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여행 갑니다.
2014.10.22 01:27
이렇게라도 좀 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3일간 설악산으로 아이들과 여행 떠납니다. 이번 여행의 모토는 느림의 미학입니다. 좀 천천히 가고 늦으면 안가고 말지 하는 생각으로 가는 여행입니다. 저번 안면도 여행은 저도 아이들도 모두 시간에 쫓기면서 했더니 다들 화내는 아빠의 불뿜는 모습만 일기에 그려져 있더군요.
이번에는 늦잠도 자고 집도 치우고 아내와 장도 보고 책도 보면서 좀 쉬다가 가렵니다. 회사일로는 바쁘고 힘들고 이것저것 높은 분들의 세계에서 한 번 삐끗하면 천 길 낭떠러지 이런 느낌으로 일합니다. 생각보다 이런 긴장감이 사람의 체력을 갉아먹더군요. 잘 쉬고 잘 먹고 즐기면서 아픈 몸을 좀 추스리고 오겠습니다.
지금 가면 단풍이 잘 올랐을까요?
코멘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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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10.22 01:56
쉬는 것도 잘 쉬어야 하더군요. 느긋하게 푹 쉬었다 오세요. -
즐거운하루
10.22 05:49
잘 다녀오세요~ -
왕초보
10.22 06:15
단풍 한물 갔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그래도 느림의 미학대로 느릿 느릿 다녀오시길. 설악 어디로 가시게요 ? 아이들 체력 생각하면 주전골 걸어내려오는 정도로 끝내시는게 적당할 수도.
설악산 가본지 딱 20년이군요. ㄷㄷㄷ 용대리에서 봉정 거쳐서 소청산장에서 자고.. 대청 올라갔다가 희운각 - 천불동 - 비선대 - 설악동으로 내려왔는데. 그 전엔 젊은 혈기에.. 산도 제대로 못 타면서.. 십이선녀탕으로 올라가서 서북주릉 타고 대청 올라가는 야무진 꿈을 꾸다가 중간에 하산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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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쉬셔야 할 것 같아요.
푹 쉬고 좋은 아빠의 모습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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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0.22 08:25
쉼이 있는.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되세요. -
푸른솔
10.22 09:28
기억에 남는 진짜 힐링의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
산나물
10.22 09:33
어제 내설악 갔다왔는데 차량 장난 아니게 많아요. 주차하는데 30분 걸림
아래 주차하고 걸어가는 게 나을 듯하네요.. 주차료(5천선불)도 절약하고 ㅋ
케이블카는 많이 기달려야 해서포기하고 울산바위까지 갔다왔는데 이번주까지가 절정일 듯 싶네요.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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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좋죠. 가시는 김에 영랑호 근처도 가보세요. 호수가 아주 이쁘고 다양한 이벤트도 있어요. 이국적인 정취도 느껴지고요. 시간이 거꾸로 가는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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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24 01:20
그쪽도 좋아요. 자전거 빌려서 천천히 돌아봐도 좋고.. 단풍만 아니면 겨울에 가도 영랑호는 좋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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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10.22 15:09
잘 다녀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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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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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나름 많이 다녀봤는데, 여행에 계획따윈 방해만 되더라구요.^^ 최근엔 친구들과 가더라도, 가다가 목적지를 아예 바꿔버리기도 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