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단체인 "UFC" 에서 활약중인 최강의 초간지 "아빠"
2010.04.04 14:40
이제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로 성장한 UFC에, 카윈이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나이 서른 중반에 갑자기 나타난 "괴물 신인(?)" 인데요, 전경기 K.O 퍼레이드를 이어가는 핵주먹의 소유자이며, "엔지니어" 라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을 가진 고상한 분이십니다. - -;
UFC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프랭크 미어" 와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전부 2분 30초 안에 끝내버린 괴물 중의 괴물이고요, 뭐 미어 역시......
그리 오래 버티지는 못했습니다.
미국은 정말 이상한 나라에요. - -; 뭐 하나에 올인하는 것 자체를 그닥 높게 평가하지 않는 듯 합니다. 영웅주의 영화들이 판치지만, 정작 일반인 들은 삶 그 자체를 중요시 하고, 영웅이 되건 말건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근본적 행복을 중요시 여기는 것 같습니다.
이상적으로는 그렇다고 해도, 실제로 그런 것들을 실천하고 있는 탑클래스 선수를 눈으로 확인 한다는 건 아주 기쁜 일입니다.
왜 엔지니어 직업을 관두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는 군요.
--이하는 "다음 이종격투기 까페"의 "렘페이지" 님이 번역하신 내용입니다.--
아니, 직업을 그만두지 않는 것은 돈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난 UFC 111(스폰서, 보너스 등)에서 그 전 까지의 모든 시합으로 받은 돈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 스폰서 머니는 내 직업의 1년치 연봉보다 더 많다.
이건 돈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데이나는 작년에 내 직업을 그만두라면서 엄청난 양의 금액을 제시하기도 했다.
내가 대학을 졸업할 무렵, 수많은 에이젼트들이 내게 전화해서 내 꿈을 이뤄주겠다고 말했다. 그들은 내가 생각지도 못할 양의 돈을 이야기 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전화벨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게 되었고, 얼마 뒤 내 첫 아내가 내 곁을 떠나갔다. 그때 내 아들과 나를 지켜준 것은 오직 내 자신과 허접한 졸업장 뿐이었다.
내 어머니는 그당시 내게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삶 주위에는 언제나 우리가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들이 있다고 늘 말씀하셨지. 어머니는 혼자서 세명의 남자아이를 키우셨고, 한 번도 불평하시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러다가 엔지니어 학위를 받아서 그쪽 커리어를 찾아보기로 결정했다. 어머니가 우리 형제들에게 가르치신 삶의 가치들과 똑같은 것을 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진짜 남자는 자신이 추구하는 것 보다 가족이 필요로 하는 것을 더 우선시 해야 한다. 진정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직업을 가지고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
수백만 달러의 돈 자체나 그런 돈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사는 아버지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좋은 삶을 예시해 줄 수 없다.
그것은 내 아이들이 추구해야 할 모습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NFL 이나 UFC에서 뛸 수 있는 재능과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은 사회에 공헌할 수 있고 조금이나마 그가 사회로부터 받았던 것을 돌려줄 수 있는 능력은 있다.
난 내 아이들이 아버지를 "자신의 진짜 삶을 뒤로 한 체 꿈만 쫓아간 사람" 이 아닌 "진짜 삶에서 미친듯이 열심히 노력해서 꿈을 쫓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된 사람" 으로 기억하길 원한다.
UFC는 내게 많은 돈을 주고, 내 매니저는 내가 꿈꾸지도 못했던 일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현재 내가 일을 계속하는 유일한 이유는 Kamden이 그의 아버지를 열심히 일하는 수도국 직원으로 기억해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http://www.sherdog.net/forums/f2/carwin-talks-about-why-he-never-quit-his-job-1179782/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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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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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4.04 15:58
아버지의 본!? 이로군요... 일단.. 말씀으론 멋있는분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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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곰
04.04 19:18
엔지니어는 좋은 직업이라는 결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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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niverse
04.04 23:04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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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xe
04.05 05:50
자식이 일단 얼마나 사람을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네요....
자식 없는 분들 부럽죠? ㅋ 빨랑 애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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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는 좋은 직업인것 같습니다. 제 후배도 지금 한달 일 쉬고 저 보러 온다고 하네요. 새직장 구할 때도 조금 고르더라고요. -_-;;;;;
거기다 격투기 선수까지 하고 있다면 얼마나 멋잇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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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4.05 08:26
엔지니어는 좋은 직업이라는 결론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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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04.05 12:07
난 내 아이들이 아버지를 "자신의 진짜 삶을 뒤로 한 체 꿈만 쫓아간 사람" 이 아닌 "진짜 삶에서 미친듯이 열심히 노력해서 꿈을 쫓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된 사람" 으로 기억하길 원한다.
정말 멋진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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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 바닥의 신성 Brett Rogers와 붙어보면 꽤 재미있겠는걸요. Rogers는 타이어 숍에서 타이어 옮기는 일 하다가 힘이 워낙 좋아 이종격투기로 진출 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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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5brj
04.05 22:56
멋진 아빠입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