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공계의 기초는 수학입니다.
2014.09.26 01:43
제가 대학 처음 들어갈때 착각했던것이
생물계열은 외우기만 하면 장땡이라고 판단할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안그렇지만 사실 DNA Mapping을 통해 Genomic Blast의 Bio Infomatics과 같은 학문이
활용되지 않을 시기라서 분류학같은 경우는 교수가 무조건 외워라라고 할정도였으니까요.
그때에는 형태적 분류가 유행해서 그런 경향이 강했지만
요즘에서 그쪽분야는 수학과 프로그래밍쪽에 좀더 치우친 분야가 되긴 했습니다.
어찌되었던 대학원 들어가기전까지는 내가 왜 미적분학을 하고
Log식의 기본개념을 알아야 될 필요가 있을까라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학위는 뭐 하던대로하면 되겠지라고 했었는데
뭐 아시겠지만 그런일은 없습니다. T_T~~
적어도 석사정도라면 수학적 기본개념은 가져야지
자기가 한 실험에 대한 분석자료를 수치로 만들수 있어야 하니까요.
결국 수학과 자기 전공을 접목하지 못하고 졸업하면
난 그냥 주는 실험만 하는 테크니션이 될거야 수준밖에 못될겁니다.
아마 가면 갈수록 수학을 못하면 이공계 계열은 학문으로 성공하기 매우매우 힘들겁니다.
코멘트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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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9.2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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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표만 잘 만들어도 되긴 하더군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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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9.26 20:25
정말이지 이원분류표만 업무능력 100% 향상.
정말 표아닌 자료는 쓰레기라고 표현하고 싶을 만큼, 쉽고도 중요한 게 이원분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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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힘들었던 당시 생각이 나네요. 지나면 추억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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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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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가 아니라 학사라도 기본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고, 지금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사범대 컴퓨터교육이라 수학교육은 그냥 대충 귀로 흘렸다가, 지금 GIS관련된일 하고 보니 중요한 삼각함수들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더군요....
나중에는 A*알고리즘 해석해서 코드로 만들라고 받았을때 눈앞이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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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다닐때 맨뒤에 나오는 Flow Chart는 남일인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학문이나 업무현장에서 써야 될 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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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9.26 23:57
앗, GIS 관련되는 일을 하시나요? 요즘에 그 분야의 필요성에 대해서 절감하고 이런저런 삽질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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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회사는 확실히 GIS관련이기는 합니다만, 제가 하는일은... 좀.... 완전히 관련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요즘은 뜬금없이 아프리카쪽 지도를 가공하라는 요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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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나 bio-infomatics나 bio-statistics 전문가의 몸값이 제값을 못 받고 있지만, 10년 이내에는 statistics 전문가들의 몸값이 하늘을 찌를 것으로 봅니다. 요즘 미국 통계학박사들은 한국 귀국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들었어요. 한국 big data analyst 시장은 이제 막 서막이 오른 정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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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Informatics는 개인적으로 천재들만 하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석사 첫수업이 이거였는데 대학때 유전학 잠깐 언급되었던 Yeast Two Hybridazation보고 갑자기 숨이 턱 막혔습니다. -_-~~
그다음부터는 이건 제가 갈길이 아니다라는 판단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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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26 15:34
수학은 어디나 조금만 제대로 가면.. 이건 천재 아니면 이도 안 들어가겠다 싶은 곳 뿐이더군요. 학부때 아포스톨 책 볼때가 좋았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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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9.26 15:45
안타까운건 중고등학생들 대부분이 수학은 대학가는데 필요한 도구 정도로만 여기는 것이죠.
무인님 같은 글을 모아모아 수학이 실제로 쓰이는 곳을 알려주는것도 좋을 듯합니다
문과계열에서도 수학이 많이 쓰이지 않나요? -
상경계열은 꽤 많이 쓰이긴 하는데 실업무에서 공식세우고 하는 일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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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외에도, 수학만큼 논리적인 사고를 진지하게 접하는 학문이 없으니깐요. 미적분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미적분을 이해하기 위해 모든걸 하나하나 순서대로 짚어가는 사고방식을 계속 하게 되면, 점점 그 속도가 빨라지고 정확해지거든요.
데이터같은 직접적인 연관을 가진 분야도 있지만, 이러한 사고는 전반적인 이공계 학문을 하기 위한 필수요소죠. 그리고 이런 사고가 발달하면, 어떤 결과든 패턴화가 가능해지고 이해하기가 더 쉬워집니다. 오랜 기간 일하면서 뛰어난 사람과 아닌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다음의 두가지였습니다.
1. 논리적인 사고를 얼마나 고속으로 정확히 해내는가?
2. 계속 접해온 많은 과정과 결과들에서 얼마나 빠르게 정확한 패턴을 찾아내는가?
써놓고 보니 탐정 셜록홈즈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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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에 고속으로 다른 공식을 초등학생도 이해쉽게 짠다가 될겁니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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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계열도 필수는 아니겠지만, 수학 잘하면 +알파가 엄청나지 않을까요?
과정에도 경제수학, 통계햑, 계량경제학 등 수업 많이 있었는데, 대학때 수학 관련만 대략 30학점에
일반선택으로 타과 통계학 수학까지 듣은 것 하면.. 수학이 학점 따기 제일 쉬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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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참 계산을 필요로 하는지 아니면 공식을 짜는게 필요하는건지가 이공계와 상경계열로 갈리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학을 못해야 되는건 절때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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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isCO
09.26 19:43
바이오인포매틱스가 아니라 전통적인 생물학의 영역이리도 빌어먹을 통계라는 마귀가 살고 있죠. ㄷㄷㄷㄷ -
통계로 그냥 내기만 하는것이 아니라 아예 자신이 공식을 만들어서 해야 되죠.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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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계산기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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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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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9.26 23:58
경영학과를 가면 절대 통계에서 벗어날 수 없고, 경제학과를 가면 미적분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고 하죠. 저는 경영학과 나왔는데, 아직도 통계학 공부를 하면서 일을 한답니다. 기본이 가장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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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처리는 어느정도 되는데 처리된 통계 수치를 해석하는 메뉴얼 만드는게 더 힘들더라구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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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9.27 05:15
저 같은 경우는 의사결정 알고리즘 같은 걸 가장 많이 써 먹게 될거라고 생각하고 일을 시작했는데.... 쩝...
정작 현실은.... -_-;
벤더 사다가 요건에 맞게 제대로 맹글거나 갖다 주는지 확인만 하고 보고만한다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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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으니까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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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9.28 12:18
수학적 사고는 학문을 한다면 이공계 뿐만 아니라 어문학을 포함한 인문사회학 모두가 아닐까 싶어요. 비교언어학에서 쓰이는 통계학도 엄청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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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긴 헌데 제가 대학 다닐때만 하더라도 이공계중에 수학을 안해도 된다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제가 다닌과만 하더라도 수학이 싫어서 온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지금이야 수학 못하면 졸업이야 하겠지만 그 이상을 하기는 많이 힘들어 졌습니다.
뭐든 성과를 표현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죠.
그 도구가 숫자로 표현, 알고리즘, 통계분석, .... 그리고 글로 잘 옮기는 것.
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