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너도 늙었구나.

2015.01.02 20:31

해색주 조회:1367 추천:1

 아내에게 자주 듣는 말입니다. 25살에 4살 연상과 결혼해서 양가에 손벌리지 않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양가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강행하다 보니 그럴 처지도 안되었지만 나중에 도와주시더만요. ^^ 어쨌든 어린 나이에 취직하고 자리 잡느라 늘 열심히 그리고 다른데 안보고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여름 휴가를 몇 년이나 안가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나중에는 아내에게 미안해서 이젠 철마다 여행가고 새로운 곳을 보고 그랬습니다.


 예전에는 비싼 것도 싫어했고 남들이 차나 양복 등에 열광할 때도 전 늘 대출 갚느라 정신 없었죠. 여유 없게 살기도 했고 늘 쫓기듯이 열심히 살았어요. 회사 합변 되면서 적응 하느라 고생했던 기억도 많이 나네요. 재작년에 대학원 끝나고 새로운 도전과 연속되는 실패로 많이 지치고 나서 한풀 꺾였습니다. 이제는 음악도 듣고 아내랑 와인도 한 잔 걸치고 산도 같이 걷습니다. 작지만 즐거운 시간을 갖고 싶어졌습니다.


 예전에 어느 성공한 사람이 미국에서 셋방에서 살다 죽어라 노력해서 해변가의 집을 샀더니 아내와의 이혼이 기다리고 있다구요. 행복은 저축이 아니라서 미뤄둔다고 해서 이자가 붙지도 않고 불행해 진답니다. 하루 하루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는 거죠. 저도 잘몰랐는데 얼마전에 알았어요.


 kpug 회원분들은 행복을 미루지 마세요, 아내와 부모님 그리고 아이들에게 지금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내일은 좀 늦을지도 몰라요.


 내일은 큰아들을 필리핀 영어 캠프로 보냅니다. 많이 기도하고 응원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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