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이 없는 컴퓨터 쇼핑몰의 상술
2015.02.14 07:33
몇 일 전 동생 컴퓨터 파워가 고장나서 컴퓨터 부품을 주문했습니다.
사는 김에 항상 맘에 안 들었서 교체 할 예정이었던 PC 케이스랑 5.25인치에
사용 가능한 교체형 하드 독이랑 같이 주문 했습니다. (외부 독이 있지만 외부 전원 쓰기 싫어서)
처음엔 가장 가격비교사이트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인 컴X존에서 장바구니에 하나씩 넣고
가입하긴 귀찮아서 네x버 체크인으로 결제를 시작했는데...
결제하려고 보니 구매가격보다 가격이 조금 더 올라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뭐지? 하며 살펴 보니깐...
케이스랑 파워랑 하드 독이랑
전부 제품 하나에 배송비가 하나씩 총 3개가 붙어 있더군요. --;;
뭐 이딴게 다 있냐고 생각하면서 다시 구매 페이지로 들어가서
하나만 배송료 선결제 하고 나머지는 후 결제로 해서 묶음 배송 요청하려고 보니...
선결제, 후결제 선택이 없고 무조건 선결제더군요.
속으로 '뭐 이딴게 다 있어?' 라고 생각하며 이번엔 조립계에서 좀 유명한 업체인 아이X다에 접속.
가격은 컴X존보다 몇 천원 더 비싸지만 나름 알려진 곳이라 똑같은 제품을 구매하려는데..
여기도 똑같이 선결제, 후결제 선택이 없더군요...
결국 오픈마켓 사이트의 한 PC 업체 미니샵에 들어가서 같은 제품 주문하고
하나는 선결제, 나머지는 후 결제로 한 후 묶음 배송 요청했습니다.
다X와에 최저가 업체 중에 배송료 장난치는건 봐왔어도 이런식으로 배송료 장난 치는걸 보니 정이 확 떨어지더군요.
게다가 나름 이쪽에서는 메이저 업체로 통하는 두 곳이 저런 장난질을 치는 모습을 보니... 참...
화가 나면서도 뭔가 안타깝기도 하네요.
저도 한 때는 용산에서 A/S 일했던 적도 있었는데(PC조립업체는 아니지만 선X상가에서 일했음)
가끔 쇼핑몰에서 물건 나가면 어떻게 해서든 묶어서 보내주려고 하나로 테이핑해서 보내줬는데
제가 이런 일을 당하니 기분이 참 그렇네요.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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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ty
02.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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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경쟁의 결과 같아요.
그래서 그냥 조금더 (500원~1천원) 비싸더라도 주로 사던데서 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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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2.14 10:29
1~2만원 짜리 메모리카드, USB 드라이브 들을 개당 2,500~3,000씩 붙여서 파는 것 보면 정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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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X다는 PC케이스는 택배비 별도 아닌가요? 전 PC부품이랑 주문할때 항상 다른 부품들은 묶음으로 오고
케이스는 별도의 택배비 물었습니다.
판매자 입장에서 큰 박스에 작은 상자 테이프로 붙이는 것 절대 안하는게 낫습니다. 작은 박스가 분실 될
우려가 너무 큽니다. 택배비 2,500~3,000원 아낄려다가 물건까지 잃어버리면 판매자 손실이 크고.. 택배사도
분실 문제 때문에 그렇게 안 받을려고 합니다.
케이스 정도의 부피이면 원래 택배비 더 받아야 하는데, 고정 거래처라면 작은 박스 크기와 똑같이 받을텐데,
거기다가 작은 박스 테이프로 붙인다면 택배사는 돈 더 달라고 하거나 물건 안 받습니다.
저희도 오픈마켓에 물건 팔지만, 그런 배송료 장난질 치는 업체 때문에 피해가 많네요.
배송료 포함 제품 가격이 저희가 최저가이지만, 배송료 2만원 걸어놓고, 제품 가격 저희 보다 조금 싸게하면
최저가에는 그런 장난질 치는 업체들이 먼저 노출... 똑똑한 소비자들이야 배송료까지 꼼꼼하게 따지고 구입하겠지만..
아무튼 그런 문제 때문에 피해를 좀 많이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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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맨
02.14 11:47
케이스라서 그런 문제가 아니라 제품 하나 하나에 배송비가 붙습니다.
위에서들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잘한 거에도;;
배송비를 후결제로 해서 묶음 배송 신청하는 것 자체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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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2.14 19:17
그저 맘 편한 아이*럽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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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자기네 시스템 그대로 들고 들어와서
싹 정리좀 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장난질이 심하고 비교하느라 피곤하네요.
그리고 택배비는 (몇년 전 얘기긴 합니다만)
많이 쓰는 업체는 실제 지불이 1,200원이라네요.
나머지 1,300원은 판매자가 먹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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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나무
02.14 23:11
그래도 인내심이 좋은신가 보네요..
저도 똑같은 경우 있었는데 두 경우가 똑같이 배송료 지불해서 그냥 주문하고 말았답니다.
또깥은 걸 또 하자니 귀찮기도 하고...
나쁜 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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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아빠처리짱
02.16 17:03
저도 오픈마켓에서 판매를 했었는데, 무조건 배송비 포함[선결제] 금액으로 판매정책을 폈습니다.
물론 2개 이상 구매하는 것들도 동일하게..일종의 마진을 줄이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1개이상 구매불가로 해두었지만...
3년 지나서 한 번도 안 썼는데, 무상교체 해달라고 한 고객은..정말 눈물남....
제가 제조 및 판매까지 되니까 무상으로 해드렸는데, 판매측이라서 욕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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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2.17 10:28
컴퓨터 특히 usb나 ram 메모리 등은 이제 납품 단가 수준으로 가격이 하락하보니 이젠 택배비로 이윤 남겨 장사하는 것으로 압니다. 심지어 단품 구매해도 택배비로 이윤을 남깁니다.
즉 xx 상가 같은 업체가 밀집한 곳은 택배사와 거래를 통해 1,500원 혹은 그 이하로도 단가 계약을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지불하는 금액은 2,500원 혹은 3000원이죠. 2~3개 묶음 배송하면 더 커지죠.
배송비 장난 심하지요. 비싼 물건이라면 그래도 이해하겠는데 1~2만원 짜리 메모리카드, USB 드라이브 들을 개당 2,500~3,000씩 붙여서 파는 것 보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