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늘 드리는 마지막 인사

2010.04.01 13:04

iris 조회:733 추천:4

오늘은 매우 기분이 나쁘고 죽을 정도로 짜증이 납니다.

늘 이런 기분에 사로 잡혀 살지는 않지만, 이젠 더 참을 수 없는 지경입니다.

IS 기능이 없는 DSLR을 썼을 때 보던 핸드블러가 처절한 사진을 보는 것 만큼 인생이 짜증납니다.

 

만사가 짜증나고 우리 모두 쌈질만 하는 이 상황...

우울증에 걸려 스스로 저 나라로 떠나버린 최진영씨를 탓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절대 내게 이런 기분은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믿었지만, 그 생각은 어리석었습니다.

 

하여간 이제 제게 남은 선택은 얼마 없는 듯 합니다.

하늘이 부르는지 지옥이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결정을 내리렵니다.

웃음인지 울음인지 모를 제 얼굴이 거울에 비칩니다. 이런 표정도 오랜만에 봅니다.

고소(苦笑)라고 하던가요. 이런걸.

 

넘사벽처럼 느껴지는 짜증과 고통 앞에 더 이상 구차하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인 33년 가까이 살아온 것도 이제는 기적처럼 느껴집니다.

가식의 표정은 이제 질렸습니다. 착한 표정은 이제 짓지 않을 것이고 그럴 필요도 없을겁니다.

세월의 흐름도 이제 느낄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떠날 것이니까요.

요식행사도 아닙니다. 이제 떠날겁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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