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세요!
2010.04.05 12:34
안녕하세요, tubebell입니다.
제 블로그에 쓴 글이라
반말이 섞여 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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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중간에는 초등학교가 하나 있다.
새로 지은 초등학교여선지는 몰라도, 여러가지 '대외용 행사'를 많이 한다.
아침에도 아이들이 옹기종기 땅바닥에 앉아 있길래
뭐 하나 자세히 바라보았다.
아이들은 한 손에는 봉지를, 다른 한 손에는 집게를 가지고 있었다.
아하!
쓰레기를 줍고 있는 것이로구나~
아이들은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열심히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어떤 보상을 교사가 걸었을지도 모를 일이며
그 보상이 스티커나 상품, 또는 선생님에게서 받을 수 있는 어떤 특별한 사랑일수도 있겠지만
이미 아이들의 표정에는 뭔가를 바라는 그런 마음은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의 표정에는 '쓰레기 줍기'만이 유일한 목적이라고 적혀 있었고
그걸 하나의 놀이처럼 즐겁게 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힘이 들어 보였는데 열심히 하는 아이들읠 보니
참 기분이 좋았다.
그 시작이 어땠든간에 참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다 아이들이 줍는 쓰레기들로
시선이 옮겨 갔다.
담배꽁초,
비닐 껍질. (아이들이 버릴만한 비닐이 아닌 것이 더 많았다)
전단지 등.....
쓰레기를 줍는다는 것은, 누군가가 그 쓰레기들을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에게 쓰레기 줍기를 시키는 어른들이
마치 내 집 쓰레기통 다루듯
길가에, 가로수 옆에, 보도블럭 틈 사이에
쓰레기를 마구 버려놓은 것이다.
반성해야 한다.
가르치기 위해선, 우선 스스로 다짐하고 행할 줄 아는
실천의 자세가 필요하다.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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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4.0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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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05 13:00
가끔은 싱가폴이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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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04.05 13:10
지난 일요일 교회 행사로 교회근처 쓰레기줍기를 했습니다. 가로수 화단과 배수구 사이로 가득있는 담배꽁초와 전단지는 정말 눈을 찌푸리게 하더군요. 제가 청소한 구역도 초등학교 앞이었습니다. 내 집 바닦에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던져놓지 않듯이 같이쓰는 바닦에도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줬으면 합니다. 조금만 남을 더 생각해주면 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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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반성거리군요.
저도 학교 근처에서나 집 주차장에서 민망한 전단지를 볼 때가 있답니다.
왜 이런 곳까지 이런 걸 뿌리나 싶더군요. 차에 넣었다가 다른 곳에 버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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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웁스
04.05 18:15
아하...얼굴화끈거리는 그 전단지말씀이군요.. 요즘은 학교근처까지 뿌리나보네요.. 저어렸을때는 그런 사진조차도 보기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요즘아이들이 '성'에 대해서는 애늙은이인지 이해가 갑니다..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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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04.05 18:42
지난 겨울 눈이 엄청 와서 잠실역 앞에는 눈을 한쪽으로 밀어서 쌓아 놓았었습니다.
날이 좀 풀려 눈이 녹으니 담배꽁초가 가득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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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지켜야지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저질러 버리고 다시 줍거나 지나처버리게 됩니다.
참 오래전부터 이것과 싸움하고 있는데 이기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PS:tubebell님 주신 랜카드는 잘쓰고 있습니다. 어머니 고스돕말고 다른거 시켜드릴게 없어서 참... 난감합니다.
저도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꽤 됩니다.
이제는 안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또 모르죠. 저도 모르게 손이 할 지도...
나 하나 한다고 뭐가 달라지냐겠지만,
나 하나도 하지 않는 다는 거가 소중한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