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FProject 공정지시 중국 출장 보고.. (부제: 절 살려주세요. T_T)
2015.04.11 11:17
이제 한숨 좀 돌리고 글을 쓸수 있게 되었네요.
그럼 이제 하나하나씩 올리죠
먼저 중국에서 느꼈던 건 흔히 쓸수 있는 신용카드는 절대 안통한다는 겁니다. T_T~~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통하지 않아서
순간 식껍했습니다.
돈은 떨어져 가는데 카드는 쓸수 없고 돈을 빼낼려면 citi은행을 가던지
절약해서 쓰던지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어찌되었던 경과는 이렇습니다.
사실 중국에서 이미 하드웨어에 대한 수정부분은 3월초부터 했습니다.
즉 STUFProject에서 원하는 모든 부분은 전달은 했고
실샘플도 받은 상황이었으나
말그대로 대충 해놓은 상황이라
이대로 PCB그냥 뜬 상태로 갈경우 완전히 혼돈의 카오스, 검은 다크로 갈 상황이었으니까요.
더구나 그냥 한것도 아니고 사진을 수차례가 보냈고 동영상도 수차례나 보내서
웬만한 중고등학교만 나오고 하루만 빡쎄게 교육시키면 충분히 할수 있는 작업으로 봤습니다.
근데 영 안되서
STUFProject에서 엔지니어들이 갈때까지 적어도 하드웨어 양산샘플이라도
만들어 놓으라는 지시를 중국에다 내리고 갔습니다.
그쪽 영업담당자는 할일 없는데 왜 오냐라는 투로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제 부터 악몽이 시작되었습니다. T_T~~
첫날은 기분좋은 마음으로 그쪽 사장하고 만나서 백주 거나하게 마시고
(사천 훠궤는 너무 매웠습니다. 으악)
아침 9시부터 일한다라는 생각으로 갔는데요.
자 4월 1일이야기 부터 하겠습니다.
4월1일
제대로 했는지 안했는지 일단 가서 봤습니다.
참 아주 예쁘게 못해놨더군요. T_T~~
분명히 작업 지시서 예쁘게 만들어서 줬는데
하나도 안되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떠어
선은 이상하게 붕 떠있고
WIFI안테나와 GPS안테나는 X자로 되어있고
아직 3G모듈 떼어낸곳에 땜질이 남아있고
(이부분이야 나중에 바뀐다니 뭐)
참 대책이 없었습니다.
오전에 저희들끼리 열나게 회의하고 결론 냈는데
중국쪽에서는 결론이 안나오는것입니다.
알고보니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중국쪽 영업팀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서리
전달이 매우 잘못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태블릿 뜯어서
일일히 그쪽 엔지니어에게 보여주고
그리고 어떤 케이블 쓰고 안테나 위치 바꾸고
마이크로 USB 포트 내구성 보안하고
DC-Jack이랑 USB충전에 대한 전류측정기를 보여주면서
이정도전류만 흐르면 큰 문제없다라는 식으로 마무리는 지었습니다.
4월2일
STUFProject에서 하드웨어 하는 쪽은 가고 저만 남아서
이제 영업쪽 담당자에게 STUFProject의
소프트웨어 수정에 대해서 아침 10시부터
머리에 하나하나씩 집어 넣어 줘야 했습니다.
그걸 위해 만들어둔 여러가지 자료를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했죠.
그래야지 4월3일날에 가서 제가 영어로 설명하면
영업쪽 담당자가 백지상태로 가는거보다 휠씬 편하게
제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게 설명할수 있으니까요.
처음에 설명한건 쓰잘데기 없는 3G관련부분에 대한 삭제를 이야기 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모르더니 어느정도 되니까
/system/lib나 /system쪽에 있는
3G관련 쓰잘데기 없는 파일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강 알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buildprop부분을 하나하나 설명하는데
이 부분은 제가 설명해도 그쪽에서 이해를 할지 안할지에 대한건 도저히 감이 잡히질 안더군요.
어찌되었던 장장 6시간정도 가르치고
저도 체력이 방전되서 일단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4월3일
4월3일에는 소프트웨어 디자인하우스에 가서
STUFProject쪽이 원하는 부분을 하나하나 설명했습니다.
근데 어제 죽어라하고 가르쳤어도
전달하는 과정에서 참...
예를 들어 이런이런 백그라운드 어플이 계속 돌아가게 된다면
메모리 점유율이 높아서
전반적으로 시스템자체가 느려지고
UI가 버벅된다라는 걸 설명해 줘야 하는데
영어로 설명을 했는데
도저히 이거 참... T_T~~
이거는 뭐라도 들어서 아는 사람들이야
중국어로 번역해서 할수 있겠지만
영업담당자가 엔지니어에게 제대로 설명하는 게
거의 힘들겠죠.
그래서 그쪽 엔지니어랑 어플 손가락으로 찍어주고
가용 메모리가 줄어든다라는 걸 수치로 알려주니
그제서야 알아 듣겠다는 이야기를 하는군요.
이 단계까지 설명하는 데 무려 20분이나 걸렸습니다.
나중에 제가 폭발한건 ART를 그쪽 엔지니어에게
이게 이런거다라는 걸 이해시키는거였습니다.
Dalvik이 VM이야라고 할때
너무 당황해서 사실 영어쓰다가 갑자기 한국어가 튀어 나와버렸습니다.
T_T~~
어찌되었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3시간동안 미팅했지만
아시겠지만 뭐...
4.2.2에 해당하는 커널소스는 얻긴 했지만
뭐 어쩌라구요.
그것보다는 4.4.4로 올라간다라는 걸 확약받은게 중요했습니다.
점심 잠깐 먹고
소프트웨어쪽에 보낼 사항을 PPT로 만들다가
4시쯤에 STUFProject에 사이드로 들어갈 프로잭트 관련 때문에
다른 업체랑 미팅을 10시까지하고 밤 12시에 호텔에 돌아왔습니다.
4월4일
회사에 들어가서
디자인하우스에 보낼 소프트웨어 수정사항에 대해
빌드프롭 만들고 각 /system폴더안에 삭제 혹은 Script수정할것에 대해
지시하는 PPT를 만들었습니다.
일단 만들기 전에
락칩본사로부터 4.4.4의 SDK 제공, 커널소스 및 펌웨어 대해
img포멧과 zip포멧 두개로 받기로 완전히 결정이 나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오전중에 다 만들어 놓고
오후에는 하드웨어 다시 수정하기 위해
그쪽에다 다시 맡겼고
수정한 태블릿을 가지고 호텔에 오니
4시쯤되더군요.
근데 몸에 무리가 갔는지
골골 대다가 맛탱이가 가서
그냥 잤습니다.
4월5일과 4월6일은 중국의 공휴일인 청명이라
아무도 일을 안해서
조용히 경향분석 자료 및 연구지원과제나 쓰면서
이틀을 보냈는데
인터넷이 안되서 죽을 지경이더군요.
다만 4월5일은 영업담당자와 저녁식사하러 심천의 다운타운쪽에 갔습니다.
몸상태가 좋았다면야
즐겁게 놀수 있었겠지만
몸상태가 정말 안좋아서
대충먹고 끝냈습니다.
4월7일
소프트웨어 디자인 하우스로부터
펌웨어 작업이 들어가는 날이었지만
(4.4.4로)
문제는 제가 지시한 사항을
진행하면 펌웨어 자체가 안정성이 떨어진다라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이걸 뜯어는 봐야되는데
이때 Purchase Order에 대한 걸 써야 되기 때문에
도저히 이걸 볼 여력은 없었고
4월4일에 받았던 타브렛에
하드웨어 부분이 아직도 제대로 안되었기에
재수정을 요청하고 그쪽 엔지니어가 제대로 하는지 안하는지
더운 죽겠는데 하나하나 지켜봤습니다.
하나 웃겼던건
전 아침 9시에 떡 출근했는데
회사문이 내부에서 잠겨서
저외에 회사직원들도 30분 늦게 출근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STUFProject 타블렛의 하드웨어 수정을 담당하는
엔지니어가 부인의 출산문제로 인해
아예 출근을 안해서
다른 엔지니어를 부랴 수배해서
하드웨어 수정을 했습니다.
(시간 더럽게 오래 걸리더군요.)
일단 수정한 하드웨어 체크하고
SMT치기전에
필요한 부품에 대한 주문 부탁하고
다음주에 부품조립 들어가서
4월30일이전까지
(노동절)
데드라인 잡아서 했습니다.
4월8일에서 4월9일은
홍콩쪽에 미팅을 잡고 그쪽에서 일을 진행하려 했는데
홍콩은 이상하게 스마트폰쪽은 괜찮은데
노트북용 인터넷은 잘 안되서
사실 뭘 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일단 이정도로 끝내고 오긴 했는데
그쪽에서 하드웨어 제대로 수정했는지 안했는지에
대한 사진 일일히 받아야 하고
아직까지 제대로 안된 Wifi및 GPS 안테나 부분에 대한거
배터리 전류 누수에 대한 문제
3G 슬롯에 대한거 등등등을
사진으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GPS의 경우는 GPS Tester로 테스트 하는것이 아니라
(이것도 웃긴게 제가 준 APK자료 가지고 기본 테스트 자료로 삼고 있더군요. T_T~)
중국내 3D 오프라인맵으로 테스트 한 자료를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수정이야
이제부터 많은 분들이 들러부터 해결해야 될 문제니
거의 모든자료가 게시되긴 하겠지만
커널상의 오류부분까지 그쪽에서 수정할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를 잘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던 갈때까지 가봐야죠.
이상 보고 였습니다.
코멘트 15
-
나리
04.11 11:32
수고하셨음다~ -
星夜舞人
04.12 15:18
아직 출자구매자에게 배송이 되기까지 한치도 마음을 놓을수가 없습니다.
-
종다리
04.11 12:19
찰떡같이 설명하면 개떡같이 알아 먹는군요 멋집니다... -
星夜舞人
04.12 15:17
개떡같이만 알아먹어도 좋을것 같습니다.
-
종다리
04.12 16:10
개떡만도 못한겁니까!? 으음 확실히 개떡이 아깝네요 -
섬나라
04.11 12:29
고생 많으셨습니다.
좀 쉬세요 -
星夜舞人
04.11 14:11
현재 경향 분석자료 만들고 있고 프로잭트 진행방향도 정해야 합니다. ^^;
-
푸른솔
04.11 14:13
아아... 20여 년 전 처음으로 상해 출장 갔던 저의 모습이 데자뷰로 떠 오르는군요. 수고 하셨습니다. -
星夜舞人
04.12 15:17
에고고 이건 뭐 원맨쇼도 아니고 이게 끝도 아니니 참....
-
darkness
04.11 20:31
기술지도료 받으셔야겠네요;;
성야무인님이 신경써서 잘 나온 물건이 나중에 마구 복제되서 대륙에 돌아다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
星夜舞人
04.12 15:16
그래서 그런지 적은 물량인데도 그쪽 보스까지 나와서 밥사더라구요. 크크크~~
-
검성
04.13 11:03
아마 거기 보스도 눈치를 챈거 같습니다. 여기서 +를 하면 어디로든 OEM을 나가겠구나.. 하면서 신날지도. ㅠㅠ 근데 왜 고생은 ㅠㅠㅠㅠㅠ 눈물만 나네요.
-
星夜舞人
04.13 11:25
하긴 중국사람들이 자기 이익되는건 기가 막히게 잘 아니까 공짜로 직원교육 시켜줘서 땡큐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
왕초보
04.14 05:14
토닥토닥. 내 물건이 밖에 마구 돌아다니는거 사실 그리 기분 좋은 것만은 아니랍니다.
-
星夜舞人
04.14 09:23
글킨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