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FP 대책 모임


중국 그리고 스펙타클

2015.06.02 21:37

星夜舞人 조회:689

쉽게 생각했던 자체가 정말 부끄럽습니다.


처음에는 내 마음대로 만들면 되고


하드웨어정도야 많이 올라왔으니까


할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갔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제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실시간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중국 직원들을 잡지 못합니다.


제가 캐나다나 한국에서 생각했던


그런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예를 들자면 문자 하나 바꾸는데도


개인적으로는 5분에서 10분정도면 끝날걸


버전별로 확인하고 다시 재조정하는데만 걸리는 시간이


하루 이상 됩니다.


사실 이부분의 경우 동일한 작업을 한국에다 맡겼을때


1시간정도면 제2전달자 제3전달자까지


충분히 업무진행이 되지만


문자 바꿀때 공장까지 전달해서 생산을 한다라는 걸 볼때


중국은 너무 느리고 직접 하나하나 지도해줘야 합니다.


그렇다고 중국쪽 컴퓨터에 있는 프로그램 버전이 낮거나


딸려서 그런것도 아니고


솔직한 말로 셀레론 듀얼코어 노트북을 쓰고 있는 저보다 휠씬 좋은 PC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습니다.


물론 중국쪽에서 Client를 배려해서


자기들이 다 할려는 건 이해합니다만


그런방식으로 나가면 일정이 상당부분 늦어지게 되니까요.


더구나 숙련된 직원들이 계속 좀더 좋은 환경으로 빠져나가게 되니


돌발상황에 대해 대비할 사원들이 없어서


더욱더 고생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제가 상상했던 시나리오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기에 더욱더 그런게


제가 관리하고 싶었던건 소프트웨어쪽이었고


그쪽에만 역량을 집중했더라면


좀더 나은 펌웨어가 나올수 있었고


많은 분들을 활용할수 있었겠지만


하드웨어나 협상 그리고 부품관리쪽까지 맡아버리니까


생각외로 많이 꼬여 버린것 같습니다.


따라서 중국쪽 회사에 소개할때 총괄책임자의


(제가 명함을 넣을때 Chief Project Officer의 CPO가 아니라 Chief Project Organizer로 표기합니다만)


역할을 진짜로 하게될줄은 꿈에도 상상을 못했으니까요.


앞으로 이 경험이 어떻게 저에게 어떤식으로 사용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정말 원하는 STUFProject내에서 펌웨어의 최적화 디자인에 대한 부분을 책임지는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배터리 덕후라서)


행정관리쪽에 집중될것 같아서 영 그렇긴 합니다.


즉 중국에서 제가 상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나가지 않고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나갔다면


지금쯤 프로젝트 다 끝내고


우아하게 커피 마시면서 현 프로잭트의 방향성을 생각했겠지만


일정이 길어지고


일정이 길어진 원인 파악서 부터 그걸 수정해 나가는 과정을 거치니


(그냥 놀면서 일정이 길어지면야 답답만 하겠지만)


제가 배우는게 아니라 그쪽을 가르치게 되버리는것도 있고


결국은 제가 프로젝트를 위한것이 아니라 중국쪽 회사를 가르치기 위해 간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어찌되었던 참 스펙타클한 상황을 겪다보니


제가 대학원에 있었던것보다 더 일을 많이하고 생각도 더많이하고


기술서도 더 많이 읽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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