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면접자들의 시험결과를 보고 면접내용을 준비중인데, 큰일입니다...
2014.12.09 00:07
얼마전에 면접관을 하게 되었다고 글을 올렸었죠. 이번 채용은 이제 대학을 졸업하는 신입들인데, 코딩테스트를 통과한 학생들이라고 합니다.
내일 면접내용을 준비하기 위해 코딩테스트를 한 결과를 받아서 보는데, 큰일입니다... 도저히 이러면 안되는 코드입니다. ㅠ.ㅠ 저 분명 대학교 1학년때 컴터 3개월 배우고 만든 프로그램은 분명 저러지 않았던거 같은데;;; 너무 오래 시간이 지나서 그렇게 보이는걸까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거 같아요.;;;
기존 채점자들에게 들어보니, 일단 대충 돌아가는거 같으면 합격시켜줬다고 하더군요. 완전히 제대로 돌아가는 사람들만 고르면 아무도 뽑을수 없을거 같다고 ;;; 오늘 면접의 기준으로, "같이 데리고 일할 수 있겠다 싶으면 점수를 줘라." 라는 CTO님의 당부가 있었는데, 전 얘들 데리고 못가르치겠어요.!! 몇명은 면접조차 보기 싫어진 상황... 당췌 프로그램이라는걸 이해조차 못하고 있는거 같아요...
늙었나 ㅠ.ㅠ
ps : 제가 할당받은 면접자중엔, malloc() 잡고 free()를 호출한 사람이 아무도 없군요... 걍 Java로 짜든가 하지..
코멘트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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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2.09 11:52
그 가능성이라는 걸 알 방법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게 문제죠.
그 가능성이라는 말이 사실은 현재의 실력인 경우가 태반이구요.
그게 아니면 기능인으로써의 학교는 왜 다닌 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써먹지도 못하는 실력이라니, 대체 기업에서 왜 돈을 줘야 하는 건지, 애당초 기업이 뭔지나 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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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12.09 01:39
흠 왠지 종이한장주고 손코딩 해보라고 시키는것 같은데-_-ㅋ
학원다니면서 대충 전공인애들 손코딩하는거 보니까 100라인정도는 그자리서 쓕쓕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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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주고 온라인으로 집에서 제출하는거였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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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2.09 07:27
1. 전공이 아니다.
2. 전공이지만 전공 공부는 안했다.
3. 전공이고 전공 공부도 했지만 전혀 지능이 없다.
4. 전공이고 전공 공부도 했고 지능도 좋지만 관심이 없다.
대략 이 넷 중 하나라고 봅니다. 그 어느 경우에도 학교라면 뽑을 수 있지만 회사라면 피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저 넷중 하나를 기어이 뽑아야 한다면 저는 #1 뽑습니다. 그나마 완전 백지라야 가르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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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으로 취업하려다가 지방엔 제 전공을 원하는 곳이 없어서 차선을 선택했는데,
뭔가 슬프네요 ㅠㅠㅠ
이직준비중이긴한데, 이리저리 생각이 많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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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KIM
12.09 09:08
부디 면접 보는 사람중 midday님과 말이 통하는 분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전 요즘 면접 보면 말도 안통하는 친구들도 많더라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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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12.09 10:26
malloc 과 free의 의미를 알아듣는 제가 ...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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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12.09 11:05
Java도 마찬가지로 제대로 하는 사람 별로 못 봤습니다... 이게 Javascript 랑 다르다는 걸 모르는 모양이더군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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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거참 free도 재대로 못하다니...문제가 있네요.
회사가 학원도 아닌데 말이죠..; -
다른 이야기지만 전공수업할때 하도 학생들이 몰라서 아예 PPT가 잘 되어있는 교재를 가지고 가르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대학은 수업만 받으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으니까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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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적성과 상관없이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는 경우도 많고..
비전공자가 프로그래밍 실력이 탁월한 경우가 많지요. 비전공자의 경우 혼자 알아서 스스로
터득해야 하다 보니.. 학부때 배우는 것은 거의 수박 겉핧기 식으로 배우는게 많다 보니..
컴퓨터공학과 나온다고 프로그래밍 쪽으로 다 빠지는 것으 아니더군요. 전공 살려서 IT쪽으로 가는
사람들 반... 아닌 사람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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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장그래사원은 만화에서나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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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기
12.10 13:13
비슷하네요..
저도 교수님 강추라는 넘들을 면접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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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루프문 몇개가 쓰이는지 설명하라는 질문에 답하는 넘들이 없더군요....
문법이야 뽑고 알려준다고 해도 루프문 조차 버벅이는 넘들을 어따가 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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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2.11 18:31
^^;;;;;
루프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1개요...-_-;;;;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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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기
12.12 14:40
ㅋㅋ.
사실은 0개로도 가능하고 1개로도 가능합니다.
그까이꺼 한방에 print 시키고 루프문으로 한번만 돌리게 짜면 되니까요..
이렇게 답한넘 뽑아다 잘 부려 먹고 있습니다.
정답이 목적인 질문이 아니니까요.
교과서적인 답은 3번입니다 ..
그러니 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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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2.12 15:11
TT 징~징~ F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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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모리
12.11 21:56
무슨 코딩 면접을 숙제하듯이 ㅠㅠ
코딩 면접은 코딩이 끝난 후에 면접자와 면접관? 사이에 오가는 대화가 더 중요한 것 아닌가 싶은 데 ㅠㅠ -
코딩 면접은 집에서 정해진 시간에 해서 온라인으로 제출하고, 이걸 이제 채점하고 다시 면접하는거죠.
그런데 이런 방식 말고도 그 자리에서 코딩하는 면접도 많은 회사들이 쓰고 있어요. 해외 유명개발회사들은 거의 다 채용하고 있는 방식이구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데는 아예 컴퓨터도 없이 화이트보드나 종이에 코딩시켜요. pseudo 코드도 아니라 정말로 돌아가야 하는 코드를 만들죠. 그 코드가 다시 제 3의 면접관들에게 가서 재평가를 받아야 하니, 컴파일 안될 코드나 실행에 문제가 있는 코드면 절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죠.
물론 대다수의 회사들은 그 정도의 인력을 뽑기는 힘들기 때문에 난이도를 많이 낮추죠. 그래도 개발자는 코드로 이야기하는게 기본입니다. 말빨로 실력을 속일 순 있지만, 코드는 속일 수 없거든요. 물론 그 후의 대화에서 이거 정말 본인이 짠건가? 이해는 하고 짠건가? 를 판단해야 하구요. 그걸 잡아낼 수 있는게 면접관의 실력이기도 하구요.
흔히 코더가 되지 말고 아키텍처가 되라고 하는데, 코드도 뛰어나게 못짜면서 뛰어난 아키텍처가 된 사람들은 아주 뛰어난 천재들이나 완전히 제대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관련 전공분야에서 최소한 석사, 엔간하면 박사 정도는 따거나, 그만큼의 실적을 스스로 만들어냈거나요. 뛰어난 천재들은 혼자서 실적을 만들어냅니다. 그 외의 경우라면, 최소한 뛰어난 코드를 빠른 속도로 만들어내는걸 보여줄수 있어야 하죠.
코딩... 정말 많이 해봐야 해요.
일배우고 월급받고..... 나중엔 그 몇배로 일하고 회사에 돈도 더 벌어들이겠지만 말입니다.
근데 진짜 프로그래머 라면 어느정도 기본기 는 깔려있어야 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