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라이딩...(길에서 만난 사람들)
2015.06.30 00:56
모처럼 휴가 내고 쉬엄 쉬엄 자전거도 탈겸 양평이나 다녀올려고 전철에 오릅니다.
구리역에서 전철타고 스맛폰질하다가 도심에서 내려야 하는걸, 팔당까지 갑니다.
팔당서 내려서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아이스 크림을 좋아해서는 저얼때 아니고, 당 떨어질거 생각해서 미리 보충 ㅡㅡ;;
쉬엄 쉬어 타고 갑니다.
텐덤 바이크 타는 연인들...캬~ 좋을때다 생각하는 찰나....
뒷자리에 있는 여자분은 다리를 모으고 계시네요.
남자는 죽어라 밟아댑니다.
아름다운 모습은 사라지고 유부남의 슬픈 현실을 보는듯 하네요.
신원역 지나다가 세명의 젊은이를 만납니다.
길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지도를 보는듯 했습니다.
저도 잠깐 자전거를 세우고 어디 가냐고 물어봅니다.
인증 센터요. 부산요...세명이 서로 다른 대답을 합니다.
양평가려면 이길로 쭉 가시면 된다고 설명해 주고 또 달립니다.
국수역 좀 못 미쳐서 휴게소에 잠깐 들립니다.
물도 살겸....
저 뒤에서 아까 그 친구들이 옵니다.
손짓해서 세웁니다.
먼길 가는것 같은데 시원한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먹고 가라고 했죠.
오늘 아침에 인천에서 출발해서 여주까지 갈거라네요.
대학교 1학년이고 친구들 셋이서 여행간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출발할때마다 타이어 공기압 체크 잘하고 업힐 무리하게 하면 힘빠지니까 힘들면 끌고 가라고 이야기도 해주고...
즐거운 여행 하라고 하고 저는 복귀...
참 부러웠습니다.
내 청춘에는 왜 저런게 없었을까....물론 전혀 없지는 않았습니다.
여행이라고 하면 여기 저기 다니긴 했지만,
그때는 버스타고 걷고 뭐 그렇게 여행을 했으니까요.
나와는 다른 경험을 할수 있다는게 부러웠습니다.
나이 마흔에 친구들과 저런걸 할수 있겠습니까.
난 차타고 갈테니 넌 자전거 타고 와라. 그러겠죠.ㅋㅋㅋ
운길산 인증센터에서 커피나 한잔 마실까...하고 내려가 보니 문을 닫았네요.
물이나 먹자...그러고 앉아 있는데 MTB 타시는 한분이 오십니다.
자전거가 왜 그렇게 잘나가냐 그러네요.
@@
어느 회사꺼냐...바퀴가 이만하면 몇인치냐....
얼마나 하냐....
제가 엄청나게 과속한것도 아니고...그냥 20정도로 달린것 같습니다.
제 뒤에서 저를 쫓아서 무쟈게 달렸나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오는길에 초계국수 먹었습니다.
초계국수 먹으러 벙개도 많이 하던데...싶어서 맛이나 보자....
들어서는데 닭살을 고봉으로 올린 국수와 준~고봉으로 올린 국수 두개가 눈앞으로 지나갑니다.
음....고봉으로...시켜야 겠다.
초계국수 특!!으로 주문합니다.
범람 직전의 초계국수가나왔습니다. ㅠㅠ
반쯤 먹으니 배 터질라고 하더군요.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남기고 왔습니다. 크흑 ㅠㅠ
다시 출발해서 구리 한강 시민공원으로 옵니다.
티티카카 P8 두대가 나란히 서있는데, 그 옆에 라면 먹는 커플...
저도 마누라랑 저런걸 하고 싶습니다만....
마누라는 라이딩 십분만 지나면 손이 저린다고 해서 같이 못합니다. ㅡㅡ
편의점에서 시원한 음료수 하나 들이키고 가려고 들립니다.
편의점 앞에 로드 타는 건장한 청년 셋이 서 있습니다.
음.....
담배를 피고 있습니다.
이런 양아치 쉐리를 봤나!! 하고 플라잉 니킥을 날리고 싶었지만...
철없서서 그러려니 하고 조용히 음료수를 흡입 했습니다.
금연이든 금연이 아니든 사람들 많은 곳에서는 담배를 삼가해 주세요.
저도 흡연자입니다.
오늘 달린 거리, 속도 따위는 저장하지 않습니다.
그냥 달렸구나...힘드네...
속도와 거리를 버리면 맘이 편해집니다.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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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6.30 01:39
부럽습니다. 여유가 묻어 나오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
로드 대충 밟아도 엠티비로 따라가는게 힘듭니다.
시골길 (?)에서 타본결과 설렁설렁 해도 로드는 평속 30 가까이 나오는데 같은길을 엠티비로 타보니 죽어라 밟아야 평속 20 내기 힘들더군요.
꼭 로드 가 아니어도 엠티비 입장에서 일반자전거는 따라잡기 힘들수도 있습니다..특히 저같은 깍두기 타이어는 속도 포기하고 다닙니다. ㅎㅎㅎ
.... 회사가 주말에도 출근해야 하는 묘한 (?) 상황이라 황금같은5~6월을 그냥 보냅니다. T.T(열심히 엔진 강화시켜서 여름휴가에 제주도 일주 함할까....? 했는데..... 완전 망쳤습니다.)
작년에 첨으로 안양천~양수 구간 두번 달려보았는데.... 왕부럽습니다. ~..~ -
야다메
06.30 06:43
로드는 아니구요. 20인치 미니벨로입니다.
저도 이런 여유가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 -
몽배
06.30 08:12
저도 라이딩 하고싶어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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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다메
06.30 09:00
달리시면 됩니다. ㅋㅋㅋ -
Void
06.30 08:26
쓰신 글을 읽고 있으니 자전거의 매력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초계국수가 더욱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 맛있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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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다메
06.30 09:01
지나가는 기회가 있으시면 들려보세요. 저는 그다지...ㅡㅡ -
즐거운하루
06.30 09:14
직장 출퇴근해보리라 다짐해보지만 동네 마실용 자전거라서
힘들꺼야 하고 핑계대며 미루고 있습니다
자전거가 중요한 거리는 절대 아닙니다 20~30분이면 갈 거리라서
버스기다리고 하는 시간 생각하면 비슷할 듯 한데
샤워하기가 그래서 힘들꺼야 하며 미루고 미루고 ㅋㅋ -
야다메
06.30 09:48
저전거로 30~40분 정도가 딱 좋은 거리같습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거리...전 두시간 거리라...ㅠㅠ -
유태신
06.30 09:35
여유가 부럽습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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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06.30 13:23
초계국수는 맛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저렇게 양 많이 줘서 결국 남기게 만드는 건 좋아보이지 않네요. 인심 좋다는 평판은 듣겠지만, 저럴 거면 차라리 가격을 낮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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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전거출퇴근 해요. 왕복 33km구요, 운동 하기에 넘 좋은 거리입니다. 그동안 타던 바이크 대신 다른 한대도 질렀구요. 안전라이딩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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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메
06.30 20:27
대구에선 닭칼국수라 합니다.
맛이 유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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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다메
06.30 21:35
닭칼국수는 저도 좋아해요. 초계국수는 냉면처럼 차갑게 나와요. -
케퍽 자전거 번개를 조만간 시행 해야 할 듯 합니다 .^^
아들과 함께 참석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