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을 번역하면 야스쿠니역이 되는 군요.
2015.02.01 17:14
오늘 아침 출근 길에 지하철 역에서 혼자 인 듯한 중국 여성 여행객이 길을 물어서 지하철 타는 곳 까지 알려줬습니다.
그 여성분이 번역 어플로 제게 물어보시는데
'야스쿠니역은 어떻게 갑니까?'
라고 뜨는 겁니다.
야스쿠니는 일본에 있는데? 라고 순간 이 사람이 장난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제가 야스쿠니냐고 물어보니깐 지하철 노선표를 보여주니 안국역이더군요.
계속 안국 역이 어떻게 가냐고 물어보는데 번역 어플에는 야스쿠니로 뜨고 --;;
중국어를 모르니 따라 오라고 하고 3호선 타는 곳을 알려줬습니다.
3호선 개찰구 앞에 서서 지하철 탈 때 종로 3가쪽으로 타시라고 했더니(방향 지표역이 니깐)
자긴 안국역 가고 싶다길래
종로 3가 다음이 안국역이라고 알려주니 '감사합니다.' 하고 가네요.
음... 당직 근무만 아니면 같이 따라가서 안내 해줬을 텐데 ㅠㅠ
출근 해보니 오늘 당직이 아니었다는게 함정. ㄷㄷㄷ
자, 다들 구글 번역 가서 중국(간체) -> 한국어 번역에 가셔서
安國 을 번역에 넣고 제안 번역으로 안국으로 바꿔주세요.
구글번역은 학습형이니 많이 하면 번역이 바뀝니다.
구글 번역 모르는 나이드신 분들이 보고 오해할 까봐 걱정입니다.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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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2.0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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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이 일본어 발음으로 '야스이' 國이 뜻으로 읽으면 '쿠니' 합쳐서... 야스쿠니 -_-;;
결국 안국...이란 지명이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직도 이런 지명 많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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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llok.history.go.kr/inspection/inspection.jsp?mState=2&mTree=0&clsName=&searchType=a&keyword=%EC%95%88%EA%B5%AD
조선왕조실록 링크입니다. "태조 9권 5년 4월 19일 (병오) 1번째기사"를 보시면 알 수 있는데요.
안국동이란 지명은 조선시대 초기 당시(태조 이성계 기간)에 현재의 안국동에 존재하던 안국방(安國坊)과 안국방 안에 있던 소안(小安)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지명입니다.(때문에 안국동(安國洞)이라는 지명으로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아보면 "숙종 8권, 5년(1679 기미 / 청 강희(康熙) 18년) 3월 19일(갑인) 5번째기사"에서 안국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읍 면 동이라는 지방행정단위 또한 고려시대에서 내려옴을 고려할때 신뢰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일제시대의 지명과는 별 관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의 야스쿠니는 한자로 정국(靖國)으로 읽히는데 이 정(靖)자도 일본에서는 훈독으로 야스이로 읽힙니다.
靖國의 의미는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의미로 安國의 의미도 "나라의 평안"을 의미합니다.
(그러면서 정작 전쟁의 신을 추앙하기 위한 야스쿠니신사의 행실을 보면 이름에서 그냥 헛웃음만 나오네요.)
결국 안(安)자와 정(靖)자가 내포하는 의미와 훈독 자체가 유사하기때문에 구글 번역기의 야스쿠니 출력은 누군가 이를 이용해 장난질을 처댄 가능성이 큰것이겠죠....
추가: 그냥 대동여지도 도성도에서 안국동 지명을 바로 확인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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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원래 우리의 지명이 맞군요. 우연히 安國의 발음이 야스쿠니가 된 것을 끼워 맞췄네요.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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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번역으로 "안국", "안국역" 모두 신고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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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03 07:37
한두 사람이 한두번 신고한다고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 힘을 합해서
영문: Anguk
한글: 안국
모두 신고를 수천번 수만번 해야 하고, 그렇게 하더라도 일본 사람들이 다시 바꿔놓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독도는 어떻게 나오나 궁금하네요. 비슷한 것으로
対馬: Daemado (Korea)
竹島: Dokdo (Korea)
靖國: War Criminals Shrine (Japan)
같은게 있겠죠. ^^
"安國"으로 검색하니 "야스쿠니 (靖 國)"로 자동 번역되어 검색되네요.
구글 번역 https://translate.google.com/?hl=ko 에서 확인해도 그렇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