당하는 놈이 멍청한겁니다. 근데 이건 세번이 아니라 아예 CDMA 시절부터 몇년째인지 모르겠군요.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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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otDisturb
08.2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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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isCO
08.25 00:23
2012년 까지만 해도 확실히 우리나라 통신시장 상황이 그랬었습니다만 2013년 이후로는 전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아주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 과정을 보고 기대를 접었지요. 정말 절망적이죠. -
DoNotDisturb
08.25 00:25
위약금3 말씀하시는거면, 그거 따져도 우리나라가 쌉니다.
우리나라는 18개월 이후부터 위약금 감소폭이 꽤 큰데, 미국은 23개월 30일 (약정 종료 마지막날)까지 얼리 터미네이션 피가 40만원이 훌쩍 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일본은 24~25개월 사이에 해지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24개월 약정이 걸려버립니다. 위약금3은 당연히 포함됩니다.
약정이 싫어서 프리페이드로 쓰면, 결과적으로 24개월간 훨씬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단통법 이전까지 통신사들이 꾸준히 요금을 올려왔지만, 그래도 다른 여러 국가들에 비해서는 매우 양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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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isCO
08.25 00:32
위약금 이야기 보다도 보조금과 구매비용 등의 부분을 중점으로 두고 하는 이야깁니다. 아주 골때리죠. 덤으로 요금 자체는 한국 통신사가 더 순진하다기 보단 원래 더 저렴한게 정상입니다. 한국의 통신사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서 사용자 수 대비 서비스 면적이 훨씬 좁은(=설비와 투입 인력 등 유지비용이 현저히 적은)만큼 원가 자체가 훨씬 작으니까요. 반대급부로 망 포화 문제에 있어서는 훨씬 더 불리하지만요. -
눼뇽이
08.25 00:22
이 나라 통신시장은 속된말로 글러먹었습니다. 통신사가 고객에게 돌릴 돈을 밥통위가 과징금 형태로 삥을 뜯는 형국입니다. 결국 방통위가 국민들에게 돌아갈 혜택을 가로채는겁니다. 방통위는 그저 골프나 치러 다니면서 통신시장 신경 꺼주는게 국민을 위한 일인 것 같습니다. -
RuBisCO
08.25 00:23
아뇨. 이것도 별로 사실엔 근접하지 않은 관점입니다. 실제는 좀 더 골때리는 이야기죠. -
MakeItBetter
08.26 15:55
국개론의 논란거리는 존재하냐 아니냐가 아니라, 30프로냐 40프로 이상이냐 인듯 합니다.
곧 시행되는 단통법을 좋아라 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 같군요.
그간의 우리나라 통신요금과 단말기대금은 제게는 저렴하게 느껴졌습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나 한국만큼 저렴한 곳 없습니다.
전 세계 어디든 모두 똑 같이 호갱이 있고 뽐뻐처럼 싸게 잘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호갱이든 뽐뻐든 결과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저렴하게 구입합니다. 구입하는 폰이 월드와이드 언락이 되어있는 것 까지 감안하고, 전국 커버리지 99% 이상을 찍어주는걸 감안하면 아주 쌉니다.
통신시장은 태생부터가 단말기가 네트웍에 종속되는 구조라서 유통구조가 자유경쟁이 되기 불가능한 구조였습니다. 통신사가 유통망을 독점하는건 통신시장의 태생을 따져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이득을 얻고 있는데, 통신사가 이 것을 쉽게 내려놓을 리가 없지요.
3G WCDMA부터 이제 슬슬 자유경쟁이 가능한 수준까지 왔으나 통신사들이 전방위적으로 방어하고 있습니다. 이건 전 세계 공통이고, 오히려 외국 통신사들이 자유경쟁을 막고 기존의 폐쇄적인 구조로 가는 것을 더더욱 원합니다. 권력이 있으면 당연히 이득을 취하려 하는게 권력의 특성입니다.
이번 단통법은 소비자가 크게 당하는 것이지만, 이 법 시행 이전의 통신사들은 비교적 순진했습니다. 제대로 알고 덤비면 통신사를 이기고 막대한 보조금을 받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었죠. 외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통신사들은 호구입니다.
전병헌 의원의 완전자급제는 이 분이 그간 해낼 수 없었던 일도 여럿 해 온 만큼 힘을 실어 봅니다.
의원 혼자의 힘으로는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완전자급제로 추진하다 보면 콩고물이라도 떨어지리라 봅니다.
우리나라는 여러 분야에서 강하게 규제하다가 한방에 자유경쟁으로 가는 경우가 더러 있다보니, 어쩌면 이번에도 그리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극과 극인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