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참 빠르게도 자랍니다.
2015.07.08 01:14
우리집 아이들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가 큰애와 작은애 이름으로 굿네이버즈를 통해서 기부하는 방글라데쉬, 아프리카 청소년들의 이야기입니다. 방글라데쉬 소녀는 이제 중학교에 들어갔고 아프리카 청소년은 이제 훌쩍 커버려서 청년 같습니다. 아프리카 청년은 기부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방글라데쉬 소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기부하기 시작했으니 꽤 되었습니다. 이 동네는 옷이 참 화려하네요.
아내는 기부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지만, 솔직히 작년 연말정산 세제 개편으로 각종 기부금을 내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교무금 내고 정치기부금 내고 굿네이버즈까지 내고 나면, 많이 힘들죠. 그래도 가끔 이렇게 아이들 사진이나 편지를 보면 정이 들어서인지 코끝이 시큰해지기도 합니다. 적은 돈이지만, 잘 쓰이고 있구나 하고 말이죠.
예전에는 죽고 사는 문제인 유니세프나 다른 쪽을 지원해볼까 하다가, 이렇게 끈을 놓치기는 아쉬워서 아직 잡고 있습니다. 예전 닷넷 시절에는 헝거 어쩌구 링크가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 시절 닷넷 대장님은 잘 계신지도 궁금하네요.
야근하고 돌아오는데, 아이가 분리수거 돕다가 다쳤다고 해서 응급실 다녀왔습니다. 집에 와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이제 자리에 앉았네요.
사는 게 쉽지는 않아요. 요즘처럼 모두 삶이 힘든 시절에 모두 행복하세요. 예전에 어느 유명 작가가 그랬지요. 매일 매일 행복을 미룬다고 해서 저금처럼 이자가 붙지 않는다구요. 오히려 삶이 공허해진다구요. 좀 힘들지만 이번 주말부터는 아이들과 함께 좀더 많은 것을 해봐야겠어요.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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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빨리 자랐으면 싶다가도,
정작 늙어가는 나를 생각하면 세월이 야속해요.^^ -
맑은하늘
07.08 09:32
참치캔이 문제가 아니었나 싶네요. 얼른 낫기를 바라구요. (저는 최근 가급적 캔들은 안전덮개있는것 사려 노력한답니다. 알루미늄 호일같은것으로 뜯는부분이 되어있는것이요..)
해색주님, 훌륭하십니다. 저도 더 늦기전에, 평생할수있는 후원 조그맣게라도 시작해봐야겠습니다. 정치후원금은 돌려준다하여, 조금씩 매년 하고 있지만요 !
우리집 아이들도, 늘 지금 현재보다, 어릴적 아이들이 기억나고, 보고 싶네요. 7살 이전의 아이들의 모습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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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7.08 10:04
원래 남의집애들이 더 빨리 자랍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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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아빠처리짱
07.08 11:23
우리 아이들도 엄청 빨리 자라는데....벌써...초등학교에...
저는 기부에 좀 회의적입니다. 결혼 이전에는 복지시설 봉사를 좀 하는 편이었지만, 외국 어린이 돕는 단체에 기부하는 것은 제 돈이 제대로 쓰이는 걸까에 대한 회의감 들어서 아직 시도도 안 했습니다.
저번 아이티 지진사태에 한 사건으로 더 불신을 하게되었습니다. 아무튼 봉사나 기부를 하시는 분들 보면 너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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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7.08 23:13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국내 아이와 결연 맺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열심히 잘 사시고 있는 것 같아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