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간 베이징에서 지내다 이제 한국왔습니다.
2010.04.04 23:22
안녕하세요.
지난 1달간 베이징의 지인과 중국친구들을 만날겸, 한국의 모 출판사에 제출할 최정원고교정볼겸, 또 마리엔따오 차도매시장에 가서 보이차와 차도구도 사올겸 해서 1달간의 시간을 내어 베이징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베이징의 높은 물가와 숙박비때문에 일주일만 있다 올려고 했지만 현지에서 1달에 우리돈 5만원(인민폐350원)하는 여관비슷한 중국인 아파트에서 방을 얻을수 있어서 1달 체류하다 왔습니다. 가격은 싸서 좋은데 중국인 로컬 숙소라 정말 빈민촌 생활을 온몸으로 경험하다 왔네요/
그리고 올림픽을 했으니 이젠 베이징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좀 나아졌으려나 했으나, 이번에 가서 보니 역시나 신호등에 전혀 개의치않고 길을 무단 횡단하는 사람들, 남녀할것 없이 길거리 다니며 중국 지엔빙을 입에 우물거리며 다니는 모습들을 보고 아무래도 소득은 좀 올랐을지 몰라도 역시 중국은 한참 멀지 않았나 생각을 하였습니다.
체류하면서 전에 알고 지내던 중국친구들을 만났는데, 중국친구들은 제가 한국에서 건너 오고, 또 아직 유학생신분임을 감안하여 식사를 자신들이 사더군요.^_^ 그리고 베이징 가기전에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한국화장품셋트과 비비크림을 사가져가서 중국친구들에게 나누어 주니 아주 좋아하더군요. 역시 한국상품은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좋더라구요. 특히 젊은 아가씨들은 한국 화장품을 무척 좋아하네요.
근데 요즘 베이징도 물가와 식재료비용등이 많이 올라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 전에는 한국식당이 비싼는데 이젠 중국식당이 더 비싸진 역현상도 벌어지고 있구요. 아무래도 한국식당은 단품위주인데 중국식당은 여러가지 요리를 시키다보니 오히려 3명이상 먹으면 중국식당이 더 비싸네요.
1달간 매일마다 어언대학교 도서관에 가서 원고정리하고, 식사는 학교구내식당에서 5위엔짜리나 7위엔짜리로 해결하니 정말 체제비가 많이 안들더군요. 친구와 만나 식사를 같이 하면 이제는 대부분 중국친구들이 사니, 대신이 나중에 한국가면 그때 가서 한턱내라는 군요. 하하.
이렇게 체제비 아낀 돈으로 오기전날 베이징에 있는 중국최대의 차도매시장인 마리엔따오에 가서 자사호를 비롯한 각종 다구와 보이차를 사왔습니다. 어찌나 많이 샀던지 비행기수화물 20Kg제한에 걸리까봐 기내에 들고 타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이 정도 차분량이면 정말 저 혼자 몇년 먹고도 남을 분량을 가져왔네요.
아무튼 베이징에서 기름기낀 음식잘 먹고 원고정리도 잘 하고 왔네요. ^-^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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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sa
04.04 23:30
베이징........ 덕...ㅎ;;
기름진 음식... 전 지금 이런 글만 보여요... 배고파서..ㅎ;;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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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는 차병을 잘 묶어서 선선하고 다소 습하지 않은 천장에 매달아 두셔도 좋고요;; 아님 서재에도 좋습니다. ^_^..
오래 발효 시켜서 먹어주는 차죠 ㅡ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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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han님.... 400위엔이면.....ㅠㅠ 심양에서는 어느정도의 집인가요? 중국 대도시만 봐서 상상이 안되서요. 집소개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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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 원래 대도시에는 약간 집값이 비싼 모냥이지만;; 잘 구하면 됩;;; 니다..
사진은 잠시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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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울집에 2년묶은 보이차가 있는데 말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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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05 03:31
상해는 허접한 아파트에서 방한개.. (정말 손바닥만한 화장실과 그거보다 조금 더 큰 부엌은 공유) 도 한달에 천위안 정도 하던데요. 더 빈민촌도 있으니 거기는 좀 더 쌀 수도 있겠지만.
헤헤 심양에서 거주중인 중국거주자 yohan666입니다.
제가 사는 집도 월세 400원짜리 아파트. OTL.... 아무튼 별 탈 없이 한국 들어가셨다니 안심이네요!
지금 여기는 황사가 죽습니다. ㅠ_ㅠ
베이징 올림픽 이후로 바뀐것이 있다면 맥도널드에서 동전 바닥에 깔아 주지 않는것이 기억남네요(직원이 나에게 줄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