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단상 몇가지
2015.04.29 18:54
1. 오늘 수업 끝나고 강의실 나가는 도중 학생 몇 명이 이야기 하는게 들렸습니다.
학생 A : "봉사활동 시간 어떻게 하지?"
학생 B : "그거 장기기증 신청 해서 봉사활동 시간 얻고 졸업후에 취소하면 되지"
학생 C : "신청 취소 안해도 가족들이 반대하면 기증 안해도 돼"
듣고 열불 나더군요. 이딴식으로 장기기증이 이용되는것도 화가 나고 이딴 식으로 밖에 운영되어지는 대학교 봉사활동제도에 열불이 났으나 뭐라 토로도 못하고 오늘 내내 마음속에 꽁해 있었습니다. 그 학생들의 경우 일단 저와 같은 학년이나 나이가 어립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어린 학생이 여럿 있을 생각 하니 속이 뒤집어 집니다. 기술이나 능력 이전에 인성과 도덕적인 면에서 현재 우리 교육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기는 하는건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이상성만 바라면서 다가는 눈 뜬 채로 코 베어 가는 세상입니다만 그렇다고 너무 막나가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장기기증 제도 자체도 타 국가와 비교하면 부실하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기분만 다운되는 상황이었습니다.
2. 조 별 과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조장으로 있는 타 과 학생의 언동이 정말 맘에 안듭니다.
제가 편견이 있어서일 가능성이 큽니다만, 얼굴 표정도 시종일관 내내 짜증나보이거나 혹은 무관심한 표정이고, 카카오톡에서도 말이 너무 가볍고 표현도 "해요?" "마요?" "넘겨주실거에요?"하는 식의 표현이 정말 맘에 안듭니다.
맞춤법에 대해서는 저 또한 좋지 않습니다마는 정말 보기 힘듭니다.
한편으로는 저 혼자 진지빠는거 같기는 합니다만.....뭔가 이 사람의 언동은 불쾌하다고 대놓고 느껴집니다.
요즘은 스트레스 풀 거리와 불만을 토로할 지인이 없다는 것에서 여러모로 나 자신도 한심한 삶을 살아왔나 싶은 생각만 듭니다.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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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4.29 19:33
경환씨가 다른 또래보다 철이 든것뿐입니다...요즘 친구들 보면 좀 심하긴 하더군요 -
맑은하늘
04.30 00:26
저도 용사님과 같은 생각이네요.
송년회 생각나네요. 운동도 많이 하시구요 ! -
푸른솔
04.30 00:28
경환님 같은 바른 젊은이가 있어 이런 나라가 희망이 있는겁니다. 힘 내세요. -
왕초보
04.30 01:25
토닥토닥. 열정페이 주는 인간들은 평생 열정페이만 받고 살도록 해줘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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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4.30 07:51
대전(?)인가 청주(?)에 계시죠???
서울에 올 일이 있으면 번개 치세요... -
제이크스태덤
04.30 10:38
토닥~ 토닥~ 고생이 많으시네요.
직장가시면 더 하실겝니다.
울화통 터지죠.
전자는 교수한테라도 얘기하세요.
(조심은 하시고...경환님이 얘기한다면 왕따되실수도~ 장기기증 봉사점수는 제외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후자는 쿨하게 똑 같이 대해주세요.
나쁘게가 아니라, 똑같이 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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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근로자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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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4.30 15:29
댓글이 꼬인거 같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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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엉뚱한 곳에 댓글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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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는 항상 꼼수를 부리는 것들이 잘 되는 사회인 것 같습니다.
제일 윗대가리들만 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