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개론의 파생형인 20대 개XX론에 한마디 하자면 웃기지마세요. 입니다.
2015.05.02 01:36
우선, 그 20대의 결정권은 한줌도 안됩니다.
인구 분포 비율을 보면 알겠지만 전체 유권자중에 20대는 다 긁어모아도 30대 중후반 및 그 이후의 유권자 수에 훨씬 못미칩니다.
특히나 저출산 기조에 들어선 뒤의 세대인 만큼 절대적인 수가 적습니다. 그건 바로 표의 수가 적다는 것과 동일하죠.
전체 투표자에서 겨우 1할대에서 어정거리는 계층을 위해서 나머지 계층들을 전부 적으로 돌릴 정치인은 없어요.
그리고 그 20대가 제각기 처한 환경은 또 그 안에서도 천차만별로 갈립니다.
다 제각각이라 서구권의 화이트 트래쉬와 유사한 계층도 있고, 금수저 물고 태어나서 기득권에 딱 붙어있는 계층도 있고,
그야말로 못참겠다고 80년대 식의 투쟁을 다시 해보려는 극렬파도 있고 참 다양한 분포를 가집니다.
다 이러하다 저러하다라고 뭉뚱그릴 수가 없어요. 그런데 젊은 애들은 대체 뭐 하고 있는거냐고 하면 우스운 노릇입니다.
아니, 무엇보다 지금 그런 말을 듣고 있는 20대는 지금 이 상황이 만들어지는 동안에는 투표권을 받아보지도 못했거나,
최근에서야 몇번 안되는 기회를 받은 이들이 다수입니다. 책임을 묻고 자시고 하기엔 권리를 쥐어보지도 못했는데요.
그냥 기성세대의 책임회피논리입니다.
코멘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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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5.02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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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isCO
05.02 02:00
그런식으로 말하는게 잘못된거라는 겁니다. 그리 말하게 되면 군부독재의 책임을 운동권에 물어도 된다는거나 똑같아요. 근본적으로 20대의 결정권 자체가 미약합니다. -
윤발이
05.02 02:30
저는 20대가 이해가 안된다고 했지 잘못했다고 하지는 않았는데요? 군부 독재의 책임을 왜 운동권에 묻습니까 군부에 물어야지요.
20대 자체의 결정권 자체가 미약하다뇨. 투표율이 올라가고 여당이든 야당이든 표를 주면< 그 자체가 그들의 결정권을 강화 하는 겁니다.처음 부터 저는 왜 20대 와 기타 세대 편을 나누는 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
RuBisCO
05.02 11:32
미약한게 맞습니다. 투표율이 아무리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현 상황에 대해서 끼칠수 있는 영향은 매우 미미합니다. 절대적인 수가 부족하니까요. 늘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나와도 실제로는 큰 변화는 없는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굳이 양쪽을 나눈 이유는 왜 젊은것들이 멀쩡히 투표권 줘도 그 모양이냐는것에 대한 반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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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5.02 07:27
저도 같은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큰 빚을 지고 살고있죠 -
저도 20대 XX론에 웃긴게 투표를 참여했건 참여하지 않았건 투표라는 건 공통적인 분모에 의해서 진행 된다고 봅니다. 물론 상위 격차적 투표라는 이론이 있긴 합니다만 실제 국회의원 선거때 얼마만큼 바꿀수 있는가라는 걸 보면 20대가 주도적으로 해도 얼마만큼 바꿀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과거와는 다르게 전반적으로 대학진학률이 높아져서 만족에 대한 가이드도 높아졌습니다. 이걸 따라오기 위해서는 한국자체가 거기에 맞춰서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구조를 바꾸어야 하겠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1990년대 초반의 고등학교 대학 진학률은 30%미만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8-90%에 가까울 정도로 근 20년만에 대학진학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졌지만 거기에 맞춰 산업구조는 바뀐게 아닙니다.
정말 웃긴게 저희때 공무원시험 본다면 바보취급받았고 정 할일없으면 교사나 할까라는 (아시겠지만 이 직업군들은 현재 굉장히 유망한 직업입니다.) 분위기 였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막말로 9급정도라면 공무원의 경우 대학까지 가지 않아도 충분히 수행할수 있는 직장중에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상당히 선호되는 직업입니다만 지금은 웬만한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공무원하기도 쉽지 않으니까요.
아직까지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에 대한 대책은 없고 대학은 많고 그렇다고 산업구조는 변화한것도 아니니 당연히 한해 60만명정도의 인력을 소화시킬수 없겠죠.
아마 제딸이 대학교 졸업할때쯤 되면 그때서야 한국은 인력부족으로 허덕여서 90년대하고 비슷하게 돌아갈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여당이던 야당이던 정말 합심해서 뭘하지 않는 이상 거의 불가능하다고는 보는데 불가능하다 쪽에 한표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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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isCO
05.02 11:39
그 지경이 되어도 불행히도 별로 바뀌기가 힘들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현 시점에서 대한민국은 화전경제의 한계에 달한 상태에서도 자각이 없는 상태니까요. 지력이 소진되었는데 거기서 기대할 수 있는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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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넷 시절에 케퍽 들락날락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저도 벌써 40대가 코 앞이네요.
항상 꼰대가 되지 않을라구 노력합니다.
다가오는 세대갈등이 눈앞에 뻔히 보이는데,
파훼법이 보이지 않네요.
나이 먹은 자들이 그 수로 어린 자들을 찍어 누른다면,
그네들이 언제까지나 참고 있을까요?
기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그네들인데?
21세기 대한민국에 문혁이 재림할수도 있단 생각마저 듭니다. -
피버란
05.02 16:25
대선 때 투표층의 수를 보았는데 20대 뿐 아니라 거기에 30대를 합쳐도 50대 이상보다 많이 적습니다.
이 모든 건 사실 노령화로 인한 당연한 결과입니다. 젊은이들 탓하는 건 이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기에 하는 것이라고 믿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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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스태덤
05.02 18:15
어떤 의도가 있는 글이 아니라면, 40 대까지를 진보로 보셔도 좋습니다.
50 대 이상대 40 대 이하인데...그래도 밀리긴 하네요.
게다가 TK, BK ... 푸휴~. ( 참고로 저도 TK..-_-;;; )
하여간 서로 욕은 안할려구요. 정치인이 원하는 게 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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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스태덤
05.02 18:08
자자, 이런 건 숫자를 놓고 이야기 하자구요.
http://rcps.egov.go.kr:8081/ageStat.do?command=month
일단 숫자부터
행정기관 구분 2015년04월 총인구수 연령구간인구수 0-9세 10-19세 20-29세 30-39세 40-49세 50-59세 60-69세 70-79세 80-89세 90-99세 100세이상 전국 계 51,395,238 51,395,238 4,590,307 5,892,272 6,651,898 7,749,678 8,916,704 8,233,097 4,854,260 3,166,434 1,165,279 159,850 15,459 남 25,699,428 25,699,428 2,362,092 3,076,222 3,498,929 3,956,624 4,537,241 4,148,506 2,356,310 1,355,716 366,549 37,607 3,632 여 25,695,810 25,695,810 2,228,215 2,816,050 3,152,969 3,793,054 4,379,463 4,084,591 2,497,950 1,810,718 798,730 122,243 11,827 현재 이렇게 나오구요. 흠...제가 이상한게 아니라면 적은 숫자로는 안 보입니다만~
충분히 의사 표명가능하구요.
비등 비등할때는 작은 표에도 연연하게는 정치인입니다.
그리고 갈수록 늘어납니다.
지금부터 확실하게 표명하지 않으면 미래가 불투명해질거예요.
오죽하면 보수(라고 쓰고 ㄲㅌ이라 읽는) 가 젊은 층들 투표 배제하려고 노력하겠어요.
절대 작은 표(수치의 의미도 작지 않구요. 정치인들이 노리는 게 그런-포기하게 만들기- 함정아닌가 합니다) 아닙니다.
"지금부터라도 젊은 층한테 잘못 보이면 표없다" 라고 얘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래야 노년을 선택할지 말지 고민이라도 하죠.
지금은 고민도 안합니다. "야~ 젊은 애들은 무시해도 돼~ 나중에 고민하자" 이거든요.
저도 젊을 때는 운동은 약하게 밖에 안한게 좀 후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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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isCO
05.02 19:46
적은 숫자가 맞기는 합니다. 상대적으로는 열세를 피할 수가 없죠. 중간에 낀 회색층인 30대를 제외하고서도 그 위를 합치면 네배 정도. 현재까지는 완전히 제끼기엔 위험할지언정 제압이 가능하다는걸 보여줬었죠. 캐스팅보트로써는 아쉽지만 주된 투표층으로는 고려되지 않는 정도의 수죠. 제가 말하는 부분이 그겁니다. 현 상황에 대해서 뭔가 책임이란걸 갖기엔 결정권이 너무 미약하다는거죠. 다만 하시는 말씀에는 공감합니다. 무시를 하기 힘들게 계속 견제는 해줘야하죠.
시간이 지난 요즘에는 내가 그들에게 빚지고 살았구나 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지금 기성세대로서 젊은 사람을 본다면...
왜 자신들의 앞날을 자기들이 망치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투표권이 자기들의 몇안되는 권리인데요..
거기에 대한 결과는 사실 기성세대들 보다 본인들에게 닥치게 되죠...
그냥 그게 안타까울 뿐이죠. 남탓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세대가 걱정하는 바는 나이든 사람이면 이해가 간다 쳐도
왜 젊은 사람들 까지 여당을 더 지지 하는지는 저역시 이해하기가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