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한집에 사는 호주 친구는 정말 좋은 녀석입니다. 


문제는 가치관이 너무 달라서 종종 저도 모르게 설교를 할뻔한적이 있었습니다. ㅜ.ㅜ 계속 참고 있는데 언젠가는 한마디 할 거 같네요;;


예를 들어 그 친구는 운동 마니아입니다. 매일 크로스핏 짐에 가지요. 윈드서핑 강사였고, 모토스포츠 매니아여서, 예전에 오프로드 레이서를 꿈 꾼적이 있었다네요. 

저도 주 3 회는 짐에 가고 일단 가면 4, 5키로 달리고 시작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긴 합니다. 여기까진 서로 통해서 OK. 




근데 그 다음입니다. ;;; 

친구: 달리기가 오히려 건강에 안 좋다. (참고로 친구가 지구력은 저보다 딸립니다;;) 

--과도하면 다 안 좋지만, 근육운동이 더 안 좋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근육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무산소(저산소?) 운동들은 노화가 더 쉽게 일어납니다. 

 

친구: 설탕 안 좋다. 하지만 기름은 좋다. 그래서 나는 Fat 상관 없다. 그래서 올리브 기름도 방금 반컵 마셨다. 
--설탕이 안 좋은 이유중 하나가, 결국 지방이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친구: 제활용 가능한 쓰레기 봉지를 쓰자. 환경을 지키자. 

--...... - _ -;;  저도 어지간하면 맞춰 주려고 제활용 가능한 쓰레기 봉지를 찾아 다녔는데 참 제가 왜 이짓하나 생각했네요. 
우주의 엔트로피를 늘리는 행위중 하나가 사실은 운동이다. 우리가 소고기 신나게 먹고 벤치프레스 하는데, 결국 그 에너지가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갔으면 인류가 더 행복했을 거 아니냐?  라고 말할 뻔 했다가;; 참았습니다;; 



친구: 게임 따윈 시간 낭비다. 

-- 사실 운동이야 말로 시간 낭비, 돈낭비, 육체낭비, 그리고 우주의 에너지 낭비, 결국에는 인류 공멸의 길이다... 라고 말할 뻔 했네요;;;; 


사실 이친구 이야기 하는 거 보면 컴퓨터 종사자들에 대해 편견을 좀 가지고 있는 거 같아요. 

저도 운동 좋아하고, UFC 마니아 입니다. 때문에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고요.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전 우주적 차원에서 보면 세상에 시간낭비 아닌게 몇개나 될까요? - _ -;; 



친구: Facebook은 시간 낭비다. 

--동의하는 바이긴 합니다. 근데 이친구 하루 전화 통 붙잡고 3시간은 이사람 저사람과 떠듭니다;; 



사람이 비판적이 되는 것은 지식의 부족에서 오는데, 이친구는 너무 편협한 인생관을 가지고 있어요. 정말 정말 좋은 친구인데;; 그 좁은 시각 밖의 것들을 쉽게 인정하지 못하네요. 그렇다고 일일이 설명할 수도 없고;;  아오... ㅜ.ㅜ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21951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47412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61277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83430
»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 argument를 피하는게 정말 힘듭니다. [18] 최강산왕 03.04 1033
25183 새 전화기에서 뭘 원하시나요 ? [21] 왕초보 03.04 971
25182 유기견 벤지 와 두번째밤 [37] file 바보준용군 03.03 990
25181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VPN으로 접속을 하면 KPUG 로그인이 안 되네요.. [2] 웃바다 03.03 913
25180 김영란법이 통과되었네요. [9] minkim 03.03 849
25179 샤오미의 새로운 299위안-399위안급의 홍미라인업에 대한 루머가 있습니다. [2] 星夜舞人 03.03 1007
25178 자 이제 딸을 설득해야 합니다. [12] 星夜舞人 03.03 968
25177 유기견 벤지와 함께 하는 처음 하루 [10] 바보준용군 03.03 1317
25176 잘쓰던폰 하드브릭 내버렸습니다... 종다리 03.03 1604
25175 아, 속상하네요. [5] 해색주 03.03 868
25174 양력으로 삼짇날...3월 3일 입니다 [29] 푸른솔 03.03 1020
25173 생명을 하나 거두어 왔습니다. [9] 바보준용군 03.02 1074
25172 휴학 하고 아르바이트 구했습니다. [1] 스파르타 03.02 1224
25171 VR은 현재는 게임 보다는 이런쪽이 더 강세죠. [4] file RuBisCO 03.02 1154
25170 저도 지름신고 [6] file 즐거운하루 03.02 983
25169 이번에 지른 Xiaomi Mi Mini Box와 USB Hub [14] file 星夜舞人 03.02 3601
25168 뜬금 지름신고 [1] 바보남자 03.02 884
25167 주말에 아이맥에 ssd 달았습니다. [2] 도원아빠 03.02 926
25166 저는 vr 류가 갑자기 이슈되는게 잘... [12] 윤발이 03.02 1107
25165 삼성의 신모델. 갤럭시 S6 / S6엣지 짧은 감상문 [17] file 쿠후^^ 03.02 1667

오늘:
10,423
어제:
15,170
전체:
18,693,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