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서에서 잡네요..
2015.07.24 09:36
하반기에 충원계획이 있으니 사람 좀 더 뽑고 상황이 좀 좋아지면 다시 생각해보는게 어떻겠냐는건데..
희망고문 같기도 하고..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됩니다...
애초에 제가 개발을 떠나려 하는 이유가 다른 일이 절실하게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서요.
지금 일에 지쳤고 퇴근도 너무 늦어 가족들도 힘들어하는 게 이유인지라...
이길은 아니다, 다른 걸 하자라고 밀어붙이기엔 마음에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밤새 고민해도 명확하게 답이 안나오네요..-_ -
코멘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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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7.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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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
07.24 09:51
제가 생각하고 있는 걸 이렇게 정확하게..!!
감사합니다. ^^
이래저래 고민만 깊어지고 있어요.. -
전 저러한 멘트는 나간다는 사람에게 해주는 예의상 하는 말로 생각해버립니다!
나가도 안 망하던데요 ㅡㅡ? 물론 당장 조직이 움직이는게 불편해지긴 합니다만 그래도 조직이란게 굴러는 가더랍니다.
안망해서 뭔가 섭섭하기도 했음! 진짜 망할 줄 알았는데..
아.. 전 사회경험 6년 정도라 신뢰할만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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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
07.24 09:55
그렇겠죠? 다 굴러는 가겠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
유태신
07.24 10:03
추가로 . 미케니컬님의 말씀처럼 상사의 붙잡는 말은... 그저 예의상입니다.... 예의상...
속말은... '야! 너 나간다고 망하지는 않지만, 너 대신 내가 몸으로 때워야 하잖아!!!' 이게 진실인 거죠...
제가 10개 넘은 직장과 업무를 바꿀 때마다 위와 똑같은 소리를 매번 들었지만... 망한 부서는 못 봤습니다...........
아.... 망한 회사가 있었네요... 제가 나온지 3년을 못 넘기고... 음... 나온 회사 중 90% 가...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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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
07.24 10:25
경험에서 나온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말씀하신 게 맞는 것 같아요 -
제이크스태덤
07.24 11:42
좋은 사람들이 나가기 시작하면 몇달은 버틸지는 몰라도 오래 안가 망하더군요.
코스닥까지 간 업체인데도 망하는 건 순식간이더군요. 뭐...뻘짓 한 것도 있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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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7.24 12:59
너 대신, 내가 몸으로 때워야 하잖아 ! 짠한데요 ㅎ
사회생활은 가족과 친척의 삶은 아닌것 같네요. 그렇다고, 너무 매몰차게는 마시길... 돌고 돌아, 또 만난다는 이야기가 있으니까요 !
어쨌든 화이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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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7.24 10:06
지난시간동안 부서안에서 행해진 일들을 가지고 냉철히 자신을 위한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퇴사/이직이란것이 화두가 되는 상황에서는 회사에서 이걸 하면 내가 이걸 하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통보만 있을 뿐입니다. 그 전단계에서 필요한 조정을 이끌어 내는거지 퇴사/이직 이란 카드가 나왔을때 상대방이 꺼내는 카드는 신뢰할수 없죠.
더 중요한건... 이직할 곳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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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
07.24 10:28
다니는 곳이 좀 큰 회사에요.
그래서 다양한 직종과 직군이 있고요.
일단 받아준다는 부서는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문제는 현재 부서에서 오케이 가라 해야 갈 수가 있는데 그게 잘 안풀리는 상태에요.
이직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쉽고 안전한 프로세스입니다만 제맘대로 잘 안되고 있어요.. ^^; -
제이크스태덤
07.24 11:37
다들 맞는 말씀이네요.
지금 당장 뭔가 바뀌지 않으면 다니지 마세요.
그냥 던져보는 멘트라는데 100% 동의하구요.
이미 카드는 던졌으니, "잡아주셔서 감사는 합니다" 하시고, 인수인계 문서든 뭐든 정리하고 계세요.
나가실때 불편함이 없으시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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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7.24 12:57
각서를 받으세요. 언제까지 인수인계, 인원 등등 하고, 나는 타부서로 옮긴다.
싱가폴 지인중에, 타회사로 가려고 하다가, 타부서로 이동한 이가 생각나네요. 너무, 정에 연연하지 마시길... 그렇다고, 너무
매몰차도 안되지만요.
고민 너무 하시면, 머리 빠집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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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아빠처리짱
07.24 13:14
절대로 믿어서는 안됩니다. 의례상 하는 말입니다.
차안님이 회사를 나가셔도 회사는 잘 돌아갑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원하시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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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스
07.24 13:20
이직할 다른 회사를 구하는 극단적인 선택은 안하는 정도에서 생각해보면
현재 하고 있는 업무가 빵구나더라도 내 시간을 우선 하는 습관을 들이시는 게 최우선인 것 같습니다.
회사 규모에 따라서는 휴직도 생각해보실 수 있는 문제고요. 지쳤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서요
하반기 충원계획은 윗 분들하고 동일한 의견입니다. 그건 그냥 희망사항이예요.
지금 그 부서를 위한 인원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거나, 인원배치를 확정한 서류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그건 그냥 희망사항입니다.
일이 빵꾸가 나게 되면 다른 사람이 대체하게끔 됩니다. 규모가 큰 조직이라면 더더욱 그렇게 될 거고요
현실적인 방법으로는 며칠 뒤부터 일주일간 쉬겠습니다 하고 휴가를 쓰면서 마음에 여유를 가져보시는 게 좋습니다.
(일주일동안 그 부서는 마비되겠습니다만, 본인이 쓰러지는 것보다는 낫겠지요)그러고도 이대로는 안되겠다 생각이 드시면 세게 나가십시오.
(지금 부서에서 동의를 안해준다. → 업무강도를 조정한다.(칼퇴) 및 부서를 옮기기 위해 노력한다.
또는 미련없이 이직을 추진한다.)제3자 입장에서는 어렵지 않게 말씀드리는 건데, 실제로 제가 같은 입장에 설 때도 칼같이 하기는 힘들더군요.
하지만 그렇게 선을 그을려고 노력을 해야 변화가 일어나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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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
07.24 18:29
정말 많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따뜻함을 느낍니다.
아직 결정은 명확히 못내렸지만 말씀들 참고하여 후회 없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 -
맑은샛별
07.24 19:22
저와 비슷한 상황인 듯 싶네요.
힘내시구요.
제 경우엔 작년 11월에 13년동안 근무하던 부서에서 탈출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만족하고 있고요. (월급은 조금 줄어 들었습니다만.... 직급이 바뀌어서... )
다른 사람들에게도 예전에 근무했던 부서보다 더 크게 인정을 받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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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
07.24 22:51
아.. 좋은 선택을 하셨네요. ^^ -
왕초보
07.24 23:39
저도 수십년 한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만.. (따라서 이직 경험이 없어서 제 조언은 거의 무용지물.. -_-)
1. 조직이란게 내가 나가면 망한다 이딴거 없습니다. 내가 나가면 망할 조직이면 이미 망한 조직이니 빨리 떠야 합니다.
2. 조직에서 내가 필요없게 되었을때 나를 자른다면 단 1초라도 고민할까요 ? 전혀 입니다. 아무리 지금 잘해주는 보스가 내 고등학교 1년 선배에 내 바로 친형이라도 조직에서 내가 잘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냉랭하게 잘립니다. 한달 더 봐줄테니 그사이 일자리 알아봐라도 없습니다. 즉.. 내가 조직을 버릴때 1초도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
결론.. 말 나왔으니 단김에 옮기세요. 아 그리고 옮긴 뒤에도 제가 일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딴 드립도 필요없습니다. 어차피 내가 상종도 안하는게 조직이 빨리 회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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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
07.27 08:56
말씀하신 것에 공감합니다.
지금은 어떤 게 저한테 유리한 걸까 생각중입니다.
남는 게 마냥 나쁜 상태도 아니라서요.. -
저도 예전에 잠깐 개발했는데 거기있는 모든 직원분이 밤12시 이전에 집에 안가더라고요..ㅎㅎ
그래서 앞으로 10년 이상 이렇게 살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일반 전산직으로 바꿔서 지금도 전산기기 관리만하고 db만 좀 건들면서 일하고 있네요
정시출근 정시 퇴근....
어느 회사든 내가 아무리 생각해줘도 나중에보면 정말로 나를 위하는 회사는 없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
그정도로 고민하는거면 결단이 필요하다 보네요
같은회사안에서 문제니 더욱 고민하시는듯 한데...젊으시면 이직도 생각해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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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
07.27 08:58
나이가 많지는 않은데 딸린 식구가 많아 결단이 쉽지는 않네요... -_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어렵죠... 하....
그런데, 하반기 충원 계획이라는 것이... 그저 계획이라는 거죠... 막말로, 입사자 없거나 입사지원자 중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충원 안되면....
그리고, 그 때쯤이면 지금 상황이 해결되어서 나아지거나 사정이 변해서 뽑을 이유가 약해지면...
아니... 무엇보다 그때까지 차안님이 지금의 상황을 계속 짊어지고 나아가야 한다거잖아요..
그러면... 보상은? 그것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회사인지?
마지막으로 상사가 책임지고 약속을 지켜줄 수 있는 건지? (뭐... 없다고 봅니다만... '위에서 안 된데..'라고 말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다른 곳이 지금 계신 곳보다 나을지.. 더 나빠질지... 그것도 함께 고민하고 계실텐데...
참.... 어렵죠... 답은 없습니다.
사회경력 23년차인 저도 아직도 답을 구하지 못 했습니다..... 쩝!
어쨌든 돌을 던져야 파문이 생기는 거긴 합니다만...