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이 다른 사람과 argument를 피하는게 정말 힘듭니다.
2015.03.04 11:42
한집에 사는 호주 친구는 정말 좋은 녀석입니다.
문제는 가치관이 너무 달라서 종종 저도 모르게 설교를 할뻔한적이 있었습니다. ㅜ.ㅜ 계속 참고 있는데 언젠가는 한마디 할 거 같네요;;
예를 들어 그 친구는 운동 마니아입니다. 매일 크로스핏 짐에 가지요. 윈드서핑 강사였고, 모토스포츠 매니아여서, 예전에 오프로드 레이서를 꿈 꾼적이 있었다네요.
저도 주 3 회는 짐에 가고 일단 가면 4, 5키로 달리고 시작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긴 합니다. 여기까진 서로 통해서 OK.
근데 그 다음입니다. ;;;
친구: 달리기가 오히려 건강에 안 좋다. (참고로 친구가 지구력은 저보다 딸립니다;;)
--과도하면 다 안 좋지만, 근육운동이 더 안 좋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근육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무산소(저산소?) 운동들은 노화가 더 쉽게 일어납니다.
친구: 설탕 안 좋다. 하지만 기름은 좋다. 그래서 나는 Fat 상관 없다. 그래서 올리브 기름도 방금 반컵 마셨다.
--설탕이 안 좋은 이유중 하나가, 결국 지방이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친구: 제활용 가능한 쓰레기 봉지를 쓰자. 환경을 지키자.
--...... - _ -;; 저도 어지간하면 맞춰 주려고 제활용 가능한 쓰레기 봉지를 찾아 다녔는데 참 제가 왜 이짓하나 생각했네요.
우주의 엔트로피를 늘리는 행위중 하나가 사실은 운동이다. 우리가 소고기 신나게 먹고 벤치프레스 하는데, 결국 그 에너지가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갔으면 인류가 더 행복했을 거 아니냐? 라고 말할 뻔 했다가;; 참았습니다;;
친구: 게임 따윈 시간 낭비다.
-- 사실 운동이야 말로 시간 낭비, 돈낭비, 육체낭비, 그리고 우주의 에너지 낭비, 결국에는 인류 공멸의 길이다... 라고 말할 뻔 했네요;;;;
사실 이친구 이야기 하는 거 보면 컴퓨터 종사자들에 대해 편견을 좀 가지고 있는 거 같아요.
저도 운동 좋아하고, UFC 마니아 입니다. 때문에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고요.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전 우주적 차원에서 보면 세상에 시간낭비 아닌게 몇개나 될까요? - _ -;;
친구: Facebook은 시간 낭비다.
--동의하는 바이긴 합니다. 근데 이친구 하루 전화 통 붙잡고 3시간은 이사람 저사람과 떠듭니다;;
사람이 비판적이 되는 것은 지식의 부족에서 오는데, 이친구는 너무 편협한 인생관을 가지고 있어요. 정말 정말 좋은 친구인데;; 그 좁은 시각 밖의 것들을 쉽게 인정하지 못하네요. 그렇다고 일일이 설명할 수도 없고;; 아오... ㅜ.ㅜ
코멘트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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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3.0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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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3.04 12:59
그러네요. 우문 현답입니다.
어차피 각자 인생 사는 거니, 다르면 다른데로 놔둬야 하는데 이게 참 힘드네요.
게임을 waste of time 이라고 한 부분에서 "빠지직" 했나봅니다. - _ -a
이 친구도 컴퓨터 기술자들이 부자가되고,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는 것에 적응을 못하다보니 그런 쪽에 약간 불만도 있는거 같고요. -
윤발이
03.04 20:20
그러게요.. 너무 다른게 아니고 틀린거면 안보면 되구요 ^^
좋은 사람만 봐도 인생이 너무 짧은지라.. 남을 인정 안해주는 사람이면 인정 하기도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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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3.04 11:59
^^)
그냥 그 친구의 가치관을 그대로 인정하시면 됩니다. "아~ 그렇구나!" 하고 말이죠.
이해할 필요도... 설득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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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3.05 06:46
그러게 말입니다;; -
제이크스태덤
03.04 12:00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결론이 어떻든 서로를 인정해주면 같이 가는 거고...아니면 쏘쏘한 만남이 되던지 끝나던지 되겠죠. -
최강산왕
03.05 06:47
제가 쿨하지 못해서 말입니다 ;; -
바보준용군
03.04 14:49
그저 조금 다를뿐이죠
생각이 완전 하 다른 사람과 5년의시간을과 장소를 공유했습니다 누가 잘하건 못했건 문제가 아니더군요
그냥 샹각하는게 다를뿐입니다 다만 남의 이야기에 쉽게 현혹되서 사고치고 스스로 생각도 못하고 저기만 알고 이해받기만 원하는 사람은 절대 피해여한다는걸 이제서냐 깨달았죠
하나더 옆에서 뭐가 어쨋더라 하는 사람도 피해야 할사람이더군요 -
최강산왕
03.05 06:48
제가 성장을 안하네요 ㅡ ㅡa -
hyperaesthetic
03.04 17:16
저 같으면 생각하는 만큼 논리적으로 말해줍니다. 친하면 격하게, 필요에 따라서는 육두문자와 함께. 특히 호주, 미국사람들의 '사고방식' 과 생활하려면 그렇습니다. 갸들의 사고방식에서는 침묵은 사고의 부재를 보편적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따라서 초기진압을 효과적으로 적용하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논리적으로 반박하지 않으면 피곤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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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3.05 06:32
평소에는 잘 맞는데 전자기기나 게임 쪽에 필요 이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밥먹다가 한번 위의 소제가 한번 튀어나오면...
그렇다고 확실히 뭐라고 말하기도 뭐한게 이친구는 제가 IT 덕후란걸 몰라요; 집에서 TV도 키질 않고, 시간나면 운동가고 그러니까요 ㅡ ㅡ;
같은 부류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이야기 한듯...
그러나... 그러나... 게이머의 혼이... ㅜㅜ -
왕초보
03.05 01:37
두분 매우 비슷하시군요. ^^ 그닥 중요하지 않거나 정확하지 않은 편견을 서로 우기는 것도 비슷하고요. 좋은 사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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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3.05 06:39
아뇨; 사실 제가 더 문제입니다.
사실 게이머라는 정체를 숨기고 살다보니 이친구가 더 신나게 게임과 이쪽세계(?)를 편하게 까는거 같아요;;
이 친구 입장에서는 윈드서핑 할 좋은 날씨에 수퍼마리오 하는게 이해가 안 가겠죠 ㅜ ㅜ
말씀하신대로 별 중요한 이야기도 아닌데 흥분했네요;
다행이도 언쟁이 오간적은 아직까지는 그닥 없습니다. 이친구는 저를 같은 스포츠맨 부류로 생각하거든요.
아무튼.....그냥 편히 넘겨야.... 하기에는 에반게리온과 버쳘 파이터의 팬으로서 참을수가... ㅡ ㅡ; -
왕초보
03.05 08:56
ㅎㅎ 저쪽 취미에 관심을 더 가져보세요. 따라다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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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3.05 16:57
오늘도 같이 크로스핏 짐 다녀 왔습니다. 잘 맞아요. 둘다 운동 좋아하고요.
단지 이 친구가 덕질을 극혐한다는게 좀;;
근데 사실 이 친구 나이가 좀 많습니다(저보다 많지요).
어찌보면 지극히 평범한 호주의 중년일지도 모르겠네요; -
방에 에바 포스터라도 하나 붙여두시면(기왕이면 임팩트 있는걸로)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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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3.05 16:58
아스카와 레이중 고민중 입니다 ㅡ ㅡa -
임팩트있게 초호기는 어떠신지요. :-)
뭐 친구는 다른맛에 만나는거 아니겟습니까...
화내지만 않으면 건설적인 토론도 재미 있죠.. 나는 이게 아니라 이거라 생각하는데 넌 어떠냐 이런건 재미있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