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읽은 소설들....반전이란 것에 대한 단상...
2010.04.05 00:42
이야기에서 반전이란 것은 무엇일까요?
양념일까요? 필수불가결한 것일까요?
제가 학교 다닐 때 배운 서사란 것의 구조의 기본은 기승전결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그게 뭐였는지는 조차도 기억이 안나네요...
나이들어 가면서 소설이나 시.....문학 같은 것에는 멀어진 삶이었습니다.
그 이유야 많겠습니다만....저를 포함한 상당한 사람들은 먹고 살기 바빠서였다는
100만년 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통하는 그런 시공을 초월하는 답변을 내심 준비하고 있을 거구요...
요새같은 승자독식(winner takes all)의 자본주의(또는 자본주의로 수렴한) 체제 하에서는
더더욱 타당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겠지만요....
또한 기본적으로는 개인의 그룻이 작았기 때문임은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주말에 읽은 것은 로알드 달(Roald Dahl)의 소설들이었습니다.
나이들어 알게 된 이 소설가는 찰리와 초콜렛 공장, 마틸다 등을 쓴 유명한 이야기꾼이더군요.
물론 아이들 때문에 영화로 먼저 알게 된 작가의 소설들이긴 합니다.
주말에 단편 십여 개를 읽었는데, 이 사람은 정말 '은근하고 지독한' 이야기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놀랍도록 재미있고 흥미있었습니다.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조금 놀라운 것이 10여개 이야기들이 전부 반전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같이 결말 즈음 또는 그 직전에 독자의 선입견을 비웃는 반전 구조를 가지고 있더군요.
읽다가 보니 헷갈립디다....C2H5OH 때문이 아닙니다....
소설은 원래 반전이 있어야 하는 것인가요....?
그리고 소설이 비추고 있는 원본인 "인생"이란 것에도, 반전은 있는 것일까요...그 누구의 삶에도..늦지 않게...??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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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04.05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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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05 03:36
C2H5OH 잠시 뭔가 했다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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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일반인의 통념을 깨는 뭔가 특별하고 더 나은 상황이라고 볼 때 일반인들도 누구나 반전을 만들수 있다고 봅니다. 남과 다른 멋진삶을 사는게 반전을 만들어 나가는게 아닐까요?
(이렇게 말하고 동유럽에서 싱글로 혼자 외롭게 살아가는 30대 남자가 쓴 리플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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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라? 실제 소설을 보면 모든게 반전입니다. B사감과 러브레터를 현재 시대상황으로 맞춰볼때 에로티스즘의 극치고 소공녀 세라는 본격 영국까기 소설이죠. 하지만 교과서에 나온대로 한다면 부도덕한 B사감과 소공녀 세라는 역경을 이겨낸 소녀정도로 해석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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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얼드 달 대단하죠... 성인을 위한 단편 몇개도 읽었는데.. 멋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