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리는 마지막 인사
2010.04.01 13:04
오늘은 매우 기분이 나쁘고 죽을 정도로 짜증이 납니다.
늘 이런 기분에 사로 잡혀 살지는 않지만, 이젠 더 참을 수 없는 지경입니다.
IS 기능이 없는 DSLR을 썼을 때 보던 핸드블러가 처절한 사진을 보는 것 만큼 인생이 짜증납니다.
만사가 짜증나고 우리 모두 쌈질만 하는 이 상황...
우울증에 걸려 스스로 저 나라로 떠나버린 최진영씨를 탓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절대 내게 이런 기분은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믿었지만, 그 생각은 어리석었습니다.
하여간 이제 제게 남은 선택은 얼마 없는 듯 합니다.
하늘이 부르는지 지옥이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결정을 내리렵니다.
웃음인지 울음인지 모를 제 얼굴이 거울에 비칩니다. 이런 표정도 오랜만에 봅니다.
고소(苦笑)라고 하던가요. 이런걸.
넘사벽처럼 느껴지는 짜증과 고통 앞에 더 이상 구차하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인 33년 가까이 살아온 것도 이제는 기적처럼 느껴집니다.
가식의 표정은 이제 질렸습니다. 착한 표정은 이제 짓지 않을 것이고 그럴 필요도 없을겁니다.
세월의 흐름도 이제 느낄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떠날 것이니까요.
요식행사도 아닙니다. 이제 떠날겁니다. 안녕히.
코멘트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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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어만 골라 읽는 것도 힘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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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5brj
04.01 13:08
파닥파닥...
iris 님마저... 하면서 철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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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04.01 13:09
깜짝 놀랐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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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01 13:10
뭔가 묘하게 꼬여있는 느낌.. -_-;; 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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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
04.01 13:10
저도 파닥파닥;;; 근데 몇분 전 리플 내용과 너무 다르길래 눈치챘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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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곰
04.01 1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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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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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진짜줄 알았어요. ㅡㅡ;
뭐랄까.... 많이 참고 계신다는 느낌.....
m(_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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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4.01 13:12
최고로 짜증납니다.
고정도밖에 못하세요?
에효.. 한숨만 나옵니다 한숨만....
요 근래 정말 실망했습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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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곰
04.01 13:15
ㅋㅋ 튜브벨님도 센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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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쟁이
04.01 13:16
이분들.. 저같이 단순한 사람은 알아보질 못하게 이렇게 글을 쓰면 어떻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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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4.01 13:19
비추 눌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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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01 13:21
아니 이분들이.. 계속 낚시 리플을 달아야지! 뭐예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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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참, 깜딱 놀랬잖아요.
아무리 만우절이지만 분위기도 하수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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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이야
04.01 13:26
오늘이 무슨날인지도 모르고 놀란마음에 친구먹기 눌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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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희
04.01 13:33
4번 읽어보고 아하~~ 이해가....참 둔하기도 하네요....ㅡㅡ;; 아무튼 3번째 읽을 때 까지는 깜놀...이랬습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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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어퍼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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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시껍했어요! 비추다! 이건 비추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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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4.01 13:40
어.. 제가 비추 눌렀는데....
(하지만 전 추천 눌렀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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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곰
04.01 13:47
비추 point는 1점, 비추했다는 분은 두분.
범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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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01 13:50
두분다 범인 아니고 누군가 삑사리라는데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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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지기
04.01 13:47
식겁했다가..댓글보고 한숨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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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식은땀;;
갑자기 iris님을 때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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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놀랐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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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영
04.01 14:06
만우절임을 염두에 두고 읽었기 때문에 놀라지는 않았지만,
글을 구성하신 센스에는 놀랐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삼행시가 아니라 무려 15행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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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4.01 14:06
전 오늘만해도 벌써 10번은 이곳을 떠났었지요.... 쿨럭!!! 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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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냥 웃었네요....ㅋㅋ 센스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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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4.01 15:19
내일도 마지막 인사 하실거죠?
인사는 하루에 한 번이면 족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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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been a fool for more than several minutes..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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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명
04.01 16:42
기쁠뻔 했네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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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전에 산 하드 반품 들어갈 뻔 했네요. ^^
반품사유 '슈퍼맨이 미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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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4.01 17:13
히히히..
아. 진짜 iris님까지 이러시니.. 오늘이 만우절인것을 잊고 가슴이 철렁해지며..
" 아 씨.............. 이거 뭐....... 아 씨.......... 이거 뭐............. 나도 떠냐아 하나....... 아 씨..........."
그러며 한숨만 푹푹 쉬고 있다가..
인포넷 형님 글 보고 iris님의 글을 찬찬히 확인해보니!!
나는 낚인 것!!!!!!!!
파닥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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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저도..낚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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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4.01 22:46
완전낚임.. 잉엥... 쿨럭..
나름 읽으면서 놀랬는데...
세로읽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