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도 답이 아니고 거지같은 정치가가 한국만 있는게 아닙니다.
2015.05.01 11:52
흔히 보면 한국정치가 답이 없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한국의 정치가 낫다라는건 결코 아니지만)
선진국이라는데만 가도
주지사가 공금유용해서 제트기타고
골프여행갔는데 나중에는
유력한 총리후보가 되던지
노인은 다 죽어야되급의 망언을 하면서도
주지사 잘만되고
대통령 후보까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의료민영화는 매우 좋은거야라고 소리지르는 정치가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각 나라에 답이 없는 정치가가 있는것도 맞고
미국도 한국보다 더 힘들때도 있었습니다.
(뭐 힘들다 하더라도 먹을건 다 먹고 다니긴 하더군요)
물론 자유라는 측면에서는 한국보다 이민후보로 갈만한 나라가 휠씬 나은건 맞습니다만
이민은 간다라는 건 조금 다른 이야기로 보시면 될겁니다.
기본적으로 이민을 가게 되면 그 나라 언어를 익히지 않는 이상
한국에서 한것과 같은 전문적인 일은 할수가 없습니다.
(뭐 한국에서 공돌이로 짤려서 40대에 치킨집을 하나 미국에서 편의점을 하나 매 한가지로 볼수도 있겠지만)
또한 전문직으로 들어간다 하더라도
Glass Ceiling이라고 이야기되는 보이지 않는 벽 역시 존재 합니다.
가끔 신문에 나오는 어디어디 학회 회장급으로 올라갈려면
이건 정말 난 존재급입니다.
이정도라면 사실 그 나라 사람이었다면
과학관련분야의 장관급으로 갈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니까요.
언어가 안되는데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단순 노무직밖에 없고
(거기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은 이상)
웬만큼 일반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민하는 국가에서
주관하는 기술교육이라도 받아야 하니까요.
실제 기술없이 (배관공이라던지 간호사라던지 혹은 자동차 정비공정도)
이민가셔서 실패하시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더구나 언어가 문제가 되는데도 어쩔수 없이
필요해서 기술이민을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는데
1999년 쯔음해서 대규모로 받아드린 Y2K 코드 수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의
많은수가 3-4년정도 일하다가 못버티고 나가서
딴일하게 된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즉 정말 이민을 가고 싶으시다면
한국에서 노력하는것 이상과 한국보다 더 보이지 않는 차별을 견디어 내셔야 하는 것도
고려하고 이민을 가셔야 합니다.
물론 돈 많으셔서 그냥 가게하나 내고
편안하게 사실거면
한국보다 더 편안한 삶을 사실수 있는것 맞습니다.
(예를 들어 강남에 집 가지신 분이 집을 팔고 이민가면 정말 좋긴 하죠. ^^;)
다만 적당한 수준에서 적당하게 산다라고
이민을 가신다면 솔직한 말로 한국이 낫습니다.
(한가지는 조금 다른데 60대이상 3-4억정도 가지고 적당한 나라에 이민가는건 정말 좋긴 합니다.)
따라서 혹시라도 이민을 생각하시고 계신다면
대학 혹은 전문대학부터 다시 가실생각을 하시고
서서히 준비하셔야 할겁니다.
더구나 요즘들어서 이민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한국에서
이민하는 국가에서 많이 가지고 있기에
조금 생각해 보셔야 할겁니다.
실제로도 제가 유학할때 왜 이민자들에게 지금까지 낸 세금이
이 사람들에게 들어가냐고 불만은 토한 현지인도 봤으니까요.
코멘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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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5.0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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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otDisturb
05.01 14:26
이민 이민 노래 부르는 것도 종교의 영역이죠. 미국님은 다 해주실거야. 유럽님은 다 해주실거야.
북미, 유럽이 이민을 쉽게 받아주는 것도 아니고, 받아준다고 하더라도 사회보장제도가 이민자에게 온전히 돌아오지도 않죠.
한국에서 살기 힘든 사람이면 이민가면 그냥 굶어 죽죠.
국가가 이민을 받아주는 이유는 그 나라에 도움이 되기 때문인데, 한국에서 이미 힘든 생활을 하는 사람이면 트레이드 할만한 능력이 없다는거죠. 이민 승낙도 어렵고, 이민 한다 하더라도 거기서 굶어죽지나 않으면 다행.
학벌 학벌 하는 문제도, 실제로 해외 나가보면 대한민국 공채제도는 아주아주 공평하고 다양한 기회를 주는 제도라고 보일 정도지요. 실제로 우리나라 공채는 꽤 괜찮은 편이고. (역사적으로 봐도 아시아권의 채용 제도가 공평한 편이죠.)
북미 유럽은 그냥 특정 대학 학생에게만 채용 기회를 주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기에. 공채라는 개념조차 없기에.
학벌로 인생이 결정되는 나라가 북미 유럽.
독일에서 기술학교 나오면 좋다? 임금 차이가 어마어마하죠.
외노자 차별은 또 얼마나 심한데요. 심지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취업하더라도 Glass Ceiling 있을 정도인데
아시안이 미국가면 대놓고 차별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민가서 성공한 사람들은 능력이 아주 대단한 분들이고
그런 분들은 한국에 계셨다면 이미 최고의 대우를 받고도 남을 분들입니다.
이민은 한국에서 이미 인정받은 사람이 한국이 좁아서 더 뻗어나가는 식으로 해야지,
도피성 이민은 자살이죠. 가서 굶어 죽습니다. liter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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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스태덤
05.01 14:57
맞는 말씀이네요.
미국에서 성공하신 분들도 한가닥 하시던 분들이더군요.
한국에서 살았다면 엘리트 카르텔에 짖눌려 빛도 못보셨을 분들이, 미국에서는 벽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길은 있습니다.
한국은 그냥 WTH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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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배
05.01 15:10
이민 이민 하는 이유가 먹고 살기 함들어서 뿐이겠습니까....
하도 개념이 참 거시기 해서지요...
글타고 맘먹은대로 못가는게 이민이니 푸념 푸념 하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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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나 미국 겪어보시면 개념 거시기 한걸 한국보다 덜 느끼실수도 있고 더 느끼실수도 있습니다. 왕따도 더 한국보다 지능적인 곳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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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05.01 16:19
대한민국 50관왕으로 검색해보시면, 다 때려치고 이민갈만 하다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30대초반 전후에 와서 중반 전에 학교 졸업하면 이민가서도 고위직이나 큰 성공을 꼭 해야겠다는게 아니라면, 그냥저냥 전문직으로 일하면서 살만 합니다.
그리고 인종차별이니 유리 천장이니 하셨는데, 정말로 한국은 그게 없다고 생각하시지는 않을거고, 이민자라서 겪는 불이익이나 차별의 정도가 요즘 같아서는 한국에 살면서 돈이나 백이 없어서, 또는 지연이나 학연이 딸려서 겪는 차별과 불이익보다 더 할 것 같지 않습니다. 심지어 같은 민족, 같은 국민인데 전라도 출신은 채용안함 이란 기업들도 있잖아요?
부모가 영구 임대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 중에는 매일매일 4미터 짜리 담을 넘어야 초등학교에 가는 아이들도 있는 실정이죠. 이래도 정말로 한국에서 사는게 이민자로 사는 것보다 차별과 불이익이 적다고 자신하실 수 있으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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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otDisturb
05.01 17:50
이민이 정답이 아니다는 말은
한국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살면 의료보험 되고 참정권 주어지고 기초적인 사회보장제도가 적용되죠.
이민자로 타지에 가면 아무것도 되지 않습니다.
임대주택이니 아니니의 문제가 아니라, 슬럼가에서 매일 총소리 20번 넘게 나는 동네에서 살며 폭동이 나길 기다리거나 (이번 미국 역사상 최악의 폭동이 일어난 볼티모어에 제가 잠깐 있었는데 여기가 이렇습니다. 하루에 총소리 적게나면 20번 납니다.)
매일매일 4미터 담을 넘냐 마냐가 문제가 아니라, 이민자는 아프면 그냥 죽어야 합니다.
한국에서 전라도 출신이 불이익 받을 수 있다 (진짜 그런가요?)는 '걱정'은 걱정일 뿐이지만
이민자로 생활하면 무슨 일 생기면 흑인 다음으로 의심하는게 아시안이고
길가다 그냥 경찰이 몽둥이 휘두르면 맞고선 아무 말도 못하는게 아시안입니다.
그래서 좋은 회사 들어가서 이민하야 하고 (아시안이라 잡아 족쳤는데 신원조회해서 구글 소속이면 그냥 풀어 줌)
이민해서 자리잡겠단건 저쪽 동네를 너무 좋게 보는겁니다.
볼티모어 폭동이 그냥 흑인이라는 이유로 경찰이 잡아족쳤는데 죽어서 발발한거거든요. 아시안도 마찬가지 대우입니다. -
풀맨
05.01 16:43
돈만 있으면 한국이던 어느 나라던 다 살만하죠. 그 돈이 없어서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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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5.01 17:13
이민 간다고 한다면 그나마 식자층인게 문제죠..
지금 의외로 하위 소득 계층에선 별 말이 없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죠..
사실 해외 여기 저기 다녀본 경험으로 중국이 아니면 돈만 있으면 어디든 편해요..
단 한국이 좋다는건 위에 언급 하신거 같이 언어나 사람들 뿐입니다.
해외 사람에게 같은 조건으로 고른다면 고를 나라가 한국이 아니라는게 문제죠.
네덜란드 살래 이탈리아 살래 하면 네덜란드를 더 많이 고를거라고 봅니다 -
인포넷
05.01 17:22
이민이 답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갈 수만 있다면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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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은 밑바닥부터 고생할 사람을 받아드리는게 아니라 적어도 거기서 교육을 받을수 있을 수준의 언어구사 능력을 가진 사람들만 요즘에 받아드리고 있습니다.
거기에 미국의 천문학적인 의료보험제도를 생각한다면 어정쩡하게 가서는 답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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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5.01 23:18
무슨 말씀인지 압니다..
저도 아무것도 쥰비 안하고 가서 밑바닥 부터 고생하여 드림(?)을이루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가기 전에 미리 제대로 준비해서 보통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이 안보여서 못 간다는 것을 말 하는 것이었습니다... -
지오
05.01 20:06
좋은 정보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댓글들도 좋은말씀들만 있네요 잘 보고 갑니다~ -
캐나다 이민 12년차 입니다. 개인적으로 미국보다는 캐나다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종차별이나 여러 불편 한점이 없다고는 할수 없으나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받아들인 이민자들을 함부로 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캐나다인 국민성이 미국인에 비해서 훨씬 순수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제가 살고 있는 밴쿠버의 경우 아시안이 40% 정도 되다보니 경찰서장, 국회의원 들의 상당수가 아시안 입니다. 단지 문제라고 하면 막상 이민을 와서 돈벌이 하기가 쉽지 않다는것이죠.
밴쿠버에서 한국사람들이 많이 하는 업종중의 하나가 스시집, 식당, 세탁소, 미장원 그리고 그로서리 정도 입니다. 이 업종 대부분이 상당한 노동력을 요구하는 업종이면서도 가격경쟁으로 수익율이 낮아서 개업과 폐업이 자주 일어나는 상황이지요. 더구나 요즈음의 세계적인 불경기의 여파로 매출도 떨어지고 대부분의 한인 상대 비지니스는 유학생 감소로 인한 어려움이 더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현지 캐네디언과 중국인 상대의 비지니스는 한국인 특유의 손맛과 친절함으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의 이민에 대한 단상은 처음 5년정도 힘들고 후회 비슷하게 하면서 지냈지만 상대적으로 아이들 교육에 대한 압박감 해소, 자유로운 생활여건등을 비교해보면 크게 후회는 없습니다.
더구나 미국과 달리 전국민 의료보험, 노후연금이 보장되어 있으니 상대적으로 편안해 지더군요.
혹시라도 이민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적어도 이민을 와서 어떤 일을 할것인가를 정하고 준비해서 오시기 바랍니다. 이에 따르는 언어능력도 준비 하셔야 합니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안되면 받게 되는 고통(불이익?)이 상당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가족 구성원의 배려와 이해 입니다.
무작정 이민와서 전혀 해보지도 않던 일을 하느라고 스트레스받고 경제적인 고통까지 겹쳐서 가정이 파탄나는 경우를 주변에서 가끔씩 보게됩니다. 하지만 맘만 먹는다면 쉽게 해결 될수 있는 문제지요.
지난주 10년만에 한국 갔다가 돌아와서 느낀점은 한국은 모든점이 편하고 제반 시설이 잘되어 있으나 기본이 안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주의가 아닌 개인 이기주의라고나 할까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이점만 바뀌면 한국이 살기 제일 좋은 나라가 될것 같은데...
그런데 돈이 판단의 관점이냐 에서는 다들 거북함을 토로 하실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