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는 무조건 PPT로
2015.02.02 00:51
개인적으로 특강이나 강의 들어갈때
전공의 특성상 혹은 다른 부분에 따른 성향상
(대체로 본전공이나 융합계열로 하긴 하니까)
교과서를 인용하기보다는
최신 논문을 보던지 아니면
제가 냈던 데이터나 최신 데이터를 가지고
PPT를 만듭니다.
교과서는 거의 참고용으로 쓴지 오래 되었구요.
사실 교과서라고 불리는 책들의 경우
거의 정해져 있는 책들이 있습니다.
일반 생물학은 캠벨꺼
생화학은 레닌저꺼
면역학은 쿠비꺼
제가 대학다닐때 쓰던 스테디 셀러들이 쓰이긴 하는데요.
기초쪽이야 캠벨이나 킴볼꺼 써도 큰 지장은 없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해마다 이런 저런 내용을 많이 바꿉니다.
더구나 관련 이론들의 경우 가르치는 사람들마다 조금 관점이 다른 경우도 있구요.
그렇다 하더라도 준비할때는 열심히 준비는 해야하니 그런데요.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PPT의 경우
1시간 강의를 기준으로 40-50개 정도의 슬라이드를 준비하고
2시간 강의로 친다면 100장을 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렇게 된 이유야 뭐
교과서를 보는 것 보다 배우는 PPT보고 요약을 하고
나중에 써먹을수 있게 하니
량이 상당히 많아 지더군요.
뭐 제 친구가 이야기하길 왜 그런 미친짓을 하냐라고 하지만
글자 몇개 띄우고 끝 하는것 보다
이렇게라도 해야지 들어오는 사람들이 배울수 있다라는 개념하에서
(최신 자료도 줄수 있다라는 것도 있겠지만)
만들긴 하는데
가끔 가다보면 이게 괜찮은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저도 적당히 맞는 내용에 적은량의 슬라이드를 만들면서
교과서를 참조하지 않아도 될 만한
PPT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능력이 모자라서
물량으로 채우는 느낌밖에 안듭니다. T_T~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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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장
02.02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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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Life Science Biology를 공부하질 않아서 익숙해진걸 택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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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레닌저 생화학... 스트라이어 생화학... 26년전 교재. 저 무거운 걸 그냥 들고만 다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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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만 다니면 안되고 봄여름 풀밭에서 잘때 가지고 배게로 다니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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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남자
02.02 07:41
저는 강의요청이 들어오면 원고는 워드로 만들어주고, 강의용 프레젠테이션은 프레지로 민듭니다.
역동적인 이동으로 연수생들이 좀 덜 지루해하기도 하고
자료는 갖다붙이고 이동경로만 정해주면 되니까 좀 편해요
물론 ppt 만큼 자료관리는 안됩니다만, 작성은 편해요.
그래도 ppt든 프레지든 화면 구성과 진행 플롯에 관해서는 항상 창작의 고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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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강의 준비하는데 보통 걸리는 시간이 하루 정도 되더군요.
강의에 대한 대략적인 사항 정하고 각 단원별 정리할거 하고 시작하면 대략 6-7시간 만드는 시간 7-8시간정도에 교정까지 보면 만만한 시간이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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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곤
02.02 10:23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프레지는 프리젠테이션이 목적일떄, PPT는 강의 내용전달이 주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올해의 stufp의 목표" 이런식의 제목이라면 프레지가 더 나을수 있겟구요.
"당뇨 환자 관리의 약제 처방 가이드라인". 이라면 PPT가 나은거 같습니다. 정보제공하는 것은 많은 효과보다는 일목요연한게 더 낫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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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프레지는 취향이 맞지 않더군요. 맨날 파란색 바탕의 흰색 글를 쓰는 고전적 버릇이 있어서 그런지 화려하게 만들어 놓으면 이상하게 거부감이 생기더군요.
아마도 제 사수한테 PPT 배운 방식이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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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2.02 13:30
저도 그래요. 도저히...머리에서 뭔가 삐끗하더라구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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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남자
02.02 14:54
저희는 PPT에 온갖 화려한 효과를 다 주는 분위기라 그런지 PPT로 만들면 머리 마프더라구요.
엄청 고화질의 사진과 뽀샵으로 문자 효과까지 만드는 곳이라 그런 PPT는 자신이 없어서 일부러 프레지를 씁니다.
글씨로만 구성하는게 편해서 프레지를 씁니다.
다른 효과를 줄래야 줄 수 없어요....그냥 카메라 무빙만 정해주면 되고, 동영상이고, 자료고 갖다 붙이는 수준.....
프레지는 별다른 효과가 없지만, 마치 효과가 있는 분위기라서 개인적으로 좋습니다.
생물은 캠벨도 쓰고.. life science of biology (사자책이었는데 저 배울때는 요새는 표지가 뭔지가..) 난이도/분량이 edition에 따라 자주 바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