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기인데 USB와 CDP에서의 MP3파일이 음질이 다르다.
2010.04.06 23:06
몇달전에 구매한 자동차의 순정데크에서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카오디오는 거의 손 못댔고요, 10년된 사제 스피커로 프론트 스피커만 바꾼것이 전부입니다.
순정데크에는 USB메모리를 꽂을 수 있고, CD로 구운 MP3 파일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USB메모리가 편해서 더 선호했었죠.
그런데, 오늘 저녁에 운전하면서 음악을 듣고 있는데 어제 구운 싸구려 MP3 모음 시디가 튀길래,
(MP3파일도 음악시디 튀듯이 튀더라고요)
동일하게 같은 파일이 있는 USB로 전환해서 같은 곡을 듣고 있자니....
음질이 다릅니다.
CD로 읽은 MP3파일이 음질이 조금 더 좋습니다.
다른곳은 잘 표시 안나는데 고음부분의 왜곡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볼륨을 높이면 고음부의 소리가 깨끗하지 않고 찌그러지는 현상 말이죠)
그것때문인진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소리가 조금은 더 맑고 잘 울려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결정적으로 음의 크기도 다르고요. 같은 볼륨에 놓고 전환해도 소리 크기가 다릅니다.
CDP쪽의 MP3파일이 더 크게 들립니다.
이게 왜 다를까 한참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CDP에서 읽은 MP3를 디코딩하는 곳이 따로 있고, USB로 읽은 MP3를 디코딩하는 곳이 따로 있나 봅니다.
CDP쪽에서 디코딩하는 곳에 있는 부품들이 더 좋은 모양이지요. 그리고 그밖에 몇몇 부품들도 다르고요.
스피커로 출력해 주기 전의 앰프회로만 같이 쓰는걸까요.
정답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혼자 해본 추측이지요 :-)
그래봤자 순정데크에서 만들어 내는 소리가 거기서 거기이긴 하지만...
내일부터는 CDP로만 들어야겠네요.
아예 MP3파일을 음악CD로 변환해서 구워서 들으면 어떻게 달라질지가 조금 궁금하기도 하네요.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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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4.0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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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가 아닌 CD R/W일 경우에 계속 썼다 지웠다 하면 나빠지긴 합니다. 물론 그건 파일의 옮겨가서 파일자체가 이상해지는것이 아니라 미디아의 반복된작업으로 그 매체가 손상되서 일어나는 일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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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07 07:01
사실 cd를 립해서 cdr에 옮기면 음질이 나아지는 경우는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여러번 읽어서 에러를 줄인 담에 쓴다면 말이죠. 물론.. 원래 그 개그하신 분이야 이런게 있는 줄도 모르실 것이고 이런 댓글을 보시면.. 거 봐라 내가 한 말이 맞잖아.. 뭐 이런 얘기를 할듯. 오디오엔 원래 웃기지도 않는 개그가 참 많다죠.
그런데 이 경우는 재밌네요. 실제로 음질에 차이가 생기는 경우라고 하시니 정말 재생하는 칩이 다르거나, 다른 소프트웨어로 재생을 하나 봅니다..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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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치
04.07 07:54
아마 CD/DVD 데크로 생각됩니다. 이경우에는 데크에 들어 있는 디코더로 MP3를 재생하고,
USB에 들어있는 MP3는 오디오 마이컴에서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순정 내비게이션에 MP3 되는 녀석들은 그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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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신기하네요.
근데 제 구형 필립스 데크는 오로지 음악cd만 재생되요.
성능좋은 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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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4.07 15:24
흠... 아마도 CDP는 하드웨어 디코딩하고, USB로 들어오는 것은 소프트웨어 디코딩을 할 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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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04.07 17:54
예전(1999)에 클래식 CD를 오디오에서 듣고 좋아서 CD-R에 CD to CD로 복사해서 들어보았는데
소리가 다르더군요...
원판이 훨씬 좋았습니다. 복사판은 소리가 웬지 막힌듯한....
jitter 때문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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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왕초봇님께서 써주셨네요
아마 usb에서 읽어서 처리하는 칩이 구려서 이지 않을까 싶네요^^
호오 -ㅅ- 정말 차이가 있을 줄이야 ㅋㅋ;
그전에 어디서 mp3파일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면 음질이 나빠진다는 개그(물론 그 사람은 진지하게 사기를 친거겠지만)를
들은 적이 있지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