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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갤S6가 발표됐나보군요. 큰 관심은 없었는데, 상당히 변화된 점이 보여 짧은 소감을 남겨봅니다.

참고로 전 폰을 볼때 디자인 95%, 기타 스펙등을 5% 비율로 보는 사람입니다.

철저히 디자인(외관모양, 재질, 소프트웨어의 ui디자인등) 위주로만 제품을 봅니다. 

스펙은 cpu는 듀얼코어 1기가, 메모리 1기가만 되면 ok하고 넘어갑니다.


일단 옆동네에서 보니 이번에도 역시나 삼성 VS 애플로 나뉘어 배꼈냐 안배꼈냐를 가지고 지나치게 싸움박질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참 무의미한 일에 열성을 쏟는구나 싶습니다. 본인이 팀쿡이나 이재용이면 몰라도 다 부질없는 일이요, 인생낭비로 보입니다.  


제 생각엔, 삼성의 이번 제품 및 전략은 애플의 그것을 많이 "참조"한듯 보입니다. 역대 다른 제품보다 더 많이 그러한듯 하군요.

제품 옆면, 밑면이 아이폰6와 너무 흡사합니다. 외장메모리도 빼버리고, 배터리는 내장형으로 돌연 바꿔버렸습니다. 재질 역시 줄기차게 쓰던 플라스틱을 버리고 스틸재질로 갔네요. 삼성페이 서비스도 도입하고.. 


혹자는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애플의 반-천지창조설을 들고나와 "외장메모리없는게 애플이 첨한거냐? 배터리 내장형은 htc도 했다! 스틸재질은 200x년에 LG가 애플보다 더 먼저 맹근거다!! 애플이 아주 천지를 창조했지 응응?" 이런말을 늘어놓을꺼 같은데...


어떤 제품이 타사 제품을 참조했느냐 아니했느냐는, 큰 의미없는 제품의 출시된 선후 관계를 기계적으로 따지기 보다는 시장의 전체적인 상황, 회사의 의도, 회사의 수준 기타 등등 정성적인 부분을 전체적으로 감안해서 파악해야 된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애플 아이패드가 나오기 10년전에 LG가 이미 똑같이 아이패드란 이름의 태블릿을 출시했지만, 이는 거의 시제품급이며 양제품의 컨셉이 많이 다릅니다. 따라서 애플이 LG를 배꼈다고 보긴 힘들겠지요.  


현재 삼성이 위기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안전하게 가는 전략"을 택한거 같습니다. 상황이 급해지다 보니, 과거와 같이 시장 선도자(애플)를 추종하는 전략으로 회귀한거 같습니다.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갤s3를 굉장히 독창적이고, 미려한 외관으로, 갤럭시 최고의 디자인으로 보는데, s3이후로 상당히 축적되 가던 "독창성"이 이번 제품으로 한방에 날아가는거 같군요.


아울러 "삼성 핸드폰의 한계지점"이 확인 됐다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선도자가 될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중요한 갈림길에서, 역량이 부족함을 스스로 내보이고 물러나 버리는군요. 한동안 삼성은 "훌륭한 시장 추종자"로 남을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박한 평가만 한거 같은데, 사실 이번 제품은 시장에서 어느정도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S6은 성공할것이고, S6엣지는 실패할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출시된 제품들을 살펴보면..


먼저 아이폰을 많이 참조한 사이드부분과 기존의 삼성 고유 디자인인 앞 뒷면이 믹스되었는데, 운이 좋게도 "그럭저럭 어울립니다." 

즉, 디자인 자체는 괜찮습니다. 사진보다 직접 만져보면 더 좋아 보일거 같기도 합니다. 옆동네에선 SD카드의 부재, 내장형 배터리로 많이 까시던데, 이런것들은 일반소비자 다수에게는 고려요소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것들이 없는것을 오히려 선호합니다. 외관에 틈이 없고 단단해져서 일체감과 완벽감이 들거든요. 아마 이런 결점들이 판매량엔 영향을 미치지 않을것입니다.(전 디자인 개선으로 오히려 판매량을 늘린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것은 카메라 부분인데, 카메라 부위를 좀 줄일수는 없는 것인지 안타깝군요. 


내부 SW디자인도 탁월하게 향상됐군요. 근데 이건 구글의 순정 안드로이드 디자인을 많이 준수해서 생긴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옛날부터 삼성 터치위즈를 정말 못생겼다고 생각해서 차라리 구글껄 바꾸지 말고 그대로 쓰지라고 느꼈는데, 삼성이 이번엔 잘한거 같습니다.

   

일반형버젼인 S6와 엣지디스플레이를 채택한 S6엣지의 투트랙 전략으로 가는가 본데, 이건 정말 무의미한 짓이라 봅니다. 구별은 뭔가 의미가 있는 구분이어야 실익이 있는건데, S6와 S6엣지로의 구별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S6엣지에서 디스플레이를 구부려놓은것이 어떤 유의미한 효과를 주는건지 잘 모르겠군요. 일반 대중들도 저와 같이 잘 모를겁니다. 그냥 첨 봤을때(사실 두번째로 보는거지만) "좀 신기하네" 정도지 그 이상의 감흥은 없습니다. 핸드폰을 안키고도 메세지가 옆에 나온다 등등의 소리를 들어봤는데, "그냥 키고 보면 되지 않나, 옆에 나오면 뭐가 좋은건가?" 란 생각이 들뿐입니다. 이렇게 애매모호하고 소비자를 설득시키기 위해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제품은 실패합니다. 따라서 S6엣지도 실패할껍니다. 어쩌면 삼성에서도 실패할꺼 알고 이번에 발표한걸지도 모르겠습니다. S6엣지는 뭔가 "차별화"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나온 부산물인거 같습니다. 즉 "차별화의 얼굴마담"으로 삼성에서 던져본거 같군요.   


쓰다보니 짧지가 않고 좀 길어졌는데, 요약하자면...


1. 삼성의 이번제품들은 애플을 좀 많이 "참조" 한거 같아 실망스러움.

2. 그러나 잘 "참조"해서 제품 자체는 그럭저럭 좋은거 같다. 

3. 갤S6는 선전할것. 괜찮은 판매량을 기록할듯. 

4. 갤S6엣지 왜 만든건지 모를 제품. 시장에서 쪽박날듯. 어쩌면 삼성에서 쪽박날껄 미리 알고 아얘 생산자체를 많이 하지 않을지도..

5. 삼성페이도 쪽박. 

6. 앞으로 상당히 오랜기간 핸드폰 시장에서 삼성은 "훌륭한 추종자"로 남을듯. 근데 "어설픈 선도자"는 한방에 망할수 있으니 이게 삼성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 봄.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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